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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상담에서 응대까지'... 해외유력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가보니

판로 목마른 中企에 단비, "상담 질 높여 수출 성공률 높여야" 지적

#'마유캐어' 박성관 대표는 일본 제휴 업체와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마유를 지난 8년 동안 국내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다 작년부터 직접 기초화장품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늘 화장품 내용물 속 원료 함량에 대한 의구심과 품질에 대한 목마름을 갖고 있었다. 자사의 마유와 기능성 원료, 천연유래 성분을 주원료로한 시제품을 본인과 가족, 국내를 비롯한 일본, 중국, 홍콩 지인들을 통해 1년간 철저한 모니터링을 거쳤다. 노력 끝에 민감성피부인 사람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리치크림, 에센스 아이앤넥크림, 비누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현재 피부숍과 병원 납품, 타사 제품 컨설팅 및 ODM•OEM도 진행 중이며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마유를 이용한 고품질 제품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있다."며 "개발된 고품질 제품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게 계속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가 수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기왕 공기관이 중소기업을 위해 만든 행사라면 바이어 선정과 매칭을 위한 정보 수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래도 다른 국내업체와의 만남에서는 다른 아이디어를 얻은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유케어'는 기존 화장품 보다 높은 마유가 함유된 보습 크림을 내놨다./임현재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2017 해외유력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25개국의 80개 바이어사와 458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가해 1300회 이상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마유케어의 박성관 대표처럼 수출이 목표인 회사는 이런 수출상담회가 필요하다. 특히 전문가용만 납품하는 업체는 단독 매장이 없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지만 이 상담회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상담 참가 자격만 얻으면 현장에서 통역과 수출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해외 마케팅 관계 구축도 가능하다.

제이스텔라 이종철 대표 겸 디자이너는 1인 기업 자격으로 참가했다. 15년 동안 주얼리 디자인을 해온 이 대표는 가방에 보석을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큐빅 같은 가짜 보석이 아닌 실재 원석을 직접 디자인한 가방에 장식하는 수제품을 판매한다. 주문 제작 방식을 택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에 국가 보조금으로 사업을 시작해 수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오늘 일본, 카타르 업체를 만났는데 해외 진출 계획을 짜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아직은 1인 기업인 만큼 고객 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제이스텔라'는 가방에 직접 디자인한 보석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였다./임현재



자금 조달이 어려운 소규모 중소기업은 내수시장보다 수출이 효율적이다. 주문과 결제가 이루어지면 제작만 하면 된다. 내수시장은 먼저 납품을 하고 팔릴 때마다 결제돼 자금 회전율이 떨어지고 재고가 쌓일 부담이 있다. 또 해외 영업망이 전혀 없는 소규모 중소기업은 상담과 전시 부스가 회사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다.

부산에 있는 화신볼트산업은 특수 볼트로 이번 상담회에 참가했다. 1965년에 설립돼 발전용·해양플랜트용 볼트 생산에만 집중해왔다. 이전에는 미국, 독일, 일본으로부터 비싸게 수입하던 수입 볼트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산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국내 발전소와 잠수함 사업 납품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프리카시장에도 진출했다.

화신볼트 허민후 영업총괄팀장은 "지방에 있다 보니 해외바이어 수출상담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대부분의 수출이 북미에만 집중돼 있어 시장을 넓히기 위해 왔다. 인도, 베트남, 터키 등 이제 막 플랜트 사업을 시작하는 업체에 회사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수출상담회의 바이어 매칭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1회부터 참가했다는 한 업체 대표는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건 좋지만 국내 업체에 맞는 바이어 발굴이 필요하다"며 "제품과 전혀 상관없는 바이어가 나와 서로 당황했던 적도 몇 번 있었다. 맹목적인 매칭보다는 기업과 바이어 모두에게 맞는 꼼꼼한 선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상담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서 아쉬웠다"며 "신소재 상품은 설명과 이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문화적 차이까지 좁히려면 정작 중요한 수출 상담은 못 할 때가 많다. 상담의 양보다는 질을 높여 수출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내 중소기업들과 바이어들이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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