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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곶간 채우는 K-조선

차곡차곡 곶간 채우는 K-조선

[공존 사회, 이제는 동물권(하)] 동물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

[공존 사회, 이제는 동물권(하)] 동물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

최근 무차별적인 동물 학대 및 비인도적 도살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동물보호법 강화로 관련 문제들을 대응하고 있으나 동물보호 단체들은 '여전히 미흡한 편'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현행 민법 98조에서 동물을 '물건'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동물을 '물건'으로 규정하지 않는, 이른바 동물권이 도입되면 무차별적인 학대나 비인도적인 도살, 실험동물 문제 등에 대응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는 게 동물보호 단체들 주장이다. 실제 동물을 다치게 했을 때 형법상 재물손괴죄가 적용돼 처벌 수위는 낮은 편이다. 최근 법원은 1200여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굶겨 죽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는 동물 학대 범죄로 법정 최고형이 내려진 첫 사례다. A씨는 2020년 2월부터 최근까지 애완동물 번식장 등에서 '개나 고양이를 처분해달라'는 부탁에 따라 데려온 동물들에게 밥을 주지 않고 굶겨 죽인 혐의가 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1단독 박종현 판사는 지난 5월 1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6)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할 당시 "피고인은 번식농장 등에서 이른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등 이유로 버려진 개나 고양이를 수거해 사육장에 가둔 뒤 물이나 사료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1256마리의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학대 행위의 내용과 정도, 피해 동물의 개체수, 피해 동물이 겪었을 고통 등을 고려해 죄책이 매우 중하다"고 판시했다. 당시 판결에 대해 김영환 케어 대표는 "동물 학대의 법정 최고형은 징역 3년으로 학대의 심각성에 비해 그 수위가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최고형 선고는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선고 사례가 늘어나야 법정형도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물 학대 처벌 강화 기준으로…'동물권' 도입 한국은 '동물이 물건은 아니다'고 규정한 나라와 비교하면, 동물 학대 범죄 처벌 규정이 약한 편이다.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은 민법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규정이 있다. 독일은 동물 학대 시 최대 3년의 징역이 선고되는 등의 동물보호법을 시행 중이다. 특히 독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반려동물 보호세'도 시행 중이다. 동물을 등록하면, 세금은 조금 내는 대신 의료보험 혜택이 주어지는 내용이 핵심인 반려동물 보호세는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 논의 중이나 진척은 없다. 동물권이 보장된 오스트리아 역시 반려견 보유세가 있다. 이들 세금은 중성화 수술 지원, 동물 경찰 운영비 등에 투입된다. 물론 동물권이 보장되지 않은 나라에서도 동물 학대 관련 처벌 수위는 높은 편이다. 미국은 동물을 '살아있는 재산'으로 보는 특수성이 있다. 동물 보호 관련 규정은 연방법 형법 제3장, 동물복지법 등에 명시돼 있다. 형법 제48조에 따르면 고의로 동물 학대 행위(영상 제작 및 배포 포함) 시 7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하거나 두 사항에 대한 병과가 이뤄지도록 했다. 뉴질랜드는 '1999 동물복지법' 제28조, 제28A에서 고의적인, 부주의로 인한 동물 학대를 구분해 규정하고 있다. 고의적인 동물 학대를 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10만 뉴질랜드 달러(약 8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두 사항에 대한 병과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 50만 뉴질랜드 달러(약 4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부주의로 인한 동물 학대를 한 사람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7만5000 뉴질랜드 달러(약 6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거나 두 사항에 대해 병과하도록 했다. 기업은 35만 뉴질랜드 달러(약 2억8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일본도 동물의 애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애호동물(사람이 점유하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에 속하는 것)을 죽거나 다치게 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엔(약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적절한 환경에서 사육하지 않거나 유기한 사람에 대해서도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만엔(약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동물은 살아있는 생명으로 존중 받아야…헌법에 '동물권' 명시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언급되면서, 해외 사례처럼 '동물권'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동물 보호를 국가 책무로 규정하면, 무차별적인 학대나 비인도적인 도살 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동물 보호 단체들의 주장이다. 동물권을 헌법에 명시하자는 주장이 현실화된 것은 지난 문재인 정부 때다. 