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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조선업, 보릿고개 넘었지만…수주절벽 후폭풍으로 여전히 일감 부족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가 수주 보릿고개를 넘었지만 과거 수주절벽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최근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 감축과 잔업 축소 등 고정비 절감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 고용은 2015년 말 18만8000명에서 지난 2018년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해 11월엔 11만1000명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실적 개선을 위해 자구 노력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희망퇴직에 이어 시간외 근로시간 단축 등을 진행한다. 2016년 이후 4년 만의 희망퇴직이다. 대상은 정년이 10년 미만 남은 사무 생산직, 1969년 이전 출생자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으며 심사를 거쳐 다음달 희망퇴직자 인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시간 외 근로 운영기준'을 만들어 사무직은 시간외근로(O/T) 시간을 1인당 10시간, 생산직은 33.5시간으로 각각 줄이자고 독려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선업은 2~3년 전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데 대우조선해양의 2016년 수주량은 15억5000만달러, 2017년은 30억달러에 그쳤다. 2018년에 들어 68억달러로 회복했고, 지난해는 61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결국 과거 수주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조선부문을 아울러 전 직원 대상으로 상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구계획안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후 상시 체제로 전환해 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31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위스 선사인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수주한 1조6200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 해지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16년 채권단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당시 1만4000명이었던 근로자 수를 2018년까지 30~40% 정도인 8400~980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2019년 3분기 기준 직원수는 1만69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주급감으로 수년간 매출액과 일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과 같은 인력수준은 고정비 부담이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희망퇴직 계획은 없지만 다양한 전략 사업 구축을 위해 인력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조선사들이 수주 물량 확대에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2000년대 호황기와 비교하면 수주 물량이나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물량이 증가하는 건 사실이지만 과거 호확기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은 낮아졌지만 고정비용 부담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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