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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데이트→야외 결혼식'…노을과 나무숲이 맞닿은 곳 '월드컵공원'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 인근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하늘·노을·평화 등 5개 '친환경' 테마 공원

'소풍 결혼식' 야외 결혼식 위한 부지 무료 대여까지

벚꽃 흩날리는 계절,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이 떠밀려 간 자리 곳곳엔 서서히 녹음이 깔린다. 만개한 꽃들은 설렘을 품은 채 봄의 시작을 알린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는 것처럼, 황폐하기 그지 없던 부지가 여가와 힐링의 명소로 탈바꿈된 곳이 있다. 바로 6호선 월드컵공원역 인근에 위치한 '월드컵공원'이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 인근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 인근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 인근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5개 테마 공원, 데이트 명소로 주목

월드컵공원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하늘, 노을, 평화, 난지천, 난지한강 등 5개 테마 공원으로 구성된 이곳은 드넓은 부지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만큼 서울시 대표 데이트 명소로 꼽힌다.

과거엔 쓰레기매립지였던 이곳이 호수와 나무숲을 품은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5개 공원 중 역에서 가장 가까운 평화의 공원은 연못을 중심으로 이뤄져 물가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여름이면 연못을 중심으로 수변음악회, 가족 극장 등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잔잔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연못에 발을 담그고 놀기에도 적합하다. 수련, 꽃창포 등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들이 심겨져 있어 맑고 깨끗한 물을 상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의 공원을 벗어나 걷다보면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차례로 만날 수 있다. 가을이면 억새풀 장관을 이루는 하늘공원은 사실 쓰레기매립지를 메워 만든 인공적인 땅이다. 척박한 땅에 억새와 각종 자생풀을 심고,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방생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완성했다. 매년 10월이면 개최되는 '억새축제'는 매년 수 많은 시민들이 찾는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고라니, 너구리 등 각종 동물들이 서식하는 공존의 장, 노을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탁 트인 잔디 평야 위엔 각종 예술 조각품들이 설치돼 있어 사방이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버들가지가 아름다운 난지천공원에는 유아숲체험장, 인조잔디 축구장 등이 곳곳에 자리해 여가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역에선 조금 멀리 있지만 서울 도심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노을캠핑장'도 빼놓을 수 없다. 4월부터 11월까지 개방되는 이곳은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캠핑을 위한 테이블, 화덕, 음수대, 샤워장 등 각종 제반 시설이 마련돼 있기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 인근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내 난지천공원/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 근처 월드컵공원 내 노을캠핑장 전경/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야외결혼식? '소풍결혼식'으로!

걷고 또 걸어도 질리지 않는 풍경을 자랑하는 월드컵공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 받고 있는 이곳이 이젠 예비부부들이 주목해야 할 곳으로 꼽히고 있다. 야외 결혼식을 위한 장소를 '무료'로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는 에코웨딩과 도시락 피로연을 즐길 수 있는 야외 결혼식을 결합한 '소풍 결혼식'을 진행한다. 거창한 결혼식이 아닌 나무숲과 꽃을 배경으로 한 소박한 웨딩을 원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매립지를 생태공원으로 만든 월드컵공원에서 치르는 친환경 예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예비 부부들에겐 비용 절감 및 아름다운 추억을 제공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에코 웨딩으로 '착한 야외 결혼식 문화'를 조성할 수 있기에 더욱 주목 할만 하다.

'소풍 결혼식'은 서울시 곳곳의 공원에서 진행되며, 월드컵공원은 3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 잔디밭 부지를 예비 부부를 위해 제공한다.

'친환경'을 앞세운 만큼 '소풍 결혼식'에서는 재생용지 청첩장 사용, 일회용 생화 및 화환 자제, 비가열 피로연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의 평균 비용은 약 700만 원 정도로 일반 결혼식에 비해 약 50%의 비용에 불과하다. 이용 절차 역시 복잡하지 않다. 서울에 거주하는 예비 신랑, 신부라면 누구나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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