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흔들리는 100년은행]과거 구태 반복하는 임종룡 號…취임후 18개월간 322억원 금융사고

[흔들리는 100년은행]과거 구태 반복하는 임종룡 號…취임후 18개월간 322억원 금융사고

'뻬뻬로'. 1조 매출 '글로벌 메가브랜드' 만든다

'뻬뻬로'. 1조 매출 '글로벌 메가브랜드' 만든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한·일 롯데 식품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빼빼로'를 매출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특히 신 회장은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으로 전 세계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유럽 현지에서 한·일 롯데 식품사 핵심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했으며, 벨기에의 길리안과 폴란드의 롯데 베델(E.Wedel) 등 한·일 롯데가 인수한 회사의 초콜릿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영국으로 건너간 신 회장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과 디자인 전략을 논의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들과 유럽 출장을 통해 한·일 롯데 식품사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들이 출장에 동행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신 회장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 빼빼로를 포함해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며,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의를 주재한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달라"고 강조하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출장에 동행한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은 벨기에의 길리안 공장과 폴란드의 베델 공장을 번갈아 방문해 제조 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생산 현장에서의 시너지 방안도 모색했다. 롯데웰푸드는 2008년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을 인수했으며, 일본 ㈜롯데는 2010년 폴란드 제과회사인 베델을 인수했다. 회의에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일 롯데 베델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오픈한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 개관식에 참석했다.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은 연면적 8738m2(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체험관, 생산 설비, R&D 시설을 갖췄다.

[CEO 리서치] KB증권, 김성현·이홍구 '적재적소' 투톱 시너지...'우수'한 첫 성적표

[CEO 리서치] KB증권, 김성현·이홍구 '적재적소' 투톱 시너지...'우수'한 첫 성적표

KB증권이 김성현 대표(IB부문)와 이홍구 대표(WM부문) 체제로 개편한 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순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95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KB금융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도 3년 만에 10%를 넘긴 13.5%까지 올랐다. 두 대표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는 평가다. ◆IB 꽉 잡았다...DCM·ECM 등 정상 방어 위해 정진 김성현 대표이사는 K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 시절부터 기업금융부문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도 IB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김 대표가 취임했던 2019년 4700억원대였던 IB부문 수익은 2022년 1조원대까지 성장했다. 올해도 KB증권의 IB부문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21.7% 증가한 1291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부문에서 블룸버그 기준 2023년까지 13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절대 강자다. 올해도 신규고객 지속 발굴 및 RM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커버리지본부를 개편하는 등 DCM부문 1위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주식발행시장(ECM)부문에서도 2024년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 대표주관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유상증자에서도 업계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6건의 IPO와 7건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시켰다. 올해 1월 우진엔텍의 IPO를 시작으로, 제일엠에스, 민테크에 이어 5월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국내 단독 대표주관을 수행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하반기 또한 '빅딜'로 주목받는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 와이제이링크, 탑런토탈솔루션 등이 최근 코스닥 상장본부로부터 예비심사를 승인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ISTE를 포함해 13개 종목이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 MNC솔루션(방위산업부품 제조업) 및 발해인프라펀드 등의 상장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2024년 ECM부문 1위를 재탈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수금융 부문도 KB증권이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국내 최대 규모였던 SK쉴더스의 인수금융을 대표 주관하며 업계 최정상의 역량을 보여 줬다. 특히 인수금융 시장이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글로벌 대형 프라이빗에쿼티(PE)인 EQT파트너스의 국내 최초 인수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해외 인수금융에서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2023년 해외 인수금융은 4건, 약 8000억원 규모의 주선을 시현했다. 본격적으로 해외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시작한 2021년 대비 약 6.6배 성장한 수치다. 