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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홀대론, 진짜 오해일까



"금융홀대론은 오해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4일 취임 후 두 번째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한 직후 한 마디 덧붙이겠다며 입을 열었다.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융홀대론'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새 정부 들어 금융권은 '천덕꾸러기', '홀대', '찬밥' 등의 자조 섞인 꼬리표를 붙이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새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이 서민·취약계층 지원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데다, 금융공공기관 CEO(최고경영자) 등의 인사가 미뤄지고 있는 탓이다. 특히 금융권의 인사는 새 정부가 들어선 지 4개월여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시계제로 상태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93.85%를 보유한 서울보증보험은 최 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5개월째 직무 대행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2월부터 은행장 인선 절차를 밟았으나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도 최 위원장이 행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공백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마평만 무성할 뿐 청와대의 '시그널'만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융공공기관에서 새 정부의 인사 스타일이 드러나지 않자 민간 금융사도 갈팡질팡 하는 모양새다. 최대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은 성세환 전 회장이 지난 4월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장직과 행장직을 분리해 공모를 실시했으나, 내·외부 출신을 둘러싼 논란과 반발로 선임에 이르지 못하고 파행을 맞았다. BNK금융지주는 오는 8일 재논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임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각종 이해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CEO 공백이 장기화되자 해당 금융기관들도 적극적인 업무 추진이 힘든 상태다. 그러나 정부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금융홀대론만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금융 경력이 부족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차기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금융홀대론은 더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과 전혀 무관한 분이 올 것이라고 일부에서 우려하지만 금융 문외한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의아한 대목이다. 1400조원의 가계부채, 구조조정, 수수료 인하 등 금융권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금융을 깊숙이 아는 사람이 아닌 '무관하지만 않으면 되는' 정도의 인사면 충분한 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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