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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71) 인생도 정치도 정답은 없다

[김민의 탕탕평평] (71) 인생도 정치도 정답은 없다

▲ 김민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사람의 마음은 아주 작은 것에서 기쁨과 신뢰가 생기기도 하고 반면에 불쾌함과 불신이 생기기도 한다. 스스로는 이해받으려고 하면서 상대를 이해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를 대부분은 알 것이다. 다만 이를 우리 삶에서 실천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는 얘기다. 영어로는 이런 표현이 있다. "If the table were turned..." 의역을 하면 역시 '입장을 바꿔 생각해본다면'이라는 의미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대두되는 시점에서도 역시 사람 간의 관계와 마음의 패턴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거나 비례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의 모든 것은 발전하고 진화하지만, 사람의 감성이나 감정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우리의 삶에 대한 마인드와 그로인한 태도와 자세는 변해가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 역시 역행하거나 퇴보하는 느낌이다. 용서와 배려와 이해와 너그러움이 절실이 요구되는 세상이다. 자신 밖에 모르고, 자신의 말만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은 합리화하기 급급한데 반해 상대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단정하고 판단하고 냉정함을 넘어 냉혹하기까지 하다. 사람 사는 느낌이 갈수록 사라진다.

새로운 사람과 인연을 맺을 때 중요한 것이 있다. 누구를 통해 소개 받고 알게 되느냐에 따라 새로운 인연을 대하는 느낌과 시각과 이후로의 신뢰성은 천지차이(天地差異)로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어떤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느냐와 같은 원리이며, 누군가를 소개하는 그 사람이 결국 렌즈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 렌즈가 어떤 색깔이며, 어떤 종류냐에 따라 같은 사람을 놓고도 보여지는 시각과 느낌은 제각각 다르기 마련이다. 일종의 선입견(先入見)이기도 하다.

사람이 혀끝과 발끝을 항상 조심하고 신중해야 하듯이,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맺고 대해야 하는 것 또한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누구나 객관적이고 대중적인 관점에서 내 자신을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이란 태어나는 순간부터 스스로가 보고 듣고 배우고 성장하면서 경험했던 환경들에 의해 인생의 방향이나 품격이나 모든 면에서 각양각색(各樣各色)의 인생이 전개되기 마련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 특정인에 대한 이미지와 느낌,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이 절대 객관적이며 세상의 기준이 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인간사의 절대적인 옳고 그름과 선악의 판단은 결코 사람이 세우거나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존재가 있다면 창조주 즉 신(神)만이 가능하다.

우리가 촛불시위까지 하며 우리의 의지로 바꾼 정부와 대통령도 이제 반년도 체 안 된 시점에서 그 촛불을 들던 국민들이 시위를 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그리고 대통령을 선출한 그 많은 국민들도 역시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 모든 것을 평가할 때 그리고 내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평가할 때 절대적이라는 오만한 생각과 교만한 행동에서 스스로를 절제하고 통제하고 자아성찰을 해야 할 도의적인 의무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그것이 더욱더 요구되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정치인들이다. 정치는 사실상 상당 부분의 '쇼맨쉽'과 '권모술수(權謀術數)'가 요구되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일반적인 사람들 즉 국민들보다는 좌우로 치우치는 편협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하며, 다양성과 유연성 및 합리적 사고를 가지고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 것 또한 정치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민의 권리에 대한 의무이다. 인생에서 정치인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은 틀에 박힌 사고와 편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도 정답이 없고, 인생도 정답이 없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살고 있는 모습만이 결코 정답이 될 수는 없다.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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