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KT 9개 계열사 일제히 주총 개최...KT스카이라이프 양춘식 본부장 사내이사 선임 상정

KT 9개 계열사 일제히 주총 개최...KT스카이라이프 양춘식 본부장 사내이사 선임 상정

최태원 회장 극찬한 SK공장 벚꽃길 열린다…시민들과 축제

최태원 회장 극찬한 SK공장 벚꽃길 열린다…시민들과 축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극찬한 SK석유화학공장 벚꽃길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엔데믹을 맞아 국내 기업들의 봄꽃 축제 재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4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 간 회사 내 벚꽃동산을 지역 주민 등 일반에 개방한다. 총 3만5000평 규모의 벚꽃동산에는 600여 그루의 벚나무가 1.5k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울창한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인천의 벚꽃 명소로 꼽힌다. 지역상생과 화합을 위해 매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지역 주민들에게 벚꽃동산을 개방해 수만 명이 찾아왔으나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방하지 못했다. 인천공장은 지난해 4월 최태원 회장이 찾으며 화제가 됐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SNS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유화학 공장"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한정 개방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50년 수령의 벚꽃 구경 꼭 하세요"라고 남겼다. SK인천석유화학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지역주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보면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4년 만에 벚꽃동산을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대행사는 포토존 운영과 기부 챌린지, 버스킹 공연(주말),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이벤트, 느린 우체통 편지쓰기 등으로 간소화했다. 벚꽃동산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음식물 및 주류 반입, 반려동물 동반입장이 불가하다. 또한 벚꽃동산 내외부에 주차공간이 없어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해야 한다. 효성도 4월 1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효성 안양공장을 개방하고 ‘제 41회 효성 진달래 축제’를 개최한다. 효성 안양공장 뒷동산에는 약 1만 평방미터 넓이의 진달래 군락이 있어 매년 진달래 만개 시기가 되면 분홍빛으로 물든다. 꽃구경 뿐만 아니라 캐리커쳐, 요술풍선, 풍물패 공연 등의 볼거리와 김치전, 떡볶이, 순대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효성에서 지원하는 함께하는재단의 ‘굿윌스토어’ 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일장터도 연다. 효성 진달래축제는 효성의 전신인 옛 동양나이론 당시 안양공장 임직원들이 가족과 친구들을 진달래동산에 초대한 것에서 시작됐다. 1970년대 후반부터 매년 지역 사회에 개방해 왔으나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를 열지 않았다.

금융위원장 "공매도 규제 정상화해야…시기는 검토 중"

금융위원장 "공매도 규제 정상화해야…시기는 검토 중"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규제를 정상화하는 방안이 현 상황을 고려해볼 때 맞는 방향이라며 시기와 구체적인 방안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공매도 재개 관련 외신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해 "코리아디스카운트 등 국내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 발전 방향을 고려했을 때 국제 기준에 맞지 않고 외국에서도 이상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어 빨리 고쳐나가려고 한다"며 "그간 당국은 영문 공시·물적 분할 등 외국인 투자 제고 방안을 마련했고, 이제 공매도 이슈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때 공매도 금지를 해제한 것이 아직도 일부만 돼 있는 상태"라며 "국제 기준과 외국인 투자 역할을 따져봤을 때 공매도 제한이 과연 맞는 것이냐는 지적이 있고, 이런 점에서 공매도를 언제가 정상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금융당국도 공매도를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보호 육성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시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으니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공매도 규제를 정상화하기 전에 시장 전문가들과 충분히 의견을 듣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출산율·경제 전망 밝아도 이대로면 2056년 소진

국민연금, 출산율·경제 전망 밝아도 이대로면 2056년 소진

출산율이 예상보다 높고 경제 전망이 밝더라도 국민연금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기금이 2056년도에 소진된다는 재정추계 결과가 나왔다. 대신 기금운용을 통한 투자수익률은 기본 가정보다 0.5%포인트(p) 높으면 2년, 1%p 상승하면 5년까지 소진 시기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재정추계전문위)가 31일 발표한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출산율 등 인구변수와 경제 변수 등을 적용한 시나리오에서 기금 소진시점은 2055~2056년으로 불과 1년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이번 재정추계 확정 결과에는 지난 1월 기본가정에 기반한 재정추계 시산결과에 출산율 등 인구변수와 경제 전망, 기금투자수익률 등 총 8개 시나리오별로 최대적립기금 시점과 수지적자 시점과 기금소진 시점 등을 추산했다. 시산 결과에 따르면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 국민연금 기금은 2040년까지 증가해 최대 1755조원에 이르렀다가 2041년 수지적자가 발생하고 2055년에는 기금이 47조원 적자로 모두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차 재정계산 당시와 비교하면 수지적자 시점은 1년, 기금 소진 시점은 2년 앞당겨진 것이다. 