또한, 인수합병(M&A) 분야는 최근 4년간 전문가 조직 구성과 다양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인수금융 주선 및 M&A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그 결과 2020년에서 2022년까지 3년 연속 국내증권사 중 M&A자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M&A 비즈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국내 증권업 내의 경쟁을 뛰어넘어 글로벌IB 및 회계법인에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톱3에 등극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WM 성장으로 실적 견인...고객 맞춤 관리 '총력' 지난해 말 KB증권의 WM 대표로 선임된 이홍구 대표는 WM 부문 증가세를 실현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대표가 맡은 WM부문의 올해 상반기 자산 규모는 5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1조원에 비해 급증했다. 6개월 만에 8조2000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이 대표는 현대증권 출신으로 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WM총괄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20년부터 KB증권의 WM 부문 부사장을 맡았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WM 중심 조직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KB증권은 WM 고객에 대한 고차원 투자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솔루션 총괄본부'를 신설한 뒤 ▲WM 관련 고객 전략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 조직을 통합 편재했다. 또한, 시장리스크부 내 고객자산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외 중장기 성장 전략과 연계한 주요 사업 추진 조직 실설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 이때 M&A, 인수금융 Biz 관련 조직도 확대 개편됐다. KB증권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계기로 고객 중심 WM자산관리 서비스 역량을 더욱 확대하고, 지속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증권사로서 선도적 포지션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KB증권의 WM부문은 '고객관리ㆍ맞춤솔루션ㆍ채널연계'를 통한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를 목표로 3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고객 가치 중심 WM 기반의 확대 ▲고객 수익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 최적의 투자 솔루션 제공 ▲채널 운영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솔루션 제공 등이다. 이에 걸맞게 기존 점포를 새롭게 꾸며 주요 금융센터 등 거점 점포를 대형화했으며, 지난 4월에는 신흥 부촌인 반포 원베일리에 프리미엄 자산관리센터인 'KB GOLD&WISE the FIRST 반포'를 오픈했다. 프리미엄 자산관리센터는 지난 2022년에 압구정에 처음 오픈됐다. 이를 바탕으로 반포에 2호점, 연말에는 도곡에 3호점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WM 성장세에 힘입어 초고액자산가만을 위한 채널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모습이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B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KB M-able(마블)', 초보투자자와 MZ세대를 위한 간편투자 플랫폼 'M-able mini(마블미니)', 지난해 출시된 'M-able 와이드'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M-able 와이드'는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으로 맥북을 포함한 모든 PC, 태블릿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 3월에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양방향 맞춤형 투자 정보 서비스인 'Stock AI'를 증권사 최초로 대고객 오픈하기도 했다. 마블미니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며, 양방향으로 증권에 특화된 AI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KB증권이 최초다. KB증권 측은 "지난해 월간 이용자 수 및 브랜드 파워에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최상위 투자 플랫폼 지위를 올해도 수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고객의 눈높이를 고려한 투자플랫폼 라인업을 통해 고객 유형별 맞춤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약력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IB부문) ▲1963년 8월 5일 출생 ▲1982년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과 입학 ▲1988년 대신증권 기업금융팀 팀장 ▲2003년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 이사 ▲2005년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 팀장 ▲2006년 한누리투자증권 전무이사 ▲2008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전무·본부장 ▲2015년 KB투자증권 IB총괄 ▲2016년 부사장, 기업금융(IB)부문 총괄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WM부문) ▲1965년 9월 20일 출생 ▲1983년 대구 심인고 졸업 ▲1990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2000년 현대증권 지점장 ▲2011년 KB투자증권 HR팀장 ▲2014년 양천·목동센터장 ▲2015년 WM사업본부장 ▲2017년 PB고객본부장, 상무 ▲2019년 강남지역본부장 ▲2020년 WM총괄본부장,전무 ▲2022년 WM영업총괄본부장, 부사장 ▲2024년 KB증권 대표이사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이 리뷰는 소정의…' 네이버 가짜리뷰 전쟁, AI가 해결책 될까

'이 리뷰는 소정의…' 네이버 가짜리뷰 전쟁, AI가 해결책 될까

