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입국 대표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의 공항기상레이더(감지장치)가 일본 전범기업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한 인천공항 공항기상레이더(TDWR)는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전기의 제품이다.

TDWR은 지난 2000년 인천공항에서 한화 70억원을 들여 구입해 2001년 항공기상청이 양도·인수해 사용 중이다. TDWR는 공항과 주변 기상현상인 호우·윈드시어(바람변화)·마이크로버스트(이상기류) 등을 탐지하는 장비다.

내구 연한이 지난 TDWR는 지난해 말 기상청이 'TDWR 제안요청서 작성 태스크포스(TF)'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총 사업이 90억원을 들여 2021년 교체할 예정이다.

TDWR 제작사는 일본 외 미국·독일·핀란드 등에도 있지만, 교체 장비가 일본 제품일 가능성이 없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신 의원실 설명이다.

신 의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새로운 인식전환의 기회가 됐다"며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대체품이 있는 경우 일본 전범기업 제품을 배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