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크리스토프 두비(48) 올림픽 수석국장이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 환경을 극찬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확신했다.
두비 수석국장은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과 함께 평창조직위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한 IOC의 '쌍두마차'다.
두비 국장은 지난 22일 조직위와 마지막 프로젝트 리뷰(실무점검 회의)를 마친 뒤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준비 현황에 대해 "경기장을 둘러보면 (강원도는) 이미 '올림픽 모드'란 걸 알 것"이라고 자신했다.
약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은 역대 가장 '콤팩트'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비 국장 역시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기존 동계올림픽을 치른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이번 대회의 설상 경기장, 빙상 경기장의 밀접한 거리는 매우 특별하다. 4년 전 동계올림픽을 치른 러시아 소치보다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의 풍경이 올림픽 이후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남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두비 국장은 "바다와 인접한 곳에 산이 있고 경관도 수려하다. 외국인들은 새로운 동계스포츠 목적지에서 한국인들의 관대함, 한국의 흥미로운 문화를 발견할 것"이라며 "한국인들은 올림픽 기간 동안 창의성과 혁신성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숙박 시설 부족, 비싼 숙박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보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도 적당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숙소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입장권 판매가 일부 종목에 편중되고 있는 점, 전반적인 판매 실적이 저조한 점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두비 국장은 "일부 종목에 티켓 판매가 몰렸다는 얘기는 다시 말해 몇몇 경기장은 관중들로 꽉 들어찰 것이라는 뜻이다. 매우 좋은 신호"라며 "이번 주말이면 티켓 판매율은 58%에 이를 전망이다. 성화가 인천에 도착한 1일 이래 티켓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국 국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에 대해서도 높이 평했다. 두비 국장은 "올림픽 개최지 국민들이 자국 문화, 역량, 문화적 자부심을 보여주길 원한다. 한국 국민들은 그런 자부심이 무척 강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제 2의 고향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밝힌 두비 국장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이어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만큼 자신감은 남다르다.
두비 국장은 "서울에서 1~2지산 KTX를 타고 평창에 도착해 하루 안에 동계스포츠와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 특별한 올림픽 경험을 파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티켓 판매는 계속 늘 것으로 확신하며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