제70주년 제헌절이었던 지난 2018년 7월 17일 '개헌을 위한 동물권 행동'은 국회에서 지자회견을 갖고 "동물은 물건이 아니며 살아있는 생명으로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물의 희생이 극에 달해 근본적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도 국가는 늘 망설이거나 미봉책을 내놓는 수준에 그치기 일쑤였고, 정부의 동물보호인식이 낙후됐고 동물보호에 수동적 소극적이며 동물학대 범죄는 여전히 제어되지 않고 있다"며 "헌법에 동물보호 명시는 동물에 대한 우리의 과오를 딛고 새롭게 나아가게 하는 출발지점이 되어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동물권 도입 주장이 본격화된 이후 2021년 문재인 정부는 민법 제98조의 2를 신설, 제1항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고 규정했다. 다만 개헌은 이뤄지지 않아 관련 내용은 폐기된 상태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동물권 필요성은 계속 언급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최근 SBS 동물농장에 출연할 정도로 11마리의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김 여사는 이 같은 애정에서 지난 4월 15일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 장관과 만나 양국 간 동물권 관련 정책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달 미국에 국빈 방문 당시에도 김 여사는 백악관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에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만나 동물권을 주제로 이야기도 나눴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당시 김 여사가 동물권 개선과 관련 "졸리 배우가 한국에서의 (동물권 도입 관련) 이런 움직임을 지지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김 여사 발언에 졸리 배우가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고 화답한 발언도 소개했다.

美 연준, 금리 인상 vs 동결 분분…한미금리차 2%p까지?

美 연준, 금리 인상 vs 동결 분분…한미금리차 2%p까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결정(13~14일)을 앞두고 금리 인상·동결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물가·고용지표가 여전히 높아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와 지수가 서서히 둔화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번에도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경우 우리나라와의 금리격차는 사상 최대수준인 2%p까지 벌어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지만 커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금리인상 압력을 계속 무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물가·고용 꿈쩍안해…금리 인상해야" 지난 4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사이클에 변화를 줄만큼 금융기관들의 대출축소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부 대출이 둔화했지만 연준이 물러설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의 효과가 나타나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은행의 실제 대출 지수를 보니 경기상황이 우려만큼 심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목표치(2%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한달전과 비교해 33만9000명 늘었다. 올해 들어 생긴 신규일자리는 총 160만개로, 고용율은 60%, 실업률은 3%다. 통상 일자리가 많아지고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 임금이 올라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여전히 물가상승 요인이 자리하고 있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 시장, 동결 77.1% 무게 그러나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물가·고용지수는 여전히 높지만,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4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22.9%,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77.1%가 몰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금리를 중단(Pause)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Skip) 한다"며 "긴축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회의는 건너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0~5.25%로 지난 2007년 이후 16년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10회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금리인상 추이를 지켜보자는 설명이다. ◆ 연준 금리 0.25%p 인상시 금리격차 2%p 문제는 미국이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와의 금리격차가 2%p까지 벌어진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2월부터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상태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격차 자체가 환율과 외국인 자금에 기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민감하게 반응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자금은 32억5000만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8000만달러 순유입과 비교해 규모가 크게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9억1000만 달러 순유입되면서 17억 달러 이상 빠져나갔던 전월에 비해 순유입 전환했다. 