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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대세 된 지주회사, 회사별로 가지각색

SK㈜ 사내회사인 SK㈜ C&C가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선보이며 IT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SK㈜는 글로벌 인수합병(M&A)으로도 행보를 확장하고 있다. /SK㈜ C&C



롯데, 효성, LS전선 등이 최근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재계에 지주사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리한 뒤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내달 1일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도 최근 공시를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공개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향을 여러 가지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S전선 역시 지주회사 설립 가능성을 염두에 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자동차용 전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사내에 부품 생산을 위한 지주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재계에서 지주회사 전환 움직임이 다수 이는 것은 내외적 환경의 영향이 크다.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회사는 인적분할로 지분을 늘려 더욱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일례로 효성의 경우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 조석래 명예회장 등의 지분은 14.27%이며 자사주는 5.26%다. 효성을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하는 경우 조 회장 측 지분은 사업회사 14.27%·지주회사 14.27%로 나뉘는데,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 지분으로 바꾸는 식으로 지주회사 지분을 최대 28.54%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의결권을 갖지 못했던 자사주 역시 사업회사 지분이 신주로 취급되며 의결권을 갖게 된다. 이를 다시 지주회사 주식으로 바꾸면 조 회장 측 지분은 32.80%로 늘어난다.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효과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지닌 지주회사 전환이 앞으로는 힘들어진다.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강화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논의 될 예정이기 때문.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사주의 마법을 방지할 제도도 국회와 협의해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 혜택을 누리려는 기업들은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가 분할되면 지주회사는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지주회사들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지분에서 나오는 배당수익이나 그룹 상표권, 건물 임대료 등으로 돈을 번다. LG㈜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업지주회사인 ㈜한화가 유럽공작기계 시장 공략을 위해 박람회에 참여한 모습. /㈜한화



더 적극적으로 수익사업을 벌이는 사업지주회사도 있다. ㈜한화가 대표적이다. ㈜한화는 화약·무역·방산·기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방산과 기계의 비중이 높다. 유도무기, 다연장로켓, 탄약 등을 생산하는 ㈜한화 지상방산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2400억원으로 국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1977년 시작한 기계사업에서도 자체 개발·생산한 CNC 자동선반으로 세계 5대 메이커 입지를 갖췄다. 지난해 매출은 7406억원이었다.

지분 매입과 자체 사업을 결합·발전시킨 경우도 있다. SK㈜는 최근 2년 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기업의 면모를 강화했다. 올해 초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수출업체인 LG실트론을 인수해 SK실트론으로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OCI머티리얼즈도 SK의 가족이 됐다. 최근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원료 의약품 공장까지 인수했다.

SK㈜ 사내회사인 SK㈜ C&C는 AI플랫폼인 '에이브릴'을 개발하고 클라우드 등 IT서비스 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 자회사 SK E&S도 파주 발전소와 위례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고 기존 발전소 가동률도 높아지며 자체 사업도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2003년 국내 지주회사 체제가 전파된 이후 지주회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다양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탄생할 지주회사들도 각기 개성에 따라 다양한 수익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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