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대폭 확대됐다. 증가율이 7%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12월(7.5%)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의통화(M2)는 2853조3000억원(평잔·원계열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증가율은 2016년 3월(7.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M2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으로 현금통화를 비롯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 상품이 포함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는 2852조원으로 전월 대비 0.7% 늘며 8월(0.9%)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9조8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증권도 4조600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6조원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0조4000억원, 기업이 5조7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2조원, 기타부문은 4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