금리격차와 상관없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입물가에는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원·달러환율은 1305.7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70달러대로 떨어져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환율이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송민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의 예측 불가능성과 비기축통화 원죄의 귀환' 보고서를 통해 "현존하는 환율 예측 방법론의 한계와 더불어 내외금리차 및 경상수지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향후 시장의 예측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이나마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시장의 예측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일시적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발생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기존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유출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현장르포] 부동산 시장 변화? <4> 서울 고덕동 “급매물 소진 거래 활발”

[현장르포] 부동산 시장 변화? <4> 서울 고덕동 “급매물 소진 거래 활발”

"최근에 전용면적 59㎡가 11억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급매물 소진 이후에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최근 찾아간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 아파트. 단지 인근 A부동산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주변 신축 대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망하던 매수자들의 문의 전화가 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5번 출구 앞에 위치한 고덕아르테온은 지난 2020년 2월 입주를 시작했다. 고덕주공아파트 3단지를 재건축해 지은 아파트다. 41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066세대의 대단지다. 단지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신축 단지 급매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갈아타기 매수가 많았다"면서 "주변 단지들의 재건축 기대감도 상당해져서 집값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강동구 지역에선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마지막 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상승폭이 전주(0.03%)보다 0.01%포인트(p) 커졌다.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55주 만에 상승 전환된 이후 2주 연속 오름세다. 같은 기간 강동구(0.05%→0.09%)는 주요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 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 4월 강동구의 거래량(6일 기준)은 245건을 기록하며 서울 자치구 중 2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강동구 거래량의 경우 126건을 기록하며 송파구(185건)와 노원구(152건), 영등포구(128건)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아르테온'은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1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거래가격(10억4000만원) 보다 1억3500만원 상승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1월에 13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4개월 만에 거래가격(14억5000만원)이 1억원 올랐다. 고덕아르테온 맞은편에 위치한 '고덕그라시움'은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1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거래가격(10억원) 보다 2억1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73㎡의 경우 거래가격이 11억7000만원에서 13억5000만원으로 1억8000만원 상승했다. 고덕아르테온 인근에 있는 '고덕자이'는 지난 1월 전용면적 59㎡의 거래가격이 9억2000만원이었지만, 4개월 만에 1억7500만원 상승한 10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3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거래가격인 12억2200만원과 비교하면 1억5300만원 올랐다. 단지 인근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강동일대 '대장단지'에 대한 매수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2028년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 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외자 유치해라"…금융 개방하고, 해외에 투자사절단 [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외자 유치해라"…금융 개방하고, 해외에 투자사절단
