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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회공헌 "통(通)하였느냐"

김유진 기자



연말이 다가오고 바람이 점점 더 차가워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활동 보도자료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각 기업이 갖는 특색에 따라 회사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이 이어지면서 그 방법과 종류도 다양하다.

기업들의 사회봉사활동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기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쏟아내는 금액에 따라 세금 감면의 혜택을 받기도 하고 기업의 이미지도 정화된다. 또 상황에 따라 규제, 특허 등의 정부의 칼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금융기관의 사회공헌활동 금액만 살펴봐도 이들이 투자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총 금액은 많게는 수천억대도 넘는다. 비중으로 따져보면 실제로 1금융권인 은행들의 경우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활동 금액으로 내놓고 있다.

기업에서 큰 돈의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사회의 귀감이 되어주는 것은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의 연간 이익을 감안하면 사회공헌 비중이 크지 않다.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엄청난 돈을 버는 '명품' 회사의 경우 국내 사회공헌 수준이 생색내기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국에서 돈을 벌어 배당금으로 대부분 가져 간다는 지적이 해마다 단골 메뉴 처럼 등장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시큰둥하다.

물론 사회공헌활동과 기부는 선택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 기업 각자의 이득을 위한 기부라고 해도 어려웃 이웃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으니 결국 일석이조, 윈윈(win-win)전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의 경우 사회공헌과 기부를 온갖 좋은 미사어구를 사용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그 배경 뒤에 그들의 연간 순이익 대비 기부금의 비중이 극히 적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다. 사내 분위기 상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사회공헌과 기부가 진행되고 있다는 솔직한 심정을 접할 땐 씁쓸한 생각이 든다.

겉으로는 온갖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표본이라도 된 것 마냥 홍보를 하지만 결국은 그들의 이득을 위한 아주 자그마한 제스처만 취한 것이 아닐까 하는 소심한 의심이 가시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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