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앨런 튜링 지능에 관하여



앨런 튜링 지음/노승영 옮김/곽재식 해제/HB PRESS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려는 시도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은 1951년 BBC 방송 강연에서 이 같은 말을 남겼다. 튜링은 알고리즘을 사용해 계산하는 '튜링기계'와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는 '튜링 테스트' 개념을 고안해 낸 인물로 인공지능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책에는 앨런 튜링의 주요 논문과 강연 다섯 편이 실렸다. 1948년 그가 국립물리학연구소에 제출한 보고서 '지능을 가진 기계'는 연결주의 관점에서 신경망을 구현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이는 최초의 인공지능 선언문이라 평가받는다.

튜링의 가장 유명한 논문은 이미테이션 게임(흉내 게임)을 처음으로 제안한 '계산 기계와 지능'(1950년)이다. "기계가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논문은 현대 인공지능 연구에 시동을 건 업적으로 꼽힌다.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이니그마'를 1시간 만에 해독하는 '브리티시 봄베'를 개발해 연합군의 승전을 이끌었다. 전쟁 영웅이었지만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 때문에 말년은 불행했다. 영국 정부는 1952년 그를 동성애 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화학적 거세형을 내렸다. 2년 뒤인 1954년 튜링은 그의 자택에서 청산가리를 주입한 사과를 먹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애플의 상징인 한입 베어 문 사과 모양의 로고는 튜링을 기린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2009년 고든 브라운 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영국 정부를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신께 더 잘해드려야 했습니다"라며 튜링에게 늦은 사과를 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7월 새 50파운드 지폐에 새겨질 인물로 앨런 튜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상은 바뀌었다. 머신러닝부터 신경망, 유전 알고리즘, 인공지능까지 튜링이 문을 연 지적인 모험. 160쪽. 1만5000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