# "합법적인 내용의 마케팅 원고를 올려주시면 소정의 원고료 3만원을 지급해드리고 있어요. 연락처 알려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직장인 김민지씨(36)는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에 달린 댓글 제안에 혹하는 마음이 들었다. 댓글을 남긴 이는 자신이 SNS 마케팅 회사의 직원이라고 소개하고 다양한 마케팅 원고를 전달할 테니 블로그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목에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 받고 게시했다'는 문장만 덧붙이면 된다고 했다. 김씨가 받은 원고는 엉망진창, 그저 동일한 키워드를 반복하며 영업장을 보여만 주는 글이었다. 생성형 AI가 검색엔진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가운데 토종 검색엔진 네이버가 광고성 콘텐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네이버는 '가짜리뷰' 척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가짜리뷰'를 작성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8일 <메트로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네이버가 블로그·플레이스 등 이용 정책을 개편하며 적극적으로 가짜리뷰 퇴치에 나서고 있다. 가짜리뷰는 웹 2.0 시대 등장한 SNS의 발전과 함께 한다.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기업으로부터 제공 받은 정보 보다 개인적인 의견이 담긴 SNS 리뷰와 댓글을 신뢰하고 구매결정단계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SNS 리뷰가 마케팅적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다양한 업계에서 SNS 리뷰를 통한 마케팅이 이뤄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가짜리뷰'다. 가짜리뷰는 SNS 이용자가 실제로 경험한 적 없음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한 것처럼 작성하는 리뷰다. 네이버는 가짜리뷰로 고생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블로그와 쇼핑, 플레이스 서비스 등에 가짜리뷰가 판치면서 네이버는 계속해서 가짜리뷰 퇴치를 위해 검새 결과 알고리즘을 변경하고 이용 정책을 바꾸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네이버 블로그에 '내돈내산' 인증 기능을 추가했다. 실제로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구매하거나 주문·예약을 통한 방문내역을 연똥해 제품이나 서비스 이용 후기를 작성하게 해 신뢰성을 높이고자 했다. 지난 1월에는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가짜리뷰 단속을 우이해 이용 정책 개정을 진행했다. 동일한 내용의 도배성 리뷰를 작성하거나 반복적으로 리뷰를 삭제 후 재작성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이미 환불 된 영수증과 일부 환불 된 영수증을 인증해 리뷰를 쓰는 행위도 적발해 계정을 정지하고 사업주에 패널티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검색결과 건전성 확보를 위해 어뷰징 적발 기능을 고도화 하고 있다. 어뷰징(Abusing)은 클릭 수 확보를 위해 자행 되는 다양한 불법적 행위를 뜻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여러 종류의 AI 모듈을 운영하고 있지만, 방식이 알려지면 악용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어 구체적인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어뷰징 적발 기능은 더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NS 마케팅 업계는 네이버의 노력을 비웃듯 계속해서 네이버가 검색 결과 알고리즘을 변경하고 일주일 내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고 있다. 이용정책을 개정하고 구매 내역 인증을 하게끔 했지만 이조차도 가짜 영수증 발급 등으로 간단하게 뚫었다. SNS 마케팅 업체 관계자 A씨는 "네이버에서 리뷰를 조작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영수증이 필요하다면 영수증을 만들어내면 되고, 아이디의 구매 이력이 필요하다면 상품가격을 리뷰어에게 전달해 구입하도록 하게 만들면 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AI 고도화를 통해 검색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순차 출시했다. 큐는 복잡한 질의에도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해 검색 편의를 높였으며, 클로바X는 생산성 분야 글쓰기, 코드 작성, 논리적 추론 등 업무 생산성 개선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영수증을 요구하지 않는 카카오맵 리뷰가 '진짜 리뷰'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며 "그동안 네이버는 AI엔진을 이용해 가짜리뷰를 거르기 위해 노력했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한 적발은 어디까지 가능할지 현재로썬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metro관신종목] '밸류업' 합류한 DB금융투자, 주주환원율 '업계 최고' [metro관신종목] '밸류업' 합류한 DB금융투자, 주주환원율 '업계 최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DB금융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가 4거래일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DB금융투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향후 DB금융투자가 증권사 밸류업의 선봉에 설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주가는 지난달 동기보다 약 42.68% 상승했다. 특히 가장 최근 거래일이었던 6일은 전 거래일보다 전일 대비 21.4%(1040원) 상승한 5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주가는 전일보다 29% 오른 628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나타냈다. DB금융투자의 이러한 급등은 중소형 증권사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DB금융투자는 ▲2027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상승 ▲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평균 상회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 40% 이상 달성 등의 목표를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목표 달성을 위해 5% 이상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을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자본시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은행·보험·증권 등이 꼽았지만 증권주는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던 저 주가순자산(PBR) 종목이었다. 하지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대형 증권사들이 밸류업 공시를 내놨고, 이번에는 DB금융투자가 중소형 증권사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밝히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것이다. 현재 DB금융투자의 현 PBR은 약 0.2배로 업계에서도 최저권에 머물고 있다. 이는 국내 증권사 평균 PBR은 0.