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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가을 정취 만끽하며 문화산책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가을 정취 만끽하며 문화산책

가을이 소리없이 스며들고 있다. 청명한 서울 가을 하늘 아래 자연을 벗삼아 문화산책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4분)과 서울관(지하철 3호선 안국역 하차 후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 이래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자취를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 총 세 개의 관이 유기적으로 전시를 진행해 한국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시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행복한 삶을 선물하고 있다.

덕수궁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고궁 속 미술관 덕수궁관

역사의 숨결 속에서 국내외 근대미술을 조망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미술관 본연의 기능인 수집, 보존, 연구, 전시와 교육 활동에 힘쏟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석조건물인 덕수궁 석조전에 1998년 개관했다.

과천관이 국내회 현대미술을 주로 다룬다면, 덕수궁관은 한국의 근대기 약 1900~1960년대까지의 미술과 아시아 및 국제 근대미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근대미술의 조사, 연구, 근대미술 관련 기획전 및 소장품 전시, 각종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학술활동과 출판, 국제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친하고 있다.

9월 1일부터 11월 26일까지'덕수궁 야외프로젝트 : 빛·소리·풍경'전을 개최한다. 덕수궁내 중화전 앞 행각, 함녕전 등 7개의 장소에 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 한국 작가 9명의 9점 작품을 전시한다.

덕수궁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2012년 덕수궁에서 시작한 '덕수궁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궁궐 프로젝트로 참여 작가들이 덕수궁 내 공간 곳곳을 탐구하며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작을 구상, 제작, 설치하는 장소 특정적 현대미술 전시이다. 올해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제국시기를 모티브로 덕수궁이라는 역사적 공간에 조형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전시 동선은 관람객들의 입장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덕수궁 대한문으로 입장해 처음 만나게 되는 중화전 앞 행각에서는 장민승의 공동작품 '온돌야화(溫突夜話)'가 소개된다. 이어서 석조전 본관과 별관을 잇는 계단과 복도에는 김진희, 정연두의 작품 '딥 다운-부용'과 '프리즘 효과'가 설치된다.

덕수궁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석조전을 지나 걷다보면 덕수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이층 건물인 석어당의 대청마루에서 권민호의 대형 드로잉 '시작점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석어당의 정면 외관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표현해 낸 이 작품에는 대한제국 시기와 현대의 덕수궁 주변의 모습이 숨은 그림 찾기 처럼 들어가 있다.

덕홍전에는 강애란, 임수식의 작품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과 '책가도389'를 전시했다. 그리고 함녕전에는 이진준의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 불면증 & 불꽃놀이'가 프로젝션된다.

전시의 종착점이며 그동안 일반인에게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함녕전 앞 행각에는 오재우의 VR 작품 '몽중몽(夢中夢)'을 설치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관객들이 행각 내부에 누워서 영상화된 꿈의 이미지를 VR로 체험하게 한다. 현대미술이 한국의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만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감각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서울관/국립현대미술관



◆도심 속 휴식 공간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미술관 건축물의 특성을 살리고 지리적 여건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설계됐다. '무형의 미술관' '일상 속의 미술관' '친환경 미술관'을 지향한다. 건물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다층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6개의 마당 주위에 건물이 배치돼 미술관과 관람객과의 관계정립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21세기 미래지향적 미술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서울관은 전시동과 교육동을 비롯해 디지털정보실, 다목적홀, 영화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예술센터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영화, 공연, 교육 등을 통한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서울관의 드넓은 마당에는 옛 기무사 건물과 종친부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멀리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안에 담긴 인왕산의 실제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관/국립현대미술관



9월1일부터 2018년 2월 18일까지 서울관에서는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전시회를 연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에 결성된 건축 집단의 활동을 통해 동시대 한국 건축의 출발선을 살펴보는 전시다.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 파고든 1990년대에 대한 비평적 관점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동시에 이 기간은 한국 현대건축의 역사적 전환기로서 교육을 비롯한 건축의 여러 제도적 틀을 확립하는 자양분을 형성한 시기이다. '콘크리트'가 민주화 이후 건설과 소비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IMF로 이어지는 짧은 영화의 붕괴를 상징한다면, '종이'는 그에 대응한 건축운동이 남긴 결과물이자 건축 집단이 추구했던 이념을 뜻한다.

서울관/국립현대미술관



이 전시는 건축 집단의 실천적 결과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 보다 각 집단을 움직이게 한 동력을 추적하고자 한다. 세미나, 크리틱, 워크숍, 답사, 전시 등 각 소그룹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지적 탐구의 형식을 통해 당시 건축계는 무엇을 열망하고 성취하고자 했는지 살펴본다. 현대건축을 둘러싼 다층적인 맥락과 지평을 펼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덕수궁 미술관 내부/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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