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동부대우전자 본입찰 앞두고 속만 태우는 'DB그룹'

동부그룹에서 이름을 바꾼 DB그룹이 이달 말 실시 예정인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위한 본입찰 앞두고 속만 태우고 있다. 예비입찰 결과 매각 가격이 기대에 못 미쳐 경영권은 커녕 빈손으로 동부대우전자를 넘겨야할 처지에 놓여서다.

/동부그룹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오는 28일 인수 적격후보를 상대로 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와 DB하이텍 등 DB그룹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국내 기업인 대유위니아와 글로벌세아를 비롯해 중국 메이디가 꼽힌다.

대유위니아의 모기업인 대유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가전기업의 도약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에서 전체 매출 중 70%가 발생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하다.

글로벌세아는 갭, 망고, 자라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의류를 공급하는 회사다.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25개 현지법인과 41개 생산시설을 갖췄으며, 최근 급성장하는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해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디는 중국 대형 가전업체다. B2B(기업간 거래)용 에어 컴프레셔와 냉각기 등부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압력밥솥, 오븐, 전자레인지까지 생활 가전 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메이디는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제조기반과 유통망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매각 대금이다. 이들이 지난달 마감한 예비입찰에서 제시한 동부대우전자 인수희망 가격은 최대 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전 IB업계에서는 매각가가 최대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동부대우전자의 최종 매각 가격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희망기업들은 동부대우전자의 회생을 위해 1000억원대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강행했던 KTB, PE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물론 DB그룹도 속을 태우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은 지분 45.8%를 보유한 FI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동부그룹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행사하면서 시작됐다.

FI가 동부에 빌려준 원금 1350억원과 5년 치(2017년 말 기준) 이자를 연 9% 수준의 수익률을 원한다면, 동부대우전자의 몸값은 최소 2000억원이어야 한다.

DB그룹도 지난 2013년 2726억원에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 상황에서 경영권 보장은 커녕 원금까지 날릴 위기에 처했다.

지난 9월 취임한 이근영 DB그룹 회장은 동부대우전자 매각과 관련해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강행한 FI가 이번 예비입찰 결과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FI가 우선은 본입찰을 추진할 생각으로 알고 있지만 매수자의 인수의지와 자금조달 능력이 따라 매각이 끝까지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