재정추계전문위는 통계청 인구 시나리오 출산율에 따라 ▲고위(1.4명) ▲중위(1.21명) ▲저위(1.02명) ▲초저출산(0.98명) ▲OECD 평균(1.61명)으로 나누고 경제변수(총요소생산성)를 ▲비관 ▲중립 ▲낙관으로 조합해 6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아울러 개별변수 시나리오로 ▲기금투자수익률 ▲임금상승률 변동에 따른 민감도 분석을 추가했다. 기금투자수익률은 기본가정 4.5%에 변동폭은 ±0.5%p를 설정했다. 임금상승률은 기본 3.7%에 ±0.4%p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인구·경제변수는 기금소진시점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대신 기금 소진 시 가입자가 부담하는 보험료율을 뜻하는 '부과방식비용률'에는 영향을 미쳤다. 경제변수가 낙관 전망일 때에는 보험료 부과대상소득 총액이 증가해 기금소진연도는 2055년에서 2056년으로 1년 늦추고 부과방식비용률은 2093년 기준 29.7%에서 27.4%로 떨어졌다. 인구 고위일 때에도 기금소진연도는 2056년으로 1년만 늦췄다. 대신 18~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인부양비가 92.8%에서 82.2%로 하락하고 동시에 부과방식비용률도 29.7%에서 25.2%로 떨어진다. 반대로 인구 저위일 때 기금은 2055년에 132조원 적자로 소진됐다. 노인부양비는 2093년 112.2%로 치솟고 부과방식비용률도 37.6%로 늘어났다. 초저출산율을 적용하면 기금소진연도는 2055년으로 동일하지만 노인부양비는 2070년 129.1%로, 부과방식비용률은 2093년 42.1%까지 올랐다. 기금투자수익률은 0.5%p 높은 5%가 되면 기금소진 시점이 2057년으로 2년 늦춰지고, 반대로 0.5%p 낮은 4%일 때에는 기본가정보다 1년 빠른 2054년에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5.5%로 1%p 상승한다고 가정할 경우 소진시점은 2060년으로 5년 연장되며 이는 보험료율 2%p 인상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은 8.22% 적자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10년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은 지난 2019년 11.31%였으며 연평균 4.87% 수준이다. 임금상승률의 기금소진시기에는 변동이 없지만 부과방식비용률에는 영향을 미쳤다. 기본가정(3.7%)보다 0.4%p 높은 4.1%로 유지하면 부과방식비용률이 2093년 31.7%로 올랐다. 반대로 0.4%p 낮은 3.3%일 때에는 부과방식비용률이 같은 시기 31.8%로 상승했다. 전병목 재정추계전문위원장은 "출산율 제고에 의한 인구구조 개선 및 경제상황 개선이 장기적 재정안정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기금의 역할 강화 역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이번 제5차 재정추계 결과를 기초로 오는 10월까지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 즉 연금개혁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공청회를 열고 재정예산위원회를 통해 산출된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받는 돈) 변경안도 내놓을 방침이다. 올해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 소득대체율은 42.5%다. 복지부는 아울러 인구 추계 등 가정변수에 대해 보완하고, 추계모형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기관을 통한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연금개혁의 기초가 되는 장기재정추계의 과학적 분석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전문가로 구성된 '연금수리위원회'(가칭)를 만들어 가정변수 검토 및 추계모형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기금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도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美, 계속되는 현대•기아차 절도…공식 서한 보내 방지 촉구 美, 계속되는 현대•기아차 절도…공식 서한 보내 방지 촉구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 도난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도난을 방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31일 관련 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중심 도시인 뉴욕에서 현대차, 기아 차량 도난이 지난해 9월부터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동안 100대가 도난당했다는 게 뉴욕시 경찰의 설명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를 타깃으로 한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10대들 사이에서는 이들 차량을 훔치는 이른바 '기아 보이즈', '기아 챌린지'라고 불리는 범죄 놀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차량에 대한 도난이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전자식 이모빌라이저' 미장착 때문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이는 차 키에 내장된 작은 칩과 자동차 내부 안테나가 신호를 교환해 암호가 일치해야만 시동이 걸리게 하는 장치다. 기아는 2011~2021년, 현대차는 2015~2021년 생산분에 이모빌라이저 장착을 기본 설정이 아닌 옵션으로 설정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추가로 도난을 막는 핸들 잠금장치도 주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미국 내에선 현대차그룹에 추가적인 도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달 미국 위스콘신주, 일리노이주를 포함한 23개 주(州) 법무장관들은 현대·기아차에 공식 서한을 보내 도난에 취약한 차들에 대한 도난 방지 조치를 촉구했다. 공개서한에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워싱턴 DC, 델라웨어,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네바다,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사우스다코타, 버몬트, 워싱턴, 유타 등이 참여했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못 웃는다 "반도체 부진 탓"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못 웃는다 "반도체 부진 탓"