중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핵심 정책과제로 외자유치를 제시한 가운데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외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을 줄줄이 내놓았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1891억달러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가 반복됐지만 전년 대비 오히려 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첨단산업 투자는 28.3%나 확대됐다. 올해 1분기 FDI 유입규모도 408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전자통신장비 제조와 과학기술 서비스 부문이 각각 50% 안팎으로 투자가 확대됐다. 중국 당국의 정책 지원도 적극적이다. 외자기업에 내국민 대우를 보장해 정부 입찰 등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국인 투자가능 업종에 통신, 의료 등을 포함시켰다. 또 업종별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금 공제 비율을 75%에서 최대 100%로 상향하고, 무역전시 참가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 장려산업 항목은 519개로 39개 확대했으며, 자유무역구의 FDI 네거티브 리스트의 수도 지난 2017년 95개에서 작년 27개까지 줄었다. 지방 정부들은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 사절단을 파견 중이다. 최근 장쑤성 사절단은 유럽 자동차, 제약 등 기업과 6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광둥과 푸젠성 등도 경제 재개방 직후인 작년 말부터 해외 사절단을 보내고 있다. 금융시장도 개방폭을 넓혔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외자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국채 선물거래의 참여 자격을 얻어 운용을 시작했으며, 중국 당국은 향후 거래 참여자를 더욱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적격 외국 유한파트너(QFLP)가 중국의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며, 관련 투자를 장려한다고 발표했다.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종목 수를 크게 늘렸다. 외국인 투자가능 종목은 후강통은 기존 594개에서 1192개로, 선강통은 900에서 1336개로 확대됐다.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커촹반, 촹예반 투자 종목도 함께 늘어나면서 외국인의 중국 증시 투자가능 시총 비중은 76%에서 90%로 상승했다. 또 덴마크-중국 합작 식품기업인 오보단(Ovodan)이 처음으로 베이징 거래소에 상장되는 등 외자기업의 중국 증시 상장도 시작됐다. 국제금융센터 백진규 부전문위원은 "중국의 적극적인 외자유치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기술력을 강화해 미국의 대중 견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산원가 상승과 미중 갈등 등 걸림돌도 여전하다. 중국의 제조업 평균연봉은 지난 2021년 8만2000위안으로 8년간 2배나 뛰었으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지난 10년간 2배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암묵적 규제와 각종 인허가 절차 및 비용도 외자기업에는 부담이다. 미중 갈등과 공급망 불안 등으로 미국이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이전하는 리쇼어링을 본격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FDI가 제약될 수도 있다. 백 부전문위원은 "외자 유치 확대가 중국의 경기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對)중 투자 유입이 가속화될 경우 미국의 무역규제 등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 1200원대 코앞…하반기 원화값 강세? 원·달러 환율 1200원대 코앞…하반기 원화값 강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12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종료가 기대되고 있어 하반기 달러화 추가 약세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5.7원) 대비 2.4원 오른 130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부채 한도 협상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1340원까지 상승(원화값 하락)해 킹달러 우려를 높였지만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22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안정세를 찾아 1200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안이 상원을 통과한 데다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뉴욕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신규 고용 일자리는 33만9000개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9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두 달 간의 증가폭보다도 많은 수치다. 앞서 3월과 4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은 각각 21만7000명, 29만4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고, 5월 실업률은 3.7%로 54년 만에 최저치였던 4월 실업률(3.4%) 대비 다소 증가했다. 미국의 물가·고용지수는 여전히 높지만 시장에서는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연준의 6월 동결론이 계속 힘을 받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4일 연준의 FOMC 회의에서 금리 0.25%포인트(p) 인상 전망에 22.9%, 동결 전망에 77.1%를 예상하고 있다. FOMC 이벤트로 외환시장내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벤트 결과가 시장 전망에 부합할 경우 달러 약세 전환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와 함께 올해 상반기 통화 긴축 종료도 기대되고 있다"며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이 부각하며 달러화도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이런 상황은 환율이 다시 12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대(對)중국 및 반도체 수출개선에 힘입어 수출 경기 개선과 무역수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폭 확대 리스크 해소에 힘입어 연말 1200원 중반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폭발하는 여행수요(上)] e커머스 이번에도 '치킨게임'… 고객은 "완전 좋아" [폭발하는 여행수요(上)] e커머스 이번에도 '치킨게임'… 고객은 "완전 좋아"
