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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새 외부감사인 '안진'의 손발 맞을까?

안진회계법인을 새 외부감사인으로 맞이한 삼성전자의 표정이 밝지않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이 맡아온 감사를 40년 만에 바꾸는 상황이어서다. 감사비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안진이 감사비용을 두고 논의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직전년도 감사비는 업계 최고 수준인 44억원이었다. 안진은 그것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안진이 6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졌다.

◆ 안진, 삼일 그림자 지울까?

금융감독원의 심의 결과 삼성전자의 외부감사인은 안진으로 정해졌다. 삼성전자가 국내 최고 기업인만큼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회계법인에게 감사인의 자격이 돌아간 것.

업계에서는 삼일과 비교해 안진의 감사 역량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다. 회계사 수, 규모, 감사 전문성 등에서 삼일보다 정량적 지표가 낮기 때문이다.





우선 등록공인회계사 수는 삼일이 1801명으로 안진 835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5년 이상 공인회계사 수 역시 삼일(1055명)이 안진(419명)의 두 배를 웃돈다.

또 전체 매출에서 감사 비중 역시 삼일이 높다. 삼일이 전체 매출의 34.12%가 감사 수익인 반면 안진은 26.58%다. 감사보다는 세무자문 부문에 특화됐다.

업계에서는 삼일에서 삼성전자를 감사하던 팀 전체를 영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돌았지만 안진 측은 "그럴 필요없다"고 일축했다. 현재의 인력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상태다.

◆ 안진, 강화된 내부규제가 감사의 독?

지난 2017년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로 내부규제를 강화한 안진의 영업 스타일이 삼성전자와 맞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안진은 기업 고객과 파트너 회계사 간 개인적인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처음부터 친분있는 관계에서는 관련 업무를 주지 않을 정도라고 알려진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안진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졌다"면서 "감사보다 세무, 경영자문에 집중하는 것도 영업을 보수적으로 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해외 계열사만 200곳이 넘고, 연구개발(R&D) 비용도 상당하기 때문에 유연한 회계가 필요하다"면서 "감사인과 기업이 충분히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안진이 좀 더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안진도 삼성전자 감사인 선정에 마냥 축포를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를 다시 구축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데 감사비용 논란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아울러 삼성전자 해외법인은 삼일의 파트너사인 PwC의 회계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향후 감사인 간 갈등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회계사 내부에서도 이러한 반응이 전해진다. 삼성전자 감사인 선정에서 떨어진 한영 회계법인 회계사들은 "삼성이 안진에게 가서 다행"이란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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