지난 달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이 소폭 반등했다. 반면, 반도체 생산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체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4(2020=100)로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의 경우 반도체 부진 영향으로 전월보다 3.2%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1차금속(5.1%), 화학제품(3.3%) 등에서 늘었지만 지난 달 반도체 생산이 17.1% 하락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최대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2008년 12월 -18.1%를 기록한 이래로 최대 감소 폭"이라며 "작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부분이 조금씩 업황이 안 좋았고, 최근에는 시스템 반도체에서 생산량이 줄어 이번 달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대비 0.2% 감소해 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5개월 연속 감소는 지난 197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간 감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정보통신(-4.0%) 등에서 줄었지만, 숙박·음식(8.0%), 예술·스포츠·여가(12.1%) 등은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지수(계절조정)는 108.4로 전월보다 5.3% 늘었다. 대규모 할인 행사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6.4%), 전기차 보조금 재개로 승용차 등 내구재(4.6%)가 각각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3.5%) 판매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지난 1월(-2.5%) 이후 반등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3.0%)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3%)에서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6.6%), 토목(3.9%)에서 모두 늘어 전월대비 6.0%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30.1%) 및 사무실·점포 등 건축(-0.3%)에서 모두 줄어 전년대비 7.4% 감소했다. 김 심의관은 "2월 전반적으로 생산·소비·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 흐름이 컸다"며 "현재까지 우리나라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이 호전되는 기미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악 '적자난' 한전, 피소 653건에 소송가액만 1조원 사상 최악 '적자난' 한전, 피소 653건에 소송가액만 1조원
사상 최악의 적자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에 소송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전이 피고 신분으로 진행 중인 소송가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이 민사소송을 당해 피고 신분으로 진행 중인 소송건수는 연결 기준 653건이다. 소송가액을 합친 금액은 9818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소송가액의 18.5%인 1811억7900만원을 소송관련 '충당부채'로 설정해 회계에 반영했다. 충당부채는 유출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부채로, 승소 가능성이 높지 않은 소송가액이 5분의 1 수준에 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특히 한전은 통상임금 미지급 임금 청구와 관련한 다수의 소송에 휘말린 상황이다. 통상임금 관련 소송과 관련한 충당부채는 총 소송 관련 충당부채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1149억3700만원이다. 한전은 "통상임금과 관련해 미지급된 임금을 청구하는 복수의 소송을 제기받았으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항소 계획이 존재하는 소송사건에 대해 경제적 효익의 유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소송 관련 충당부채를 계상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32조원의 사상 최대 적자를 낸 한전의 입장에서는 소송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면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기 힘들다. 다만 신한울 3·4호기와 관련된 특정 거래처의 주기기 사적작업 대가의 지급과 관련한 소송은 승소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의무를 위한 필요 금액을 추정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추가 부담은 불가피하다.한전 측은 "특정 거래처의 주기기 사전작업 대가의 지급과 관련한 현재의무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소송이 발생할 경우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패소할 가능성보다는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여의도 봄꽃축제 인파 밀집 대비 '특별교통대책' 추진 서울시, 여의도 봄꽃축제 인파 밀집 대비 '특별교통대책' 추진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전면 개최되는 여의도 봄꽃축제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4월 4~9일 열리며, 교통 통제는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4월 10일 정오까지 이뤄진다. 시는 여의서로 일대의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돕기 위해 대중교통 증편과 안전관리에 나선다. 지하철 9호선은 4월 1~2주 주말 4일간 운행 횟수가 하루 56회 늘어난다. 증회 열차는 전 역을 정차하는 일반 열차이다. 여의도 지역 주요 노선인 5호선과 신림선에도 비상 대기 열차를 편성해 필요 시 투입할 예정이다. 또 시는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일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25개 노선을 대상으로 집중 배차를 실시한다. 