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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현대산업-미래에셋대우로 판세 기우나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는 과정이 험난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사과정에서 애경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자료를 요구해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실사에 불참해 인수를 포기할 개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매각작업은 올해 중 진행하려던 본계약이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적격인수 후보자들은 현재 경영진 프리젠테이션(PT) 등 실사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적격인수후보는 애경,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KCGI,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이다. 매각주최측은 지난 2일 애경과 KCGI, 지난 7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스톤브릿지캐피탈이 PT를 진행했다.

◆ HDC현대산업-미래에셋대우 컨소 유력

이 과정에서 애경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애경이 요구한 자료는 아시아나항공이 리스로 운영하는 항공기 54대에 대한 계약서와 현재 운항중인 노선별 손익·거점 지역별 인력운영현황.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비공개 자료에 대해선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M&A과정마다 자주 있는 일이지만 항공기 리스계약서는 각 항공사마다 계약방식과 비용이 달라 외부로 유출될 경우 리스사와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제주항공을 운영해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애경이 요구하기엔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톤브릿지캐피탈도 경영진 PT에 불참하면서 전략적 투자자(SI)의 컨소시엄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 측과 채권단이 재무적투자자(FI) 단독 입찰은 허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운 만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잡지 않으면 본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각 사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자연스레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항공산업의 주축으로 발돋음 할 수 있고, 면세사업과 신라 호텔 , 아이파트몰로 대표되는 유통사업을 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산규모는 4조4100억원으로 현금성 자산규모는 1조1773억원이다. 더구나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은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 중이던 삼양식품 주식 127만9890주(16.99%)를 947억원(주당단가 7만4000원)에 미래에셋대우에 처분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금액을 2조원 안팎으로 봤을 때 자금동원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 대기업 인수 개연성 여전

다만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본 입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을 낮추고 경쟁사에게 전략을 노출하지 않다가 우선협상자대상자 발표 때가 돼서야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KCGI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전략적 재무자로 참여하거나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본입찰에 참여 ▲유찰 후 가격 떨어뜨려 예비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은 SK그룹이다. SK의 경우 줄곧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을 밝히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안팎에서는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호텔과 연계해 신규관광 상품을 출시하면 단기그룹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고 본입찰에 참여하는 경우는 후보자들이 모두 인수를 거부하는 등의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만 해당한다"며 "통상적으로는 예비입찰 통해 지정된 적격인수후보자를 데리고 끝까지 가는 것이 원칙이고, 그렇지 않으면 굳이 매각과정에 예비입찰을 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실사 후 11월 초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계약을 맺는 후보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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