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사상 첫 3연임 가능성 ↑
(왼쪽부터)이대훈 NH농협은행장,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 /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가 오는 15일 주요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결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시한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CEO는 은행과 생명, 손해보험, 캐피탈 등 모두 4명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3연임 여부다. 2년의 재임기간 동안 실적 등 성과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3연임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쓸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15일 임추위 첫 회의를 열고 자회사 CEO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농협금융 계열사 CEO의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보통 '1+1' 임기가 지켜진다는 점에서 올해가 1년차인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와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는 지난해 한 차례씩 연임에 성공해 2년의 임기를 채웠다.
농협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경우 실적면에서는 파란불이 켜졌다.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급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것은 물론 충당금비용이 감소하는 등 체질개선에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이대훈 행장은 올원뱅크를 비롯해 모바일뱅킹도 본 궤도에 올려놓고,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집무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지난 2년간 농협금융의 수익센터로서 역할을 해냈고, 추진 중인 디지털 전략과 해외 진출은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3연임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다만 농협은행장이 2년 이상 연임을 한 전례가 없는데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농협은행장 후보군으로는 최창수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과 이창호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꼽힌다. 이대훈 행장이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에서 발탁됐음을 감안하면 소성모 현 상호금융 대표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