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DB금융투자가 내놓은 '주주환원율 40%'는 앞서 밸류업 내용을 밝힌 두 대형 증권사(키움증권 30%, 미래에셋증권 35%)의 목표치보다 높아 눈길을 끈다. 40%의 주주환원율은 DB금융투자의 최근 5년 평균 주주환원율(27.6%)보다도 높다. DB금융투자 측은 "현재 PBR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증권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PBR 1배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DB금융투자를 필두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문재인, “尹 정부 검찰 수사, 정치 보복 위한 수단” 이재명·문재인, “尹 정부 검찰 수사, 정치 보복 위한 수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8일 최근 검찰의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의 수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신임 지도부와 함께 경남 양산 평산 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서 약 40분 정도 대화했다고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최근 문 전 대통령 가족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정부까지 진행했던 검찰 개혁 미완성에 대해 공감했고 현재 검찰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의 수단이 되고 있는 현실에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또 조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가짜뉴스로 인해 우리 내부가 흔들리거나 분열돼선 안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 수석대변인은 "최근에 있었던 가짜뉴스를 예를 들면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문 전 대통령이 교섭단체 조건을 완화하는 것을 박 원내대표에 요구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이런 것들이 야권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만드는 것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당 내부를 분열시키는 것에 대해 잘 대응해야 되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과 회동 이후 '평산책방'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향해 물러가라는 1인 시위를 벌였고 다른 시민들은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에 들어서자 시민 및 가족들은 환호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 책방에서 민주당 신입 당직자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증정식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 및 당 신임 지도부와 함께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 전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지지자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묵념했다. 그중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뒤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생애가 기록된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관 전시관'(노무현 전시관)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전시관'에서 차성수 전시관장과 함께 잠시 자리에 앉아 추석에 진행될 추석 특별전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그 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전시관에 나열된 김 전 대통령이 1982년 청주교도소에서 썼던 옥중 서신 등과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읽었던 서저 등을 관람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시관에서 포스트잇에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글을 적어 남기기도 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전 여사 예방을 마지막 일정으로 소화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와 권 전 여사의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현재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여사님도 걱정하고 있고, 당에서 지금처럼 중심을 잡고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윤도현기자 yunbgb0611@metroseoul.co.kr
금투세 보완 후 시행되나…민주, '금투세 도입 찬반 토론회' 24일 개최 금투세 보완 후 시행되나…민주, '금투세 도입 찬반 토론회' 24일 개최
내년 초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유예 및 보완 여부를 앞두고 당내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민주당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인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정치권과 증권가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의 유예 및 완화 문제와 관련해 찬반 입장을 가진 국회의원 2~3명씩 팀을 나눠 공개 토론회를 갖는다. 현재 금투세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토론회 결과에 따라 금투세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형식상 토론일 뿐 사실상 '보완 후 시행'으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대표 후보 당시 금투세 유예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최근 보완 후 시행 방안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당내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금투세 시행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기재위·정무위에서도 다수의 의원이 금투세를 보완해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광현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위원장은 총 6개 법안으로 구성된 패키지 법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에는 현행 연 5000만원인 금투세 기본공제를 1억원으로 상향하고 원천징수 주기를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연 납입급 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이 