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52시간제 도입 기업 중 절반 '여전히 주52시간 초과 근무 중'
잡코리아·알바몬, 중소기업 직장인 495명 설문조사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실감하는 변화 /잡코리아·알바몬
내년 주52시간 도입 예정인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대상 정부 보완 대책이 나온 가운데, 지난해 주52시간제 도입 기업 재직자 중 약 절반은 '여전히 주52시간을 초과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이달 3일~10일까지 중소기업 직장인 878명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 후 실감하는 변화'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49.2%가 '주52시간제 도입 이전에 이미 주52시간 이하로 근무 중이었다'고 답했다.
반면 도입 이전에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는 직장인(50.8%) 중 절반이 넘는 26.1%는 '지난해 7월 이후 주52시간제로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해 제도 도입 후 근로시간이 감소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절반을 조금 못 미치는 24.7%는 여전히 '주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 직장인 중 56.4%는 '주52시간근무제 이후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지난해 7월 이후 주52시간제가 도입됐다는 직장인들에게서 73.8%로 가장 높았다. 이전에 이미 주52시간 이하로 근무하고 있었다는 직장인 중에서도 56.0%는 '변화를 느낀다'고 했다. 반면 여전히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응답이 61.3%로 높았다.
직장인들이 느끼는 구체적인 변화(복수응답)로는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 근무시간이 짧아졌다'(36.0%)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야근을 장려하거나 당연시하던 회사의 분위기가 달려졌다(32.9%)', '퇴근이 빨라졌다(22.2%)', '휴가 사용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졌다(22.0%)' 순이었다.
이밖에도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 도입(21.6%)', '회식의 빈도가 줄거나 점심회식으로 바뀌는 등 회식의 변화(20.0%)', '근무 생산성 향상(17.6%)', '회의 및 업무진행 방식이 간결해지고 집중도 향상(16.6%)', '업무 스트레스 완화 및 워라밸 향상(13.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직장인이 느끼는 변화 중에는 '연장근무 수당이 줄면서 월 총 급여가 줄었다'는 다소 부정적인 응답도 30.7%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