이른 개화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31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배차를 늘릴 방침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지하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역사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5호선·9호선·신림선 주요 8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일일 92명의 안전요원이 승하차 동선 관리, 대합실 등 역사 내 질서 유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아울러 시는 승객 증가에 대비해 승강기, 승강장 안전문, 역무자동화설비 같은 주요 시설물을 사전에 점검할 방침이다.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 승객 밀집 등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여의나루역 등에서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실시하고, 경찰 및 행사 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지상 이동 승객 동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혼잡도를 분산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통제구간과 임시 변경되는 대중교통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2023서울모빌리티쇼] '친환경·럭셔리' 글로벌 車 업계 미래 모빌리티 전략 한눈에 [2023서울모빌리티쇼] '친환경·럭셔리' 글로벌 車 업계 미래 모빌리티 전략 한눈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30일 개막한 '2023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서울모빌리티쇼'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사전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올해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전동화와 자율주행, 서비스형 모빌리티를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주력 모델과 함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23서울모빌리티쇼는 31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개최된다. ◆국내 車 업계 신형 모델 부터 미래 모빌리티 전략까지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는 이날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배송 로봇 등을 시연하며 로보틱스의 미래를 제시했다. 한층 날렵해진 외관으로 돌아온 쏘나타 디 엣지는 대형 세단급 수준의 고급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모든 트림에 차량의 최신 사양을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선택사양으로는 스마트폰 소지만으로도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 키 2'와 녹화 품질을 높이고 음성 녹음이 가능해진 '빌트인 캠 2'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현금이나 실물카드 없이 전용 앱에 등록한 카드로 주유나 주차 결제가 가능한 '현대 카페이', 시동 오프 후 에어컨 내부를 말려주는 '애프터 블로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는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한 축을 맡을 로보틱스의 미래 방향성도 제시했다.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비롯해 배달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개 '스팟' 등을 시연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모빌리티의 미래 관점에서 봤을때 얼마만큼 고객의 편의, 자유 그리고 경제성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할 것 같고 그런 지향점에서 우리가 여러가지 툴을 생각하고 있다"며 "단순히 탈 것 뿐만 아니라 UAM(도심항공교통)이나 로보틱스를 활용하는 부분까지 연결성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인 전동화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아는 첫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신차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다. GT라인 모델의 경우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소 주행 시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앞차와 안전거리 차로를 유지하면서 최대 시속 80㎞의 속도로 주행하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2분기 내로 정부의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시 콘셉트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기아의 또 하나의 움직임'으로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EV9을 비롯한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시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9의 가격 정책과 관련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버전이 50%는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지원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이 5700만원 이하면 100%, 5700만원 초과 8500만원 이하면 50%를 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한 KG모빌리티는 전동화 중형 SUV '토레스 EVX'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차량은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킨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이다.