당론이 아닌 개인 법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금투세를 보완 후 시행하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입장과 유사한 만큼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금투세를 보완해 시행하는 방안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은 금투세 시행에 의지를 보이는 민주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국내 주식의 경우, 부자 감세 방지를 위해 5000만원 이상 소득자에게 금투세를 강행하면서도 ISA 계좌로 해외주식을 사면 아무리 많은 이익을 내도 비과세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민주당 임의원 법안은 금투세를 강행하기 위한 위험한 꼼수 법안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수많은 반대 여론에도 귀를 막고 금투세를 강행하려는 이유가 이른바 사모펀드 특혜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금투세 시행 이후 총 640조원 규모 사모펀드 중 주식 사모펀드를 제외한 619조원의 사모펀드 가입자가 해당 펀드의 수익분배를 받지 않고 환매 후 청산하면 기존 세율 49.5%가 27.5%로 된다. 개인투자자의 끊임없는 사모펀드 특혜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사모펀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킬레스건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광현 의원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세율이 49.5%에서 27.5%로 다 바뀌는 것이 아니다"며 "사모펀드의 분배금은 여전히 배당소득으로 과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49.5%의 세율이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선 사모펀드 투자자 비율을 보면 97%가 연기금 같은 기관이고 개인은 3%에 불과하다"며 "즉 97%의 기관투자자는 법인세를 내기 때문에 금투세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투세 도입 시 사모펀드 운용자산에 따라 세부담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왕현정 KB증권 TAX솔루션부장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고액 투자자 중에 금투세 도입으로 인해 유리해지는 투자자도 있지만 불리해지는 투자자도 있다"며 "투자 유형이나 비율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에 국내 주식이 포함돼 있으면, 현재 비과세 상태이지만, 금투세가 도입되면 과세가 이뤄질 수 있는 반면 해외주식, 채권, 부동산,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경우 이미 종합소득세로 과세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방세 10%까지 감안하면 대략 50%까지 육박하는데 금투세를 도입하게 된다면 이 세율이 27.5%로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투세가 유예되지 않고 예정된 대로 내년에 시행된다면 대상이 되는 투자자들은 세법의 복잡성과 한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왕현정 부장은 "투자자는 자신의 자산을 점검하고, 금투세 도입 시 세금 절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텍스 플랫폼 등으로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해 가장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재벌이 걸어온 길-김홍국 하림 회장] 2. 나폴레옹 정신으로 꾸준한 사업 확장 [신흥재벌이 걸어온 길-김홍국 하림 회장] 2. 나폴레옹 정신으로 꾸준한 사업 확장
김홍국 하림 회장은 나폴레옹의 팬으로 유명하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적 사고와 불굴의 용기는 김 회장이 추구하는 가치관이기도 하다. 김 회장에게 나폴레옹은 '1%의 가능성으로 100%를 해낸 인물'이다. 중학교 때 나폴레옹 위인전을 읽은 뒤부터 긍정의 힘을 믿고,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나폴레옹을 떠올렸다고. 김 회장은 2014년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의 바이콘(이각 모자)를 26억원에 낙찰받아 하림그룹 자회사인 NS홈쇼핑 별관에 '나폴레옹 갤러리를' 마련하고 전시해왔다. 나폴레옹의 모자를 통해 젊은 세대와 기업인들이 기상과 영감을 얻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그의 도전 정신은 하림이 양계장에서 출발해 축산과 사료, 해운, 유통 판매, 식품 제조업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난 것처럼 하림의 사업 확장을 통해 알 수 있다. ◆사료 경쟁력 앞세워 '펫푸드' 순항중 1978년 황등농장으로 양계 사업에 뛰어든 김 회장은 1986년 하림식품을 설립했다. 하림식품은 축산 분야 수직 계열화를 이뤄내면서 농가에서 생산된 육계 전량을 인수해 도계 가공처리 후 유통하는 역할을 했다. 2001년에는 인수합병 등으로 하림그룹 출범과 함께 사료 생산 회사인 제일사료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국내 첫 펠렛 사료를 제조하고 공급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NS홈쇼핑의 전신인 한국농수산방송을 인수하며 판매망 강화에도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선진과 한강씨엠, 축산물 사육 가공사업부문의 팜스코를 인수합병하며 사료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림은 2017년 하림펫푸드를 론칭하고 강아지와 고양이 사료 '더 리얼'과 '밥이보약'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을 선보이며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수입산 사료에 밀려 국내 사료 회사들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시장 환경에서 하림펫푸드는 2021년 첫 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2022년 매출 36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8%, 23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4.9% 증가한 45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사료와 닭고기를 생산·가공했던 노하우에 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 원료(휴먼 그레이드)를 사용해 펫푸드를 제조한다. 하림펫푸드는 생고기 등 식품용 원료만을 사용한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실제 식품을 제조하는 수준으로 제조공정을 관리하기 위해 400억원을 들여 전용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펫푸드 사업에 진출한 식품업체 중 대규모 전용 공장을 가진 곳은 하림펫푸드가 유일하다. 