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관광지에 설치된 다리의 투명 유리바닥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다리 위에 있던 관광객이 30분 넘게 공포에 떨다 구조됐다.
10일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 45분(현지시간)께 피옌(琵巖)산 문화관광풍경구의 다리 유리바닥이 파손됐다.
피옌산은 용정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3㎞ 떨어진 교외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고도는 494.5m, 연 평균 기온은 5.2℃이다. 주위는 삼림이 무성하고 해란강(海蘭江)이 흘러 풍경이 아름다운 천연 공원이다.
총길이 400m에 이르는 이 다리는 인근 강 수면을 기준으로 약 260m 높이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룽징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32~41m(시속 115~147k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극단적인 날씨에 따른 자연재해"라고 판단했으며, 피옌산 풍경구를 전면 폐쇄하고 놀이시설 등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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