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3000만원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1회 충전 시 유럽 인증 기준 약 500㎞, 국내 기준 42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KG모빌리티는 출시 예정인 미래 전략 차종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F100, KR10 등도 공개했다.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모델이고, F100은 대형 전기 SUV다. KR10은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준중형급 정통 SUV다.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은 "3가지 콘셉트 모델은 개발 중이거나 개발 착수 예정인 모델"이라며 "미래 전략 차종이라고해서 10년 뒤 출시가 아니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G모빌리티로의 재탄생은 두번 다시 무너지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며 "EVX는 획기적인 배터리 안정성과 파격적인 가성비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BMW·벤츠·포르쉐 등 럭셔리 전동화 드라이브 수입 완성차 업계는 럭셔리 전동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BMW 그룹 코리아는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비롯해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뉴 i7, 첫 소형 순수 전기 SAV 뉴 iX1, i4 M50 등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전시했다. MINI는 '취향을 사랑하는 MINI에서 찾는 미래'를 주제로 MINI 비전 어바너트와 순수전기 한정 에디션 모델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BMW 모토라드는 100주년 기념 모델인 R 18 100주년 기념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MINI브랜드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비전 어바너트는 공간에 대한 혁신 비전을 담고 있다. MINI 비전 어바너트는 느긋함, 여행, 분위기 등의 상황에 맞게 내부가 최적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차량이다. 느긋함 모드에서는 뒷좌석에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실내 중앙의 원형 디스플레이가 접혀 내려가 테이블 램프로 활용된다. 여행 모드는 자율주행 상황에서, 분위기 모드는 옆문이 열리고 앞 유리가 위로 개방돼 클럽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활용된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는 "BMW 그룹 코리아는 새롭게 변화되는 소비자의 가치관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뿐만 아니라, BMW, MINI, BMW 모토라드의 차세대 모빌리티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신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패션의 아이콘 고(故) 버질 아블로가 협업한 한정판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전 세계에 150대가 생산되는데 이 중 20대가 한국으로 들어온다.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메르세데스-AMG G 63 K-에디션20'도 국내에서 50대가 한정 판매된다. 이날 브랜드 앰배서더인 배우 주지훈이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63 4매틱 플러스'와 함께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명품 패션브랜드 몽클레르(MONCLER)와 협업한 쇼카 '몬도G'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포르쉐는 자사 최초의 스포츠카 포르쉐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357은 356 모델을 기반으로 모놀리식(일체형) 형태에 자연 흡기 6기통 박서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e퓨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진보적인 미래 비전을 담아낸 향상된 라이트 시그니처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현행 포르쉐 모든 모델과 마찬가지로 비전 357 전면에는 4포인트 라이트 시그넷이 장착됐으며 헤드라이트의 라운드 디자인은 356의 조명 특징을 연상시킨다. ◆다양한 모빌리티 체험 공간까지 2023서울모빌리티쇼는 공간의 관람객들을 위한 다이내믹한 모빌리티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우선 전시장 내부에서는 개인형 모빌리티, 전기 바이크, 전기 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승회'와 교통안전 체험행사를 진행하며, 전시장 외부 공간에서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빌리티 체험 시승장을 운영한다. 오프라인 중심의 전시회를 온라인 가상 공간까지 확장해 많은 관람객이 언제 어디서나 서울모빌리티쇼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모빌리티쇼 전용 앱을 통해 메타버스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3D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전시장에 있는 것처럼 각종 신차와 모빌리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모빌리티 데이(4월 4일) ▲미래항공모빌리티 컨퍼런스(4월 6일) ▲'ITS 사업 및 정책, 그리고 미래비전'세미나(4월 6일) ▲모빌리티의 혁신, CES 2023(4월 6일)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국제 심포지엄(4월 7일)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전시 기간에 운영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의 우수 기업과 기술을 발굴하고 조망하기 위한 서울모빌리티어워드를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 경쟁 분야는 ▲모빌리티 하드웨어(승·상용차, UAM, 퍼스널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소프트웨어(MaaS, SaaS 등 모빌리티 무형 서비스 등) ▲모빌리티 테크(부품, 액세서리 등 제품의 신기술) 총 3개 부문이며, 현재 각 부문의 4개사씩, 총 12개사가 본선에 진출했다. 조직위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4월 5일(수) 결선 발표회를 갖고 4월 6일(목) 최종 수상 기업을 발표한다.