야외 마스크 해제와 해외여행이 시작한 지난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함께 닥쳤다. 3년만에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졌지만 사상초유의 3고 사태에 여행 수요는 기대만큼 폭발적이지 않았다. 올해는 다르다. 유가가 안정되고 항공 노선이 회복하면서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항공권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과, 이미 다녀온 사람이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엔데믹 후 가장 뜨거운 산업으로 지목받는 여행산업을 둘러싼 유통가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여행시장을 둘러싸고 e커머스 시장이 격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데다 6월 징검다리 연휴 등이 있어 7~8월 집중되는 여행 수요가 6월까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환율 등으로 해외여행을 포기해도 팬데믹 기간 중 유행한 캠핑 등으로 국내여행 수요도 계속 견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월과 3월 당시 여행 비수기임에도 높은 여행수요가 나타나기도 했다.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3년여간 억눌린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e커머스 업계는 이번 여름 휴가철에 큰 기대를 걸고 사활을 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6일 <메트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여행 플랫폼과 종합 e커머스 기업까지 여행수요 끌어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월 전개하는 '2023 숙박세일페스타'에 대거 참여하고 단독혜택을 쏟아내며 모객에 나선다. 숙박세일 페스타는 국내여행 장려를 위해 전국 숙박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정부 행사다. '지역편'과 '전국편'으로 나누어 호텔과 콘도, 모텔, 농어촌민박 등 국내 등록된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전체물량 100만 장 중 90만 장을 상반기에 배포하고, 10만 장을 포함한 잔여 수량은 하반기 배포할 계획이다. 숙박 할인권은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사용할 수 없다. 티몬은 최대 5만원 할인쿠폰에 티몬 단독 중복 혜택을 더해 최대 10만원 이상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7월 중순까지 숙박가능한 상품이 대다수여서 여름휴가 준비까지 가능하다. 인터파크는 2만5000여 개의 숙박 상품을 판매하며 기본 할인 쿠폰 외 추가 3만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행사 카드 결제시 2만원 청구할인도 제공한다. 종합 e커머스들도 참여한다. 11번가는 참여업체 중 유일하게 중소여행사 연합 지원 형태로 참여해, 중소여행사들의 판로를 지원하고 최대 6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독 혜택으로 중소여행사 상품 대상 카드사 20%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이 혜택은 전국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 가능한 3만원 할인쿠폰과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어 최대 6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G마켓은 단독 혜택으로 15만원 이상 결제시 활용가능한 '1만원 중복쿠폰'과 25만원 이상 결제시 활용가능한 '2만원 중복쿠폰'을 준비했다. 카드사 '10% 즉시할인' 혜택과 숙박세일페스타 할인쿠폰을 사용해 입실을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는 '3만원 감사쿠폰'도 제공한다. 감사쿠폰은 7월 21일 고객 ID로 일괄 발급될 예정이다. 숙박 페스타에 참여하지 않는 곳도 여행객 공략을 이어간다. SSG닷컴은 다음달 7일 실시간 항공 서비스를 리뉴얼 오픈하고 국내 및 국제선 항공권 실시간 가격 비교 및 예약, 발권 서비스 운영을 재개한다. 전 세계 항공사, 모든 노선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으며,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6월말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희 SSG닷컴 문화서비스팀 여행MD는 "국내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성수기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특가에 선보인다"며 "해외 휴가를 고려중인 고객은 실시간 항공 서비스로 인기 노선을 선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여행 수지 적자규모가 32억 3500만 달러에 달하며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했다. 여행수지 중 관광수지의 적자가 원인이 됐다. 관광수지는 한국인이 해외 여행을 떠나 지출한 비용 대비 방한 외국 여행객의 지출 비용이 크면 개선돼 여행수요의 개략적 가늠이 가능하다. 1분기 해외로 나간 한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1100% 증가한 498만 명에 달했는데, 방한 외래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500% 증가하며 171만 명에 그쳤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안 팔리는 제품 직원에 강매"… 공정위, 신일전자에 시정명령·과징금 제재 "안 팔리는 제품 직원에 강매"… 공정위, 신일전자에 시정명령·과징금 제재
