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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김건희 석사논문 표절률 최소 48.1%…면죄부 어디까지?

숙명민주동문회 자제 조사 결과 김 여사 석사학위 논문 표절률 최소 48.1~54.9%
숙명여대, 3월 진행한 예비 조사 의결도 안 나와..."처리 지연 맞지만 중단 아냐"
안 의원, 라디오서 "국민대 총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느낌" 주장

국민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회와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동문들이 8일 오후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박사 학위 유지 결정에 항의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민대에 이어 숙명여대에서도 '김건희 면죄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숙명민주동문회(민주동문회) 자체 조사 결과 김 여사의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 논문 표절률은 최소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김건희 면죄부'로 논란이 됐던 국민대에 이어 숙명여대에서도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숙명민주동문회는 김 여사의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 대해 자체적인 표절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3단계의 대조 작업을 거쳤으며 진행 결과 최소 48% 표절률이 검사됐다. 조사 항목에 따라서는 48.1~54.9%의 차이를 보인다.

 

민주동문회는 이번 조사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논문의 표절여부를 가리고, 예비 조사 결과를 알리지도 않고 본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학교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함"이라며 "부정 행위 제보에 따른 절차를 명확히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숙명여대 재학생 A씨는 "피해 교수가 직접 표절이라고 알린 만큼 대학이 확실하게 입장을 표명하길 바란다"며 "표절 여부 조사는 논문 표절의 피해자가 아닌 해당 논문을 통과시킨 대학 측에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인데 괜한 사람이 책임을 떠맡아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숙명여대의 연구윤리규정에 따르면 본조사는 연구윤리위원회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판정을 포함해 조사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숙명여대는 연구윤리위원회 전 단계인 예비 조사 결과의 의결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숙명여대의 예비 조사는 지난 3월 경 진행된 것으로 결과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진행 자체가 오래 걸리고 있는 건 맞지만 과정이 중단된 건 아니다"라며 "예비 조사에 대한 결과 의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본조사 실행 여부를 당장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유영주 숙명민주동문회 회장은 "학문 영역에 정치가 개입해 왜곡을 초래서해서는 안 되고, 대학은 그것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학교가 계속 압박을 느낄 수 있도록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면죄부'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국민대는 결론을 내고 바꿀 생각이 없기 때문에 면죄부를 준 게 맞다"며 "숙명여대는 아직까지 (표절 조사) 과정 중에 있으니 공정하게 심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대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 논문 3편에 대한 재검증 결과 '표절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 논란된 바 있다. 이에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지난 7일 성명서 통해 "국민대가 취한 그간의 과정과 이달 1일 발표한 재조사 결과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며 국민대 학생과 동문들에게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국민대는 김씨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촉구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임홍재 국민대 총장을 만나 김 여사 논문 표절과 관련한 예비조사와 재조사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절 사유는 '학문의 영역에 정치적 이해가 개입된 현실에서, 관련 자료가 공개되면 조사위원의 양심·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다.

 

국민대의 이런 완강한 태도에 동문, 재학생, 정계 등의 이해관계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국민대는 조사 결과 보고서 공개를 회피하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9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여사의 논문 표절을 둘러싼 1년의 과정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며 "국민대 총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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