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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유럽 부동산 삼키는 韓 증권사…'리스크 줄이기'사활

-증권 "매각처 확보 후 인수"

-자산운용 "임차 계약보다 펀드 만기 짧게"

금융투자협회



-금감원 "종합검사, 테마검사 '투 트랙'"

유럽 부동산 시장에 국내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몰리며 '과열' 우려가 고개를 든다. 기관이 투자 자산을 재검토하고, 안전 매물 확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부실자산 매입, 투자 리스크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는 유럽 부동산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해당 기간 해외투자펀드 설정액만 해도 지난해 1월 29조4858억원에서 올 8월 기준 48조3592억원으로 64.0%나 늘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일 선호하는 지역은 '유럽'이다. 특히 지난해 해외 부동산에 투자된 국내 기관투자자 자금의 46%가 영국 런던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상업시설인 '더 스퀘어' 인수전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인수가는 1조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서유럽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까지 기관투자자의 관심 영역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 증권사가 유럽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증권사의 유럽 부동산 투자가 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인수 후 재매각(셀다운)에 난항을 겪으며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경종을 울렸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최근 국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사업장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점검에서는 서류상으로 부여된 대체투자 자산 등급이 적절한 지, 제대로 운용되는 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도 예상치 못한 부동산 금융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집중 점검 태세에 돌입했다. 지난 5월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큰 주요 증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 리스크가 큰 회사를 중심으로 종합검사를 통해 현황 파악에 나섰고, 테마검사 등을 통해서 꾸준히 부동산 금융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취약성과 채무보증 안정성 등 부동산 금융 전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통해 부실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들도 '더 안전한' 매물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A증권사는 인수를 앞둔 유럽 오피스 자산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독일 오피스텔 인수에 나선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신설된 실물투자본부를 통해 투자를 결정했다. 부동산 인수에는 '셀다운' 리스크가 가장 큰 만큼 매각처를 미리 확보해 투자 불확실성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진다.

자산운용사들은 해외 부동산을 상품으로 구조화하는 과정에 개인투자자의 손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통 임차 계약 기간보다 펀드 만기를 짧게 가져가 특별한 변수를 제외하고 투자자의 손실이 없도록 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경우에는 기관투자자가 몇 안 되기 때문에 당장 건물이 안 팔린다고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펀드 만기 연장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유럽 부동산 상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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