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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강세 韓경제…"수출기업 영향 불가피"

최근 원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국내 수출·관광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환율 하락은 수출 둔화 및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환율로 인한 수출가격 전가로 인해 우리 수출기업은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원·달러 환율 1100원 붕괴 배경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97.5원까지 떨어졌다. 20일 기준 환율은 1100.6원으로 마감하는 등 1100원선을 회복했지만 장기적으론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1년 2개월 만의 원·달러 환율 1100원선 붕괴로 일각에선 원화의 강세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경제가 수출 호조로 말미암아 경제 회복세를 띠고 있고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금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 교류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원화 강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 같은 원화 가치 강세 속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속적인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 들어 우리나라 통화가치 상승률은 일본 엔화 대비 3.5%, 중국 위안화 대비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반 공산품 제조업은 일본이나 중국 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바 엔화 가치보다 원화의 가치가 더 높아지면 일본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올라가는 반면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관광 산업 역시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화 환전 및 해외 송금 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해외 관광은 늘고 국내 관광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사드(THAAD) 여파로 1년 넘게 부진을 면치 못해온 관광업계로선 환율 하락이라는 또 다른 복병과 마주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10%포인트 하락(원화 가치 10%포인트 상승)하는 경우 수출가격은 1.9%포인트만 증가할 뿐 나머지 8.1%포인트 부분은 기업의 손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상승해 수출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줄어 수출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내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원화가치가 높은 수준을 단기적으로는 유지할 수 있지만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미세조정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며 "원화 강세를 이용해 자본재 투자와 해외투자를 늘려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 브랜드 가치 제고 등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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