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 사용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차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공표한 지 석달 만이다.
비트코인은 13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6.76% 급락한 5만26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낙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머스크는 본인 계정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인해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탄은 "어떠한 연료보다도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암호화폐는 많은 의미에서 좋은 생각이고 우리는 암호화폐가 전도유망하다고 믿는다"면서도 환경을 크게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통한 채굴로 전환되는 대로 비트코인을 거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만 쓰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암호화폐 채굴에 엄청난 전기가 소모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업체 다수가 전력의 석탄발전소 의존도가 높은 중국을 거점으로 삼고 있단 점에서 우려가 컸다.
그의 이같은 트윗은 엄청난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머스크가 "배신했다"는 트윗을 가장 많이 날리고 있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구매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비트코인 전기차 결제를 허용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비트코인은 랠리를 거듭해 올 들어 약 10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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