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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아듀 2019 증시결산]<4>증권사 IB 경쟁

NH투자증권-한국증권, IB '쌍두마차' 역할

2019년 증권사 별 기업공개(IPO) 실적 현황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각축전이 벌어졌다.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부문으로 사업 재편을 하며 상장 주관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IPO 기업 발굴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술특례 상장제도 등 상장 문턱도 완화되며 증시 입성 시도 역시 많아졌다. 코스닥시장 상장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진했지만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려는 증권사의 노력과 한국거래소(KRX)의 정책이 맞물리며 IPO 시장이 활력을 잃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4분기에만 45곳의 IPO 기업이 몰리며 올해도 반복된 연말 쏠림 현상은 숙제로 남는다.

◆IB부문, NH투자·한투증권 각축

올 IPO 시장은 정영채 사장의 NH투자증권과 정일문 사장의 한국투자증권이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공모 금액은 NH투자증권이, 기업수로는 한투증권이 각각 수위자리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조3175억원의 공모 총액을 기록하며 연간 IPO 시장의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실적 건수는 16건으로 한국투자증권보다 적었지만 공모 규모가 큰 알짜배기 기업의 상장을 주관한 것이 다른 증권사와 차이를 벌릴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었다. 한화시스템(4026억원), SNK(1697억원), 지누스(1692억원), 현대오토에버(1685억원) 등의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왕좌 지키기' 싸움에서도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바이오팜, 현대카드, 카카오페이 등 대어들을 낚아채는 데 성공하며 내년에도 왕좌를 지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정영채 사장의 인맥과 다양한 네트워크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건수로는 18개 기업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투증권은 최근 5년간 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IPO시장에서 실적 3위권 내에 들며 '강호'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진우회'라는 모임을 바탕으로 한 정일문 사장의 친화력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제약·바이오기업을 6곳이나 상장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상장 건수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성장성 추천제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이익 미실현 기업의 코스닥 입성을 도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총 9000억원의 공모 총액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미래에셋대우는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IPO 실적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약 2600억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신증권과 KB증권도 분투했다. 각각 10곳, 9곳 기업을 상장시켰다. 대신증권은 2400억원, KB증권은 2300억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7개 기업을 상장켰다. 이들의 주관실적 기록에서 NH투자증권, 한투증권과 함께 IPO 시장에서 '전통 3사'에 위치하던 미래에셋대우가 추락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4개 기업에 대한 상장 주선에 머물렀다. 상반기엔 신한제5호스팩 상장 1건만 주관했지만, 하반기에 4개사의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IPO 호황기는 계속… 남은 숙제는?

공모 실적에서 알 수 있듯 대형사 중심의 IPO 시장 체제는 올해 역시 반복됐다.

지난 1월 거래소에서 진행한 코스닥 상장 수요 설문 조사에서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기업 수는 200여 곳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건수가 늘어나다 보니 IPO 시장에서 중·소형사로 평가되는 증권사에도 기회가 생겼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이 대표적이다. 올해와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IPO 담당 증권사 관계자는 15일 "내년 역시 대어들 상장이 예고돼 있다. 올해 이상의 상장 러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숙제도 있다. IPO 기업들이 연말에 모두 상장 추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달에만 8곳의 기업이 상장하며 4분기 상장사 수가 45곳에 이르렀다. 공모 청약이 동시에 진행되는 등 IPO 기업 간 경쟁률이 과열되면 관심이 떨어지는 업체는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기가 힘들어진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관사 측에서 상장 시기를 조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홍콩에 본사를 둔 게임회사 미투젠은 기업가치 산정 문제로 지난 6일 상장 철회하며 현재 IPO 시장에 대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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