선풍기로 유명한 가전제품 생산·판매업체인 신일전자가 판매 부진으로 재고로 쌓인 제품을 임직원에게 강매한 것으로 드러나 규제당국의 제재를 받는다. 신일전자는 직원별 판매 목표를 할당하고 미달 시엔 패널티를 예고하거나 인사고과에 반영했고, 제품 할당 후 익월 급여나 성과급에서 해당 금액을 공제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일전자가 자사 임직원들에게 자신이 제조·판매하는 제품을 구입 또는 판매하도록 강요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신일전자는 2013년부터 판매부진 등으로 재고처리가 필요한 제품을 주기적으로 임직원들에게 사원 판매를 해왔다. 그 중 재고처리 필요성이 큰 카페트매트, 제습기, 연수기, 듀얼자동칫솔, 가습기 총 5개 제품을 임직원이 구입하거나 판매하도록 강제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했다. 신일전자는 개인별 판매 목표롤 할당하고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판매행사임을 강조해 임직원에게 사원판매 참여를 강요했다. 또 개인 출고실적을 정기적으로 공개해 심리적 압박감을 부여했고, 대표이사의 특별지시로 판매 기간을 연장하면서 판매목표 미달성 직원의 목표 달성을 독촉하기도 했다. 제습기의 경우 2014년과 2016년 판매량이 부진하자 재고소진을 위해 구입이나 판매를 강제했다. 판매목표에 미달하는 경우 강제 구매토록하거나 패널티 부과를 예고했고, 특정 부서에서는 판매 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한 경우도 있었다. 또 9만원 정도의 자사 연수기 제품을 임직원 1인당 1대씩 강제 할당 후, 익월 급여에서 일방적으로 공제하거나, 듀얼 자동 칫솔의 사원 판매가 부진하자 5대 가격인 39만원 정도를 미구매 직원의 성과급에서 강제로 공제해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신일전자는 2013년 1월부터 2021년 2월 기간 중 이같은 강매 행위로 약 19억원의 매출을 부당하게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신일전자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향후 행위금지명령, 법 위반 사실 통지명령과 함께 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정한 경쟁수단이 아닌 고용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 의사와 관계없이 자사 제품을 강제로 구입하도록 하는 부당한 사원판매 를 지속하는 상황을 개선한 것"이라며 "(신일전자가)위원회 조사개시 단계부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일관되게 행위사실을 인정했으며, 위원회 처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수락한 점을 고려해 과징금 일부를 감경했다"고 설명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르포] 국순당 횡성 양조장에 가다…좋은 사람들이 정직한 재료로 빚는 우리 술 [르포] 국순당 횡성 양조장에 가다…좋은 사람들이 정직한 재료로 빚는 우리 술
'백세주' '생막걸리' '1000억 유산균 막걸리' 등 누구나 알만한 우리나라 대표 술은 국순당 횡성 양조장에서 만들어진다. 강릉 방향 영동고속도로 둔내IC 인근에 위치한 횡성 양조장은 국순당 본사와 함께 있다. 이곳 양조장은 2004년 준공되었으며 탁주, 약주, 과실주, 일반증류주 등 80여개 제품을 생산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우리술의 역사와 공장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소비자 견학로 '주향로(술 향기 가득한 길)'를 운영한다. 양조장 2층에 위치한 주향로에 들어서면 국순당에서 생산하는 백세주의 변천사와 전통주 관련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술병, 누룩 틀 등 술을 빚던 도구는 흥미를 유발한다. 벽의 유리창 너머로 국순당 제품이 생산되는 라인을 살펴볼 수도 있다. 기자는 주향로 견학을 마치고 술 제조 전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양조장으로 향했다. 양조장에 입장하려면 위생복과 덧신, 위생모를 착용하고 손 소독과 에어샤워 등 외부의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양조장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약초와 전통주 특유의 향기가 코를 찔렀다. 먼저 원료 저장실에는 쌀과 누룩, 그리고 갖가지 약초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내부는 시원했고 이곳 저장실의 온도와 습도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킨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백세주에 쓰이는 쌀은 2009년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된 양조 전용쌀 '설갱미'로 농가와 약속재배를 통해 수매하여 빚는다. 설갱미는 미세한 구멍이 많은 구조로 되어 양조 가공성이 뛰어나며 단백질 함량이 낮고 유리당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술 빚기에 적합하다. 저장실에서 세척, 분쇄를 마친 원료들은 배관을 타고 발효실 탱크로 옮겨진다. 보통 막걸리는 4만리터 탱크에서 생산되는데 발효 정도에 따라서 술의 상태가 달랐다. 효모에 의해 술이 한창 발효될 때에는 술이 부글부글 끓지만, 발효가 끝난 술은 기포를 거의 볼 수 없었다. 한개의 탱크에서 나오는 막걸리 양은 탁주 기준(750ml) 15만병 정도다. 강태경 국순당 생산본부 품질보증팀장은 "소량 생산하는 프리미엄 술이나 효모를 배양할 때에는 3000리터 탱크를 쓰기도 한다"며 "발효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오므로 내부 환기는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숙성 기간이 길수록 술 맛이 부드러워진다"고 덧붙였다. 발효가 끝난 술은 벽과 천장의 배관으로 흘러간다. 노란색 배관은 술, 빨간색은 스팀, 초록색 배관에는 일반 용수가 흐른다. 강 팀장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양조장 내부에는 직원이 많지않다"고 설명했다. 만들어진 술은 R.F.C(Rinser, Filler, Capper) 설비를 통해 공병에 담겨진다. R.F.C설비는 공병을 세척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 후 술을 주입, cap을 씌워 완벽한 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을 수행한다. 분당 최고 700병의 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완성된 술은 옮겨지면서 이물질 유무, 적정용량이 담겼는지, 캡핑 상태는 완벽한지 자동화 기기를 통해 확인된다. 최종적으로는 직접 직원이 확인한다. 이렇게 생산된 전통주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된다. 올해 31주년을 맞은 '백세주'는 누적 판매량 7억병을 넘어섰다.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꾸준히 하루에 약 6만4000병씩 팔린 셈이다. '국순당 생막걸리'는 2021년 리뉴얼 단행 후 1년만에 판매량이 91%가 늘어났다. 이밖에 '1000억 유간균 막걸리' 시리즈와 '대박' '옛날 막걸리 古' '아이싱' '이화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국순당은 2020년 전통주 업계 최초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후 2021년에 1010만불 수출 실적을 기록 첫 1000만불을 넘겼다. 지난해 수출액은 1070만불로 2년 연속 수출 1000만불을 돌파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통합 특별법 입법예고… '지방시대 종합계획' 착수 '지방분권'·'균형발전' 통합 특별법 입법예고… '지방시대 종합계획' 착수
