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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혈세 사각지대 공제회 시즌2] ⑦ 건설근로자공제회, '뒷북투자'

건설근로자공제회 연도별 투자 수익률 현황.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운용자산에 대한 리스크가 우려된다.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건설근로자공제회도 부동산과 인프라, 사모투자펀드(PEF)와 같은 대체투자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기금 결손 보전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팀은 연내 대체투자 부문 확대를 위해 시장 분석을 진행 중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수익률 제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투자 수익률은 1.95%에 그쳤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투자 수익률은 지난 2009년 11.05%를 기록한 이후 2011년 4.26로 4%대로 추락한 데 이어 2013년 3.61%, 2014년 3.57%, 2015년 3.11%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체투자 확대하는 건설근로자공제회

건설공제회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건설근로자 공제부금을 받아 자산운용을 통해 근로자에게 퇴직공제금을 지급한다. 가입자에게 일정 수익률 이상을 돌려줘야 하는 다른 공제회와는 달리 지급률이 정해져 있지 않고 기금 결손 보전 조항이 없는 만큼 안정성을 강조하는 운용을 해왔다.

지난해 건설근로자공제회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비중은 77.1%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대체투자가 10.7%, 주식이 6.6% 등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금리 장기화와 금리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만 가지고는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건설근로자공제회도 투자유형 다변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채권투자 부문을 줄이고 대체투자 부문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채권 포트폴리오를 70% 초반까지 하향조정하고 주식과 대체투자 부문을 각각 11%, 15% 가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주식은 기존에 액티브로 운용되던 포트폴리오를 패시브·대형 우량주 중심 운용 중심으로 리밸런싱(재조정)하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늘리고 있다. 해외 주식은 미국 등 선진국 이외에도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 주식에도 투자한다. 올해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해외 주식투자 투입 금액은 총 100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대체투자는 기존 부동산 자산 중심에서 인프라 및 사모투자펀드(PEF)로 투자 유형을 다양화한다. 대체투자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위탁운용사를 통한 블라인드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전체 대체투자 중 해외 비중도 60%까지 늘리고 미국 경기회복 기회를 활용한 대출투자를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 부족 등으로 장기적인 운용계획과 운용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선 전반적인 투자 시장에 대한 상황파악이 더뎌 '뒷북 투자'에 급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대체투자 부문 확대는 이미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 안정성을 중요시해야하는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특성이 있더라도 시장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

물론 일부에선 공제회들이 수익률 확대를 위해 매년 국내외 부동산이나 개발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지만 손실을 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부실논란이 끊이지 않는 측면에서 보수적인 투자를 용인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7대 공제회의 손실액은 총 3568억원에 이른다. 특히 공격적인 대체투자를 벌여온 군인공제회는 2015년 한 해에만 2320억원의 손실을 냈다. 경찰공제회 역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파생상품인 유가 파생결합증권(DLS)에 800억원을 투자해 총 38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전문인력 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산 운용을 담당하는 인력이 너무 적다는 것.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자산 운용규모는 2조9566억원으로 2011년 1조6181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7대 공제회인 경찰공제회(2조3499억원)와 소방공제회(6983억원), 지방재정공제회(1조2498억원)보다도 운용규모가 크지만 이 자산을 굴리는 자산운용 담당 인력은 10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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