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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현장르포]서울 대신 경기도?…안양 재건축 시장 '들썩'

올해 경기 안양 재건축 분양 눈길…교통호재?새 아파트 매력에 매수문의↑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삼성래미안' 전경./채신화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 큰 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매매가가 낮은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까지 갖췄기 때문. 특히 경기도 안양, 광명 등에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 연휴 직후 이어지는 문의 전화를 받기 바빴다. 중개업소마다 손님이 들어앉아 투자 상담을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안양동 A부동산 관계자는 "안양은 노후 아파트가 많고 재건축 속도가 빠른 편이라 정부 규제에도 투자 문의가 꾸준히 있었다"며 "설 연휴 때 가족들과 상의하고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도 있더라"고 말했다.

안양은 오래 된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 수요가 높은 곳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양시에서 입주 2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는 전체의 53%에 달한다. 지난해 10월까지 안양시 동안구에 입주한 아파트(8만3753가구) 중 입주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전체의 87%에 육박했다. 반면 입주 5년 이내 아파트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중 하나인 평촌신도시도 30년차를 맞으며 새집 수요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대 교통망이 확충되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관리처분계획안이 통과된 안양동 '진흥아파트'에 관련 플래카드가 걸려있다./채신화 기자



특히 안양역을 중심으로 교통 호재가 많다. 시흥 월곶에서 안양, 광명, 의왕을 거쳐 판교로 이어지는 월판선이

안양역에 개통(2026년 예정)을 앞두고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37.1㎞)도 오는 2021년 착공 예정이다. 인근 금정역에는 GTX-C노선이 추진 중이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시(덕정)~서울 청량리~서울 삼성~경기 수원 간 74.2㎞를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로 주파하는 노선이다.

평촌동 B부동산 관계자는 "안양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단지가 많아 정부 규제가 심했던 지난해에도 실수요자, 투자자 할 것 없이 관심이 높았다"며 "특히 최근 GTX 등 교통 호재가 생기면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안양시 아파트 거래량은 2014년 1만995건에서 2018년 1만8237건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전년 대비 42%(5394건)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다수 지역에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분양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5월 총 3850가구 중 1982가구를 일반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평균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분양한 소곡지구 재개발 '안양씨엘포레자이'는 25대 1, '안양KCC스위첸'도 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일대 아파트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만안구 안양동 '진흥아파트'는 지난해 1월 58.17㎡가 3억3000만원(1층)에 거래됐으나, 12월엔 4억원(2층)까지 올랐다. 이 아파트는 안양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 진도가 가장 빠른 편으로, 지난해 말 조합원 관리처분계획안이 통과돼 올해 중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1940가구 규모 진흥아파트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시공으로 2730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평촌동 '삼성래미안'도 지난해 1월 84㎡가 4억~4억5500만원(1~3층)에 거래되다가 10월에 5억7700만~6억원(6~21층)에 팔렸다. 이 밖에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도 분양권에 1억원 전후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달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안양비산2, 1199가구)가 분양하면 안양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며 "여러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곧 새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일대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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