향후에는 해외 펫푸드 시장에 도전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과 베트남에 수출중이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해상 물류 역량 확보 하림은 축산·식품 가공업, 사료 사업에 이어 해상 물류 역량을 강화하기에 나섰다. 2015년 6월 해상화물운송업체인 팬오션을 인수한 것이다. 하림 내 매출액이 가장 큰 곳은 팬오션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팬오션이 4조3609억원으로 1위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089억원, 영업이익 2334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팬오션은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취급하는 곡물을 다양화하고 고가의 곡물 판매를 늘렸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곡물 트레이딩 사업에서 물동량 85만t을 소화하며 매출 2805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같은 기간(물동량 52만t, 매출 2308억원)보다 확대됐다. 팬오션에서 그동안 비주력사업으로 여겨졌던 탱커선과 컨테이너선부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더 미식·푸디버디 HMR 확대 2021년 10월 하림은 '더 미식' 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천연재료만을 가지고 최고의 맛을 만들자'는 하림의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HMR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인라면'을 필두로 2022년에는 '더 미식 즉석밥'과 유니자장면을, 지난해에는 만두 9종과 비빔면을 선보였다. 그리고 11월에는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식재료를 사용한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론칭했다. 푸디버디는 아토피가 있던 김 회장의 자녀에게 영감을 얻어 만든 브랜드다.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드는 하림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푸디버디 어린이라면은 출시 4개월만에 700만개가 판매됐으며, 즉석밥, 덮밥소스, 라면, 핫도그, 국물요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정치권, 의료대란 해법 논의할 협의체 실무협상 돌입…의료계는 참여 '미지수' 정치권, 의료대란 해법 논의할 협의체 실무협상 돌입…의료계는 참여 '미지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통령실과 야당이 호응하면서 해법 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긴급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대 정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크다"며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했고,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찾자며 동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의체를 "신속히 가동하자"며 여야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야 정책위의장은 금주에 만나 의료대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의료계의 협의체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의료계는 현재 대학 입시요강이 확정돼서 발표된 2025학년도 의대 정원(1509명)도 백지화해야 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측 담당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 반면,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문제는 일단락됐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025년 입학정원에 대한 논의가 없는 협의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경기도의사회도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막말·실언을 일삼은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 장상윤 사회수석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서로 한 발씩 물러나 원점에서부터 문제를 함께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대화하고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료계 측의 협의체 참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권 내부에선 의료계가 빠진 여·야·정 협의체 출범 가능성도 거론된다. '응급실 뺑뺑이' 등 추석을 앞두고 응급 환자 치료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치권이 먼저 나서 '민심 달래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대 증원 정책 '원점 재논의'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2026년 정원논의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아 내년에는 인턴, 공중보건의, 군의관이 충원되지 않는 사상초유의 일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럴 경우에 정부는 대안이나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증원 1년 유예와 공론화 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를 향해 "2025년 정원은 이미 끝난 문제"라며 "여·야·의·정 협의체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 만나 "당장 9월 9일부터 수시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늦었다"며 "법원도 정부 손을 들어줘서 끝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도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도 '제로 베이스'부터 검토하겠다고 한 이상, 의료계가 빨리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
[르포] "개인맞춤형 농산물 시대 다가옵니다"...적정량만 생산해 사회 혼란 방지 [르포] "개인맞춤형 농산물 시대 다가옵니다"...적정량만 생산해 사회 혼란 방지