이복현 금감원장 “3개월 내로 대출금리 하락 체감할 것" 이복현 금감원장 “3개월 내로 대출금리 하락 체감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민들이 대출금리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장은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러 가지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상대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영향을 받아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금리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실제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이 은행채 등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는 각종 지표에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은행들이 자체적인 노력으로 각종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춘 것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최근 가계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상생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우리은행이 금리인하 등 연간 2050억원 수준의 효과가 기대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5월 내지는 6월,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국민들이 은행권의 노력과 최근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 대출 연체율 상승 리스크와 관련해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 원장은 "이미 작년부터 연체율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어떤 그 흐름에 대해선 이미 예측을 하고 있었다"면서 "평균적인 연체율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특정 금융기관이라든가 특정 부분에 지나치게 연체율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인한 불안감을 야기하거나 특정금융기관 등의 건전성 이슈가 생기거나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중점적으로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 등에 대해 사전적인 어떤 준비 내지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작년 말부터 이해하고 챙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일각에서 번진 인터넷은행 부실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SVB 사태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터넷은행은 온라인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금융 거래의 신속성 등으로 인해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인터넷은행의 자산운용 구조는 금리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는 SVB와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인터넷은행의 자산운용 구조를 보면 SVB 등과 달리 채권 비중이 낮고, 증권도 단기채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금리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여신 측면에서도 가계여신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국에서 발생한 은행 이슈와는 절연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다만,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챙겨보기 위해 일별·주별·월별 다양한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추락하는 반도체…바닥이나 vs 반등이냐 추락하는 반도체…바닥이나 vs 반등이냐
반도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기대와는 달리 좀처럼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 업계가 혹한기를 나기 위한 비상 경영에 더해 '초격차'를 확보하며 3분기 '업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매출 36억9000만달러(한화 약 4조8000억원)에 영업손실 23억1000만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3% 하락, 영업손실은 2003년(약 2조5000억원) 이후 20년 만에 최대치다. 순손실도 23억달러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같은 실적에 가장 큰 이유는 재고다. 회계상 재고 상각이 14억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에 달했다. 다음 분기에도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전망치를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이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 1분기 적자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적자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 더 비관적인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서도 다음 분기까지는 실적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시장 침체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부인하지 못했다. 실제로 잠시 보합세였던 D램 가격은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 D램 가격이 2월까지는 1월말과 같은 1.8달러 수준이었지만, 3월들어 다시 하락을 시작해 월말 1.6달러대로 떨어졌다. 트랜드포스는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추가로 15% 가량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단 국내 반도체 업계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다. 선단 공정 개발을 끝냈으면서도 도입 시기를 저울질 하면서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기존 공정 수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며 비용을 줄이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사무용 비품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절약하고 있다는 전언.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주총에서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오히려 '반등'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마이크론이 우울한 전망 속에서도 2025년에는 다시 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보면서 '재고 정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게된 것.