지방분권 정책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통합 추진하도록 하는 특별법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는 지방시대 종합계획 수립과 기회발전특구 지정, 지방시대위원회 구성 추진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6일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하 통합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7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법률은 지난달 25일 국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8일 공포돼 내달 9일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령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과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시행령'을 통합해 제정하는 것으로, 통합법률에서 시행령에 위임한 지방시대 종합계획 수립절차, 기회발전특구의 지정 등에 관한 세부사항을 규정했다. 또 지방시대위원회 분과위원회 및 전문위원회의 구성·운영, 시·도 및 시·군·구 지방시대위원회의 구성·운영, 지방시대기획단의 주요 임무와 지원 조직 등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 중앙부처에 설치하는 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39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되며, 산하에 분과위원회와 전문위원회, 300명 이내 자문위원을 둘 수 있다. 특히, 신설되는 기회발전특구의 지정·변경·해제 절차, 시·도가 특구 지정 신청시 수립하는 기회발전특구계획의 포함 사항 등 제도 운영을 위한 세부사항을 정하고 있고, 정부는 필요시 컨설팅 등을 통해 시·도가 기회발전특구계획을 원활하게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란 지방으로 이전 또는 투자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해 각종 세제와 규제 완화 혜택을 주는 지역을 말한다. 시행령 제정안에 따르면 국가와 지자체는 기회발전특구 투자자에 대해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에 따라 국세나 지방세 감면 혜택을 지원할 수 있다. 기회발전특구 신청 대상은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사업단지, 농공단지,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 혁신도시, 기업도시, 지역혁신융복합단지 등이며, 시·도지사가 대규모 지방투자 기업과 협의해 정하는 지역이 포함된다. 수도권 내 인구감소지역과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상 접경지역으로서 지방시대위원회가 정하는 지역도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통합법률을 통해 지원근거가 마련된 지방 사업장 신설 및 증설 기업에 대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의 지원 대상을 구체화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합법률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만큼, 시행령 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진행해 지방시대위원회 출범과 지방시대 종합계획 수립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해외주식 Click] 서학개미, 반도체 하락 베팅…엔비디아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예상 [해외주식 Click] 서학개미, 반도체 하락 베팅…엔비디아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예상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반도체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최근 급등한 반도체주들이 곧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3배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ETF 등을 집중 매수한 것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5월 29일~6월 5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로 6622만달러가 몰렸다. 이 ETF는 ICE반도체지수의 수익률을 정반대 방향으로 3배 따라가는 금융상품이다. ICE반도체지수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등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서학개미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불 3x'로 순매수 금액은 3755만달러다. 이 채권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할 경우 ETF의 수익률은 상승한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학개미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이 ETF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월 배당 상품인 JP모간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로 순매수 규모는 3194만달러다. JEPI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다. 연간 10%대의 분배금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수익률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20년 만기 미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 바이라이트(2486만달러) ▲월 배당 리츠인 리얼티인컴(2453만달러) ▲천연가스 가격의 하루 움직임을 2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1982만달러)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슈왑 미국 배당금 에쿼티 ETF (1891만달러) ▲나스닥 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숏 QQQ ETF(1625만달러) 등을 사들였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급등한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관련주 급등과 정치적 이벤트 소멸로 주식시장은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관련 대형 기술기업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되살아난 서울] (137) 옛 풍류 만끽하는 서울 '인왕산 숲길' [되살아난 서울] (137) 옛 풍류 만끽하는 서울 '인왕산 숲길'
