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의 근로소득이 전체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10%의 근로소득은 전체 0.7% 수준에 불과했다.
7일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세청 자료 분석 결과, 2017년 총급여 기준 근로소득 상위 10% 180만553명의 근로소득은 전체 633조6117억원에서 32%에 해당하는 202조9708억원이다. 상위 1% 18만55명의 근로소득도 47조5652억원으로 전체 7.5%에 달했다.
근로소득 총액은 2013년 498조283억원에서 2017년 633조6117억원으로 27.3% 증가했다. 전체 근로소득자 1인당 평균 소득도 같은 기간 3044만원에서 3519만원으로 15.6% 늘었다.
지난 2017년 근로소득 상위 1%의 1인당 평균 수입은 2억6417만원이다. 전체 1800만5534명의 평균 소득 3519만원의 7.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위 10% 근로소득자 1인당 평균소득 242만원의 108.5배에 달하기도 한다.
한편 양극화를 나타내는 지표인 5분위 배율(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값)은 같은 기간 19.4배에서 16.3배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득 상위 1%의 비중은 이 기간 7.3%에서 7.5%로, 소득 상위 10%의 비중은 32.7%에서 32%로 이어졌다.
심 의원은 "근로소득은 늘었지만, 상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경제성장 성과를 최상위 부자가 가져가는 경향이 지속되면서 고착화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소득 하위 가구의 근로소득 감소를 막을 방안 뿐 아니라 양극화를 엄밀히 진단하고 해소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