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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아듀 2019 증시결산] <1>코스피 '상고하저'

미 트럼프 한마디에 울고 웃은 코스피

올 한해 지수 및 거래량 추이. /한국거래소



올해도 우리나라 증시는 '다사다난'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 호황에도 한국 증시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었다. 악재에는 민감했고, 호재에는 둔감했다. 기업실적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9년 증시결산'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자본시장을 되짚어 본다.

2019년 자본시장은 안개 속을 걸어왔다.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악재가 반복됐다. 상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일본은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공식 발표하고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배제하는 등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결정타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마디에 국내 주식시장은 '고양이 앞에 쥐'였다. 미·중 무역전쟁 기 싸움에 한국 주식시장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의 불안감은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위축된 투자심리는 그들의 일관된 매도세로 이어졌다. 실제로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8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7조946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코스피지수가 2400까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은 대외적 악재에 무너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투자를, 분석가들은 시황을 쓰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뉴스에 따라 주식시장이 급변을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말 내놓은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상고하저' 코스피

시장은 끊임없이 바깥바람에 시달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일 기준 2081.85로 마감하며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월 2일 2010.00보다 3.57% 오르는 데 그쳤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보면 코스피의 부진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거래 종료일까지 11개월 동안 미국 다우존스는 20.15%, 유로스톡스50지수는 23.44% 올랐다. 코스피와 큰 차이가 있다. 아시아권 역시 준수한 성장률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5.16%, 일본 닛케이225가 16.37%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전기전자다. 연초보다 26.32% 상승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의료정밀(11.19%)과 운수장비(10.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17.59%)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 보험(-15.99%)과 은행(-15.40%)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종합해보면 올해 코스피는 1909.71∼2248.63(종가 기준) 사이에서 움직였다. 악재는 하반기에 터졌다. 지난 4월 16일 1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점(2248.63)을 기록했으나 6월 말부터 일본과의 경제적 갈등이 시작되며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월엔 4.98%, 8월엔 2.80% 내려 앉았다.

미·중 무역분쟁은 코스피의 2000선도 무너뜨렸다.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언했을 때다. 지난 8월 7일 코스피는 1909.71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외국인은 완벽하게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달 들어서야 겨우 21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주요 증권사가 작년 말에 제시한 올해 코스피 상단 밴드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2400포인트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2360, KB증권은 2370, 신한금융투자는 2350을 꼽았다. 최고점은 2400에 근접할 것이란 예상에 대부분 동감했다.

하지만 거시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변수를 예상하지 못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지난 상반기 정도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틀렸다는 얘기다. 양국 간 갈등은 최근 홍콩인권법 문제로 인해 또다시 점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순위 비교



◆ 우량주 시총 대부분 제자리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제자리를 지켰다. 우량주 역시 한때 증시의 변동성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가운데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자리를 지키지 못한 종목은 3개다. SK텔레콤이 7위에서 현재 14위로 내려앉았고, 한국전력이 8위에서 16위, 포스코는 9위에서 11위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위였던 순위를 그대로 지켜내 눈길을 끌었다. 연초에 주당 5만11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일 5만400원으로 1.3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8만3000원에서 8만600원(-2.89%)으로 내려앉았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방이란 평가다.

내년에는 반도체주가 증시를 견인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D램의 수요 증대로 산업 설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 부문 이익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공급을 제약한 상태에서 수요 회복을 기다릴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은 분명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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