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의 '한부모전세자금대출' 계약이 132일 동안 33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에서 받은 '한부모전세자금대출 출시 후 공급 현황'에 따르면 상품 신규 가입자는 ▲5월 0명 ▲6월 8명 ▲7월 15명 ▲8월 7명 ▲9월 18일 기준 3명이다.
지난 5월 10일 출시한 한부모 가족을 위한 전세자금대출 서비스는 미혼모 가정이나 조손 가족 등 한부모 가족에게 대출심사 요건을 완화하고, 한도도 기존 전세대출보다 10%포인트 올린 '임대차보증금의 90%'로 확대한 상품이다. 대출 금리는 최대 0.25%p 우대하고 보증료는 0.1%p 깎아주는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런 혜택에도 대출 이용자는 물론 보증 금액도 23억9000만원으로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는 지역별로 ▲경기 14건 ▲서울 4건 ▲경북 3건 ▲충남 3건 ▲부산 2건이다. 대전·울산·전북·제주·충북·광주·전남은 1건이다. 인천·강원·대구·경남·세종은 한 건도 없었다.
성 의원실은 저조한 실적과 지역 간 편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부모와 미혼모에 대한 포용과 지원이야말로 다 함께 잘 사는 포용 국가의 시금석'이라고 강조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라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성 의원은 "주택금융공사와 하나은행의 홍보가 부족하거나 전무하다보니 5개월 동안 가입자가 33명에 그치고 5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가입자가 0명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금융공사는 하나은행이 지원 대상자에게 대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유인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부모 가정과 많이 접촉하는 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관련 단체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