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 무속인의 자문으로 신천지 압수수색을 반려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 업무방해, 직무유기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대통령 후보 자격 상실감"이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사의 힘은 수사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안 하는 데서 나온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윤석열 검사가 충실히 수행한 표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까지 안 가더라도 윤석열 검찰이 반려한 신천지는 코로나 대확산 진원지, 신도 명단과 위치를 밝히지 않는 역학조사 방해로 국민 공분이 하늘을 찔렀다"며 "당시 신천지에 압수수색 찬성 여론은 86.2%, 피해가 큰 대구·경북은 95.8%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검찰이 미온적 태도를 보인데 모두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결국 그 이유가 무당이었다"라며 "이처럼 위험천만한 의사결정을 한 후보에게 5000만 국민의 생명, 안전, 한반도 운명을 맡기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윤 후보의 거짓 해명이 열일 드러나고 있다"며 "윤 후보는 부인 김 씨의 허위경력 자료 제출에 대해 '공개 채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는데, 사실을 알아보니 공고까지 나왔던 공개채용이었고 6명이 지원해 3명이 면접까지 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제 처는 정치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한 윤 후보의 해명은 어떤가. 김 씨 녹취 보도에 따르면 캠프 인사, 언론 관리, '집권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언론 협박까지 하는 권력을 탐닉하는 최악의 정치를 즐겼다"며 "손바닥 왕(王)자 해명은 동네 할머니가 써줬다는 것인데, 도사 작품이라는 보수일간지 칼럼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거짓이 들통나도 윤 후보와 김 씨는 사과하지 않는다"며 "이쯤 되면 윤 후보의 연쇄 거짓 해명이나 김 씨의 연쇄 허위이력 모두 습관성 거짓말, 리플리 증후군을 의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짓은 진실을 못 이긴다"며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는 진실 되게 국민 앞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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