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메트로가 만난 기업人] 동탑산업훈장 수상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이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향한 '선익시스템' 박재규 대표이사의 외길인생이 결실을 맺었다.

일본 T사가 독점하던 6GH 대형 증착장비(FMM Cluster Type)의 국산화를 일궈낸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것.

기업 실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안정성·수익성·성장성 삼박자를 고루 갖춘 기업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28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는 "2005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의 다음 단계는 OLED라는 게 정설이었지만 LCD 시장이 생각보다 길게 호황을 누렸다"면서 "하지만 언젠가는 OLED 시장이 올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R&D(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투자는 지난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8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으며 결실을 맺었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2006년 10월을 기념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박 대표가 훈장으로 인정받은 성과는 일본 T사가 독점하고 있던 6GH OLED 디스플레이 양산용 대형 증착장비 분야의 국산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에 대형 증착기 공급업체 중 실제 양산 경험을 보유한 회사는 전 세계에서 일본 T사와 선익시스템 단 2개사 뿐이다.

박 대표는 "실제 해당 제품에 대한 개발은 2013년에 이뤄져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다만 고객사의 OLED 투자시기가 늦춰져 양산이 늦은 것"이라며 "선익시스템은 2000년 초반부터 OLED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타사와 비교해 기술력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선익시스템의 기술력은 글로벌 톱티어(Top-tier·최정상) 디스플레이 제조 회사인 LG디스플레이로부터 인정받아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선익시스템 전체 매출의 약 60%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나왔다. 내달 LG디스플레이가 구글의 픽셀폰에 공급할 OLED 패널 생산이 올해 새로 증설된 구미사업장(E5)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OLED 시장 성장세는 선익시스템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투자 계획 등이 선익시스템의 영업환경, 수익성, 사업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2016년 국내 매출비중은 58.42%, 중화권 매출비중은 22.93%,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18.65%였으나, 2017년 반기에는 국내 매출비중 28.01%, 중화권 매출비중 63.41%, 북미·유럽 매출 비중 8.58%로 중화권 매출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중국 시장의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Yungu(Gu'an) Technology Co., Ltd)와 32억원 규모의 OLED 증착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선익시스템의 2017년 매출액은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선익시스템이 2018년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한다면 주가는 7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선익시스템 주가는 2만원대다.

독점적인 기술력은 단가 경쟁력으로 작용해 높은 자본창출력을 기록하고 있다. 선익시스템의 지난해 자기자본수익률(ROE)은 72.5%에 달한다. 이는 국내 OLED 부품사인 T사, S사 등과 비교했을 때 약 50%포인트(p) 가량 높다.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7%나 증가하는 고속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됐다. 올해는 매출 안정성을 증명해 굳건한 OLED 생산 장비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추정치를 공개한 3개 증권사의 선익시스템 2017년 예상 매출액은 1705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6%, 40.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 대표는 "OLED 장비 업체 경쟁력은 OLED 패널 제조업체가 요구하는 특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적시에 생산하는 능력"이라면서 "선익시스템은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 및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 단계에서 LG디스플레이, 중화권 업체 등의 요구사항 등에 발맞춘 연구를 통해 기술 확보 및 시장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