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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CEO 인사 속도전…'5개월 공백' 수협은행에 쏠리는 눈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추천 일지(왼쪽), 수협은행 본점.



금감원장, BNK, KB금융 등 금융권 CEO 인사 가속…수협은행, 파행 우려 '비공식 회의' 진행

최근 금융권 CEO(최고경영자) 인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5개월째 공백인 수협은행장 인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BNK·KB금융 등이 차기 CEO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수협은행도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차기 행장 선임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공식 회의를 열기 전 비공식적으로 의견 교환을 하며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행추위는 지난 2월 당시 이원태 행장의 임기 만료를 두 달여 가량 앞두고 차기 행장 후보자 공모를 했다. 그러나 지원자 4명 중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3월 15일 재공모에 나섰다.

재공모에는 이원태 전 행장을 비롯해 유력 후보였던 강명석 수협 상임감사 등 11명이 지원했고, 행추위는 후보자를 3명까지 압축했다. 그러나 일곱 번의 논의 끝에도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고 결국 4월 12일 이 전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54년 만에 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현재는 정만화 비상임이사가 5개월째 직무 대행을 이어가고 있다.

행추위가 차기 수협은행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공회전만 거듭하는 이유는 정부 측과 수협 측 행추위원 간 불협화음 때문이다. 현재 행추위원엔 정부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3분의 2(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만 차기 수협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다. 양측 간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 경우 합의점에 도달하기 힘든 이유다.

수협 측은 수협은행이 54년 만에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 독립한 만큼 강명석 감사 등 수협 내부 인사가 은행장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정부 측은 수협은행의 조직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며 수협 측이 추천한 인물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가 공회전을 거듭하는 와중에 정권이 바뀌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수협은행장 인선도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지 7개월여가 지나도록 진전이 없는 상태다.

CEO 공백기가 길어지자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설 것으로 관측된다. 비상경영 체제 속에서도 수협은행은 오히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당기순이익 1196억원)을 달성하는 등 당장 경영의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금융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데다,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추기 위해선 하루빨리 수장이 정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협 노조는 "당초 노조에서는 반드시 내부 출신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 출신이어도 수협은행장에 적합한지 검증을 해야 되는거고 외부 인사도 능력이 된다면 할 수 있다"며 "조속히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행추위의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다. 금융권 CEO 인사가 속도를 내면서 수협은행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 그러나 섣불리 행추위를 열었다가 또다시 파행할 우려가 있어 사전에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곧 추석 연휴가 끼어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달 중순께 행추위를 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장을 비롯해 금융권 CEO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어 금융공공기관 다음으로 수협은행의 차례가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행추위도 논의를 열었다가 파행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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