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업종 주가도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론도 투자를 줄이겠다며 추가 감산을 시사했다. 마이크론 뿐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부 재고가 줄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당장 모바일과 PC용 메모리 재고는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중국이 리오프닝 효과를 본격화하고 새로운 모바일 제품 출시와 생산을 끌어올리고 있는데다가, 인텔 13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이 확대되면서 업계 재고 수준은 평시 수준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세트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형 재고는 있지만 인텔 13세대 프로세서와 DDR5 D램 등 고성능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메모리 재고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서버향 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상용화가 본격화하면서 고성능 서버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DDR5 D램을 사용하는 인텔의 서버용 CPU인 사파이어 래피즈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세대 교체도 시작됐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들도 업턴을 대비한 고성능 메모리 개발에 전력 투구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MemCon 2023'에서 초거대 AI 솔루션을 맡을 PIM과 CXL 메모리 등 차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도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 중인 가운데, HBM3A와 HBM4 등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버향 메모리 생산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은 늘 그렇듯 때가 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면서도 "안팎에서 하반기 반등을 내다보고 있으니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M-커버스토리]'돈 밝히면 안돼'...금융문맹과 가난의 대물림 [M-커버스토리]'돈 밝히면 안돼'...금융문맹과 가난의 대물림
"글을 모르면 사는데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면 생존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금융 공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데이터 수입기관인 월드데이터아틀라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금융 비문맹률은 33%에 달했다. 3명중 2명은 금융에 대해서 문맹에 가깝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순위는 조사대상국가 142개 중 81위. 초·중·고교 등 정규 교육과정에서 제대로 된 금융교육이 없어 아무도 기초적인 금융지식을 가르쳐준 적이 없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금융당국의 노력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교육국을 통해 일선학교와 금융회사를 연결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서 원하면 금융교육을 해주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참고하도록 별도의 교과서도 출간했다. 그러나 이렇게 공들여 출간한 교과서는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선생님들도 행정업무 등 부외 업무에 바빠 금융교육에 별로 관심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돈밝히면 점잖지 못해'…MZ세대 금융교육 미흡 어쩌면 우리나라가 금융문맹국이 된 것은 현재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장년층의 가치관과도 무관치 않다. 현재 50대 이상 이들 중에는 어린 시절 돈과 관련된 것은 터부시하며 자란 사람들이 많다. 돈을 이야기하고 돈을 벌려고 하는 것 자체가 점잖지 못하고 존경받지 못하는 행위라는 관념이 어린 시절부터 주입됐다. 이런 부모들 밑에서 자란 MZ세대 대부분 돈이 왜 중요한 지 어떻게 쓰고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했다. 금융문맹으로 인한 가난의 대물림은 지표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과 금감원의 '2022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소득계층에 따라 금융이해력의 차가 극명히 달랐다. 고소득층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8.7점인 반면 저소득층은 63.2점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비교·선택할 수 있는 금융지식은 고소득층은 81점이었지만, 저소득층은 70.2점에 불과했다. 장기적인 재무계획을 세우는 금융행위의 경우 고소득층의 경우 68.4%였지만 저소득층은 62.5%였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경우 재무상황을 점검하는 경우가 낮아 장기적인 재무계획과 소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가난 대물림…청년 불안정성 제거해야 문제는 지금 이 시대에서 금융문맹을 벗어나지 않으면 또다시 대물림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2020년 불어닥친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광풍은 수 백 만명의 청년 빚쟁이들을 양산했다. 빚을 내 집을 사는 2030이 급증했고 취업난과 저소득에 갈 곳 없는 이들의 한탕주의 심리는 주식과 코인 투자를 부추겼다. 제대로 검증도 안 된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에도 무작정 달려들었다. 투자금은 대부분 빚이었다. 특히 이들의 불법사금융 이용비중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불법사채 피해자 중 절반이 넘는 56.8%는 2030세대였다. 협회와 사법기관에 접수된 피해자수를 합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어난 규모다. 감당할 수 없는 부채에 신용회복을 요청하는 청년층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속채무조정'을 신청한 이들은 4835명에 달한다. 신속채무조정은 연체가 30일 이하인 채무자가 대상이다. 지난해 상반기 3095명에서 56.2%(1740명) 늘었다. 곽윤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이 현재 처한 상황은 아동 청소년 시기에 누적된 경험의 결과이므로 미래 청년이 될 아동·청소년을 위해 정책에 더 많은 관심과 자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청년의 불안전성은 미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청년정책과 중장년정책, 노인복지정책, 노후소득보장정책 등과의 연계하는 방안을 통해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한 개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안전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