지난 5일 전북 전주에 자리한 농촌진흥청을 찾았다. 이곳 지명인 '농생명로'답게 청 본부를 각 소속 연구동(과학원)이 드넓게 에워싸고 있었다. 연구동 사람들은 미래농업 가꾸기에 한창이었다. 다소 희한한 장면이 방문 직후부터 눈을 사로잡았다. 컨베이어 벨트 위의 작물들이 엑스레이실을 줄지어 들락날락하고 있던 것.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의 김남정 부장(농학박사)은 "여러 각도에서 영상 센서로 사진을 찍어, 작물 종자의 특성과 생육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데이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전체 정보와 재배환경에 대한 정보는 이미 다량 확보돼 있다. 이에 반해 유전형과 재배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표현형은 그간 수작업에 의존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탓에 관련 정보 확보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이후 지난 2017년 이 '표현체 연구동'이 준공됐다. 연구동 스마트온실 내에 가시광, 근적외선, 형광 등의 센서를 컨베이어 시설 및 로보틱 자동화를 통해 구축해 놨다. 최대 1012개체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는 국내 디지털 육종(품종을 개량하거나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일) 기술의 도약에 밑거름이 될 것이란 게 농진청 측 전망이다. 농진청은 표현체 인프라를 활용해 밀양23호와 기호벼의 교배를 시도했다. 이어 2~4주 자란 어린식물에서 유전자 위치를 찾아내 수확량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또 콩 종자 특성을 영상으로 측정해 크기, 매끄러운 정도의 분석방법도 알아냈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 논문 SCI에 게재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표현체 연구는 생명공학 기술에 정보통신(IT), 이미지영상, 로봇공학, 인공지능(AI) 등이 융합적으로 결합돼 있다. 종자를 비롯해 농기계, 분석서비스 등의 농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 육종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합한 재배품종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식량 공급과 적정량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는 농산물 파동(쌀 과잉 생산 등) 같은 사회적 손실을 방지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 부장은 "미래엔 개인의 정보와 식물의 정보를 이용해, 기호 및 건강에 적합한 농산물을 생산·소비하는 '맞춤형 농산물 생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장은 국내 디지털 육종 기술이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고 했다. 바이엘社 등은 소규모 작물을 포함한 다양한 자원의 빅데이터까지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농진청 주도로 벼와 콩 등 주요 작물의 유전체 정보·표현형 정보의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딥러닝(각종 데이터를 입력해 인공지능 컴퓨터를 학습시키는 방법)을 통해 표현형의 예측 정확도를 높여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1년쯤 후 농림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벼, 콩, 양파, 마늘 등 주요작물의 재배면적 및 생육을 추정하는 기술과 관측체계를 보유하게 된다. 올해 5월 문을 연 '농업위성센터'는 사전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농업위성이 찍어 보낼 영상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수급 정책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농림위성이 미국 중서부 지방의 옥수수와 콩 재배면적·생육상황 등도 찍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리, 미시간, 아이오와주 등이 속한 미 중서부는 '콘벨트'라 불리는 광활한 곡창지대다. 우리 농촌과 비교하는 데 쓰일 것이란 설명이다.
美 경기침체 우려…9월 침체 후 10월 강세장 예상 美 경기침체 우려…9월 침체 후 10월 강세장 예상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이 5만3000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이달 금리 인하 여부와 인하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9월 약세장 기록 후 10월 강세장으로 전환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만3000달러대에 거래되면서 일주일 사이 10%넘게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5만3000달러에 거래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7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전날 장중한테 7100만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하락 원인은 핵심 지표로 꼽혔던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위험회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 7일(현지시각)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고용 증가폭이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6만100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은 7월(4.3%) 대비 낮아진 4.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5월 4.0%를 기록해 29개월 만에 3%대를 벗어났다. 지난 7월의 4.3%는 2년 9개월 전인 2021년 10월 뒤로 가장 높다. 8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 증가 규모가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잠시 확산했다. 다만 지난달 고용 증가 폭이 7월보다 확대됐고, 실업률이 4.2%로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점에서 연준의 50bp 인하 전망이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25bp 인하를 점치는 이들이 60%, 50bp 인하를 예상하는 이들이 40%이다. 9월 금 인하는 100% 확신하지만 그 폭을 두고서는 시장의 전망이 6대 4 정도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은 9월 금리인하가 실현되어야 10월에 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9월에 하락한 경우는 8번(73%), 10월에 상승한 경우는 9번(82%)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9월은 약세, 10월은 강세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급격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 설립자는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함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은 금리를 낮추게 되면 국채 수익이 올라간다고 시장에서 판단하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이 시장에 큰 변동성을 부여하는 것"며 "비트코인, 주식 등 어떤 자산군이든 앞으로 2~4주 사이에는 큰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가상자산의 강세장은 이후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