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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코스닥 800시대 초읽기]中. 코스닥, 新 닷컴 시대 열까?

최근 코스닥 랠리에 대해 과도하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단기 조정을 거쳐 장기적 상승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닷컴버블을 반면교사 삼아 정부와 한국거래소(KRX)가 코스닥 수급에 힘쓰고 있고, 코스닥 대형주의 실적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번 코스닥 랠리는 거품이 꺼지지 않는 '신(新)닷컴시대'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주식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90포인트(2.04%) 오른 796.8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8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상승 배경은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꼽히고 있다.

먼저 정부는 내달 중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한다. 코스닥 종목을 포함하는 새 벤치마크 지수와 연기금의 코스닥 주식 투자비중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기금운용 평가 개선 등이 골자다.

정부의 육성의지가 뚜렷한 만큼 정책의 실효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2.6% 수준에 불과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이 정부의 의도대로 10%까지 늘어나면 약 12조원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 추가 유입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현재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250조원)의 4.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해 내달 상장한다. 바로 코스피200(65~70%)과 코스닥150(30~35%) 구성종목을 기초로 한 'KRX250'이다. 코스피에만 쏠린 자금을 코스닥으로 유인하겠다는 의도다.

주요 연기금이 이 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면 코스닥 대형주가 안정적인 수급기반 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략 75~88개의 코스닥 종목들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닥150 내 상위 종목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코스닥 종목에 대한 인덱스 투자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중소기업 투자도 늘어난다. 초대형 투자은행(IB)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은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수요를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수혈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코스닥 랠리가 추세적 상승이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더한다. 코스닥150 지수 편입종목 중 2012년 이후 분기별 확정실적이 모두 존재하는 119 종목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을 합산한 결과 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것.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2년 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실적은 셀트리온·제약을 제외하더라도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닥시장 급등은 소외된 기간의 수익률을 만회하는 측면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 편입,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 개선 등이 단기간에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변동성 우려도 있지만 경제성장의 확장기인 골디락스(Goldilocks·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고 , 먹기 좋게 따뜻한 상승장) 2차 상승기에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 동반 상승의 전형적 패턴을 보여 준다"며 내년에도 코스닥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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