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송파 헬리오시티, 2배 오른 매매가에도 '품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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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송파 헬리오시티, 2배 오른 매매가에도 '품귀현상'

최종수정 : 2019-09-22 11:29:06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정문 메트로 김수지 수습기자
▲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정문/메트로 김수지 수습기자

지난 16일 오전 지하철 8호선 송파역 3번 출구를 나서자 '헬리오 시티(HELIO CITY)'라고 쓰인 커다란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헬리오시티 단지 양옆으로 부동산중개업소가 줄지어 있었다. 서울 송파구에서 큰 매물로 손꼽히는 헬리오시티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듯했다. 헬리오시티는 1만여 세대 가까이 입주하고 있는 매머드 아파트 단지다. 가까운 시일 내 매물이 나올 것 같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헬리오시티 단지 내 대부분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은 없고 호가만 오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것.

◆ "99㎡, 20억원까지 오를 것"

지난해 준공한 9510가구의 매머드급 규모인 헬리오시티의 매매가는 잠실 지역을 대표하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단지의 매매가(99㎡ 기준·16억~20억원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헬로우공인중개사 관계자는 "99㎡(33평)을 기준으로 평균 8억 8000만원 정도였던 분양가가 최근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두 배 이상 올랐다"라며 "얼마 전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된 직후 단기간에 2억원이나 상승했고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다"라고 했다. 새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분양가상한제 영향을 많이 받아 관심이 쏠리며 가격이 오른 셈이다.

실제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아파트 주민들도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궁화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에 있는 99㎡(30평형)대 한 아파트가 20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 헬리오시티 99㎡ 물건도 20억원에 내놓은 고객도 있다"고 했다.

백두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기 수요는 꽤 많다. 부동산중개업소 별로 최소한 5~6팀이 대기하는데 단지 내 부동산만 70~80개 정도 된다"라며 구체적 수치까지 얘기했다. 하지만 공급되는 매물 자체가 그다지 많지 않아 계약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적다고 했다.

헬리오시티는 많은 세대를 보유한 만큼 59㎡(18평형)부터 281㎡(58평형)까지 다양한 면적이 있다. 138㎡(42평형)까지의 중·소형 세대가 가장 흔히 거래되고, 165㎡(50평형) 이상은 거래량이 많지 않다.

파크밴드부동산 한민자 대표는 "특히 보편적인 4인 가족이 거주하는 32·33평형이 대세"라고 밝혔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는 역세권인 4·5단지가 인기가 가장 많다고 입을 모았다. 가락영풍공인중개사 관계자는 "8호선 송파역 바로 앞에 위치한 4·5단지가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한다. 그중에서도 단지 내 공원인 파크밴드가 내려다보이는 515·516·517동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 내 몰려있는 공인중개사 메트로 김수지 수습기자
▲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 내 몰려있는 공인중개사/메트로 김수지 수습기자

◆ 등기도 안 된 헬리오시티…매물 없어

"없어요, 없어."

헬리오시티 단지 내 신세계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구자우 대표는 매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재건축 시장을 규제하니 신축 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현재 아파트 소유자들은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물을 안 내놔 우리도 장사를 못 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물량이 부족해 헬리오시티 실거래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금영부동산 대표는 헬리오시티의 매물 부족 현상에 대해 "입주 후 2년이 되기 전에 팔면 취득세를 많이 내야 하다 보니 사람들이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 2년이나 지나면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등기가 아직 나지 않은 현 상황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헬리오시티는 아직 등기가 나지 않아 거래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파크밴드부동산의 한민자 대표는 "대부분은 등기가 돼야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매매·전세 모두 거래가 많지 않다"며 "전세는 보통 입주 2년이 지나야 정상적으로 거래가 되는데 헬리오시티는 9개월 밖에 되지 않아 매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백두산공인중개사무소의 하명화 대표도 "신축 아파트 입주 초기에는 물량이 많이 나와 거래 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지금 헬리오시티의 매물이 적고 분양가가 높은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면서도 "아직 등기가 안 나서 조합원은 물론 일반 분양 물건의 거래가 안돼 물량이 제한된 상태다. 내년에 등기가 나고 물량이 풀리면서 집값은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거래는 좀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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