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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없는 김치냉장고, 판매량도 쑥쑥…왜 해외서는 못보나

위니아딤채는 올해에도 김치냉장고 딤채 판매량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2020년형 딤채 /위니아딤채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김장 인구'가 크게 줄어드는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김치냉장고가 김치뿐 아니라 신선식품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9일 GFK에 따르면 11월 3주간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전달 대비 169%나 증가했다. 위니아딤채도 11월 24일까지 전년 동기 16% 많은 김치냉장고를 팔았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업계는 최근까지도 1인 가구 증가와 김장 인구 축소로 김치냉장고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올해에도 김치냉장고를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며 업계 걱정을 덜어줬다.

김장철이 아닌 다른 계절에도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김장철을 제외하고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며 "더 크고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에 김치냉장고를 추가하면서 젊은 소비자 공략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활용의 변화다. 김치냉장고를 김치 외에도 식품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났다는 얘기다. 김치 저장에 특화된 덮개형이 아닌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비중이 70%를 넘어섰다는 통계도 이를 방증한다.

실제로 김치냉장고는 신선식품을 보관하는데 적합하게 설계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공기를 냉각해 주입하는 냉장고와는 달리, 컴프레서를 여러개 장착해 식품을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최근 출시되는 김치냉장고는 이같은 특징을 활용해 주류와 과일, 쌀이나 육류 등을 보관하는 기능을 따로 탑재하기도 했다.

칸마다 독립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필요에 따라 냉장고뿐 아니라 냉동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딤채는 독자적인 독립냉각 기술을 적용해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김치냉장고 원조 업체인 LG전자는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인 김치에 유산균을 대폭 늘려주는 기술을 앞세웠다. 사진은 LG전자 김치톡톡. /LG전자



젊은층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몇년간 신혼부부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다시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직접 요리를 하기보다는 배달음식이나 반조리 제품을 선호하는 생활 양식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김치 냉장고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도 알려졌다. 와인과 고기, 과일 등을 보관하는 데에는 냉장고보다 성능이 월등히 높은 만큼, 김치를 먹지 않는 소비자들도 공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업계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김치냉장고는 김치 보관이 기본 목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냉장고보다 훨씬 비싼 가격도 해외 시장 공략 걸림돌로 지적된다.

해외 진출 사례도 마땅치 않다. 김치냉장고 해외 판매량은 일부 교민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해외 수출도 많지 않고,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 기술력을 적용한 프라우드로 해외 수출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치 냉장고는 김치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해외 진출이 불가능한 제품은 아니다"면서도 "김치냉장고라는 인식이 높은데다가 가격이 비싸고 시장이 없어서 해외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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