서울은 조선 왕조 600년 수도로, 당대 왕들에 얽힌 옛이야기를 간직한 장소가 많다.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걸쳐 있는 인왕산도 그중 하나다. 서울역사편찬원이 펴낸 '서울 지명사전'에 따르면, 신라 시대 풍수지리설의 대가 도선대사는 "국도를 정할 때 스님의 말을 들으면 국기가 연장될 것이나 정가(鄭家)의 말을 들으면 5대가 지나지 않아 혁명이 발생하고, 200년 만에 큰 난리가 일어나 백성이 어육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그의 불길한 예언은 현실이 됐다. 조선을 세운 후 궁궐터를 물색하던 태조에게 왕사(임금의 스승 역할을 하는 승려)인 무학대사는 인왕산을 주산으로 정하고, 북악과 남산을 좌청룡·우백호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풍수의 핵심 개념인 '주산'은 혈의 뒤에 자리해 중심축이 되는 산을 이르는 말로, 주산이 바르면 나라가 바로 선다는 설이 있다. 주산을 가운데 두고 좌청룡, 우백호, 주작(남방을 수호하는 신)을 경계로 하나의 국(局)이 형성된다. 정도전은 "예로부터 제왕은 남면해 천하를 다스렸고, 동향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인왕산주산론'을 정면 반박했다. 삼봉은 북악산을 주산으로, 낙산과 인왕산을 각각 좌청룡과 우백호로 삼고, 목멱산(남산)을 향해 남향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북악산주산론'을 폈다. 태조는 정도전의 손을 들어 줬고 현재의 위치에 경복궁이 지어지게 됐다. 무학대사는 "나의 주장대로 하지 않으면 200년 후에 도읍을 다시 생각해야 할 날이 올 것"이라며 한탄했다. 도선대사의 말대로 5대 만인 단종 1년 수양대군(세조)이 왕위를 뺏기 위해 계유정난을 일으켰고, 태조가 조선을 건국한 1392년에서 정확히 200년이 흐른 1592년에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역사에 만일은 없지만, '북악산이 아닌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았다면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사랑했던 장소 인왕산길은 여러 개다. 사직단에서 시작해 단군성전, 국궁전시관, 황학정, 전망대(무무대), 서시정, 윤동주문학관에서 끝나는 총 길이 2.7km 코스의 '인왕산 자락길'과 택견수련터에서 출발해 수성동 계곡, 해맞이동산, 구름다리(가온다리), 이빨바위, 청운공원, 시인의 언덕, 윤동주문확관에 도착하는 총 길이 2.5km인 '인왕산 숲길'이 대표적이다. 한국 고유의 화풍을 만든 겸재 정선이 살았던 터를 돌아보며 그림에 얽힌 역사를 알아가는 '진경산수화길'도 있다. 이 길을 걸으면 윤동주문학관, 백운동(백운동천), 청송당터, 겸재 정선 생가터, 백세청풍, 자수궁터, 송석원터, 수성동 계곡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지난 1일 인왕산 숲길을 걸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수성동 계곡'이었다. 화강암으로 뒤덮인 돌산 사이에 좁고 가느다란 물길이 나 있었다. 물소리가 유명해 조선 시대부터 '수성동'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계곡물이 거의 메말라 청량한 물소리를 들을 순 없었다. 대신 U자로 꺾여진 소나무, 땅과 30도 기울기로 나는 소나무, 노인의 굽은 등처럼 줄기가 휜 소나무 등 암반 사이로 난 갖가지 수형의 나무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인왕산 아래 수성동 계곡 일대는 조선 시대부터 경관이 빼어난 장소로 유명했다. 세종대왕의 셋째아들인 안평대군, 그리고 영화 남한산성에서 강직한 신하의 모습을 보여줬던 김상헌의 일가가 터를 잡고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에는 중인들이 많이 거주하며 위항문학의 중심지가 됐던 지역이었다"고 했다. 풍류를 아는 예술가였던 안평대군은 수성동 계곡에 '비해당(匪懈堂)'이란 별장을 만들고, 이곳에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렸다. '게으름 없이'라는 뜻을 지닌 '비해'는 시경에 나오는 구절 '숙야비해 이사일인(夙夜匪解 以事一人·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게으름 없이 한 사람을 섬기라)'에서 따온 말이다. 안평대군을 비롯한 당대 문인들은 비해당을 둘러싼 자연에서 48가지 아름다움을 찾아내 이를 찬양하는 '비해당사십팔영시(匪懈堂四十八詠詩)'를 남겼다. 조선의 예술가들은 만년송에서는 군자의 절개를 발견했고, 꽃비둘기로부터는 신선의 삶을 느꼈다고 한다. ◆겸재 정선 덕에 제 모습 찾은 '수성동 계곡' 1970년대 서울에 분 개발 붐은 수성동 계곡에도 위기를 불러왔다. 서울시가 1971년 옥인시범아파트 9개동을 건립하면서 일대 경관이 훼손된 것. 시는 아파트를 허물고 복원 사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2009년 옥인시범아파트가 철거되는 과정에서 그림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정선의 '장동팔경첩'의 '수성동' 속 돌다리 '기린교'가 발견됐다"면서 "겸재 정선의 그림 덕분에 수성동 계곡이 복원됐다. 정선의 그림이 오늘날 우리에게 수성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힌트를 준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계곡 아래에서는 다리미판처럼 생긴 돌다리 기린교를 볼 수 있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기린교는 한양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대로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이다. 위항시인인 박윤묵은 자신의 문집 '존재집'에서 수성동의 풍경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때때로 날리는 포말이 옷을 적시면 / 서늘한 기운이 뼛속까지 들어와 / 혼이 맑아지고 정신이 시원해지며 / 마음이 편안하고 뜻이 통쾌해진다 / 호탕하여 조물주와 더불어 / 이 세상 바깥으로 노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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