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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 세계 최초 공개…EV 시장 판도 바뀌나

기아 EV3 세계 최초 공개…EV 시장 판도 바뀌나

'김호중 사건'으로 드러난 음주운전 도피 공식

'김호중 사건'으로 드러난 음주운전 도피 공식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 사건은 그간 법조계에서 암암리에 이용되던 공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5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가 사고 직후 한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측정 기피, 추가 음주 등은 전형적인 음주운전 도피 공식이다. 음주운전 뺑소니가 일반 뺑소니 사건보다 처벌이 더 강한 만큼 '음주'를 지우는 데 집중했단 것이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요구했을 때 이를 거부하면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김씨처럼 아예 사고 현장을 벗어나면 음주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현행범으로 잡기만 하면 호흡 측정이 안 돼도 혈액 채취를 할 수 있다. 혈액 채취에 운전자 동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음주 정황이 명확하면 보통 채취 후 사후 압수수색 영장을 받는다"며 "그런데 운전자가 도망가 버리면 현행범 체포도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지점에서 벗어나 골목에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했고, 해당 매니저는 김씨가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서로 가 허위 자백했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기도의 한 호텔 인근에서 맥주 4캔을 구입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을 속이기 위해 사고 후 추가로 음주하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이란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 결국 사고 발생 약 17시간 만에 경찰서에 출석한 김씨는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3% 미만을 의미하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로 인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서 음주 운전 혐의는 빠졌다. 영장에 담긴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다. 실제로 뺑소니 사건이 아니더라도 음주 측정을 거부해 법망을 빠져나가는 운전자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현장 지적이다.한 교통경찰은 "실제로 현장에서 음주 단속을 하다 보면 단속 차량을 보고 도주하는 경우가 있다. 집까지 추적해서 따라갔는데 '방금 전 집에 도착해서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더라"며 "결국 음주 시점을 특정하지 못해 증거 부족으로 송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를 먼저 겪은 해외국가들은 음주 운전 발각을 피하기 위해 추가 음주를 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을 제정했다. 일본은 지난 2013년 형사처벌 조항인 '과실운전치사상 알코올 등 영향 발각 면탈죄'를 도입했고, 캐나다도 '운전 중단 후 2시간 이내 혈중알코올농도'를 기준으로 음주운전 여부를 판단하는 추가 음주 형사 처벌 규정이 있다. 검찰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음주 측정 방해 행위를 막기 위해 관련 형사처벌 규정 신설을 추진한다.대검찰청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 음주운전이 발각될 것을 면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추가 음주 행위를 할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법안을 마련해 법무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음주측정 거부죄와 동일한 형량이다.다만 법무부와 국회를 거쳐 '김호중 방지법'이 통과되더라도 현재 사건에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

대한상의, 한국 상속세 제도 개선 촉구…상속세율 OECD 1위

대한상의, 한국 상속세 제도 개선 촉구…상속세율 OECD 1위

국내 경제계가 상속세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한국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인데 최대주주 할증과세시 실제 상속세율은 OECD 38개국 중 1위인 60%에 달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한국 상속세 부담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한국경제, 이대로 괜찮은가' 시리즈 첫 주제로 '상속세제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현재 한국 상속세 최고세율은 최대주주 할증과세시 60%로 OECD 38개국 중 1위"라며 "한국의 상속세제는 부의 재분배보다 경제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현 상속세제는 부의 재분배 보다는 경제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며 "1996년 40%에서 2000년 50%까지 지속 인상된 상속세율을 인하하고, 기업이 출연한 공익법인의 상증세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높은 상속세율이 직접적으로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저해, 경제성장을 제약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립대 송헌재 교수의 1965년에서 2013년까지의 OECD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GDP 대비 상속세수 비중이 클수록 민간투자가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구체적으로는 상속세수가 1조원 늘어날 때 경제성장률은 0.63%p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90년부터 2006년까지 OECD 38개국의 1만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Ellul(2010)의 실증분석에 의하면 가업상속세율이 높을수록 해당 기업 투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투자는 정체되고 있는 반면 상속세와 증여세 징수액은 1조 5000억원(1997년)에서 14조 6000억원(2022년)으로 9.7배 증가했다며 상속세 부담으로 기업 투자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상속세 인하는 기업의 혁신활동에도 영향을 줘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중소기업 전문 연구기관인 파이터치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제조업, 정보 통신업 등 혁신산업에 속한 기업의 가업상속세율을 30%P 인하하면 실질 GDP는 6조원 증가하고 일자리 3만개가 창출된다고 추정했다. 대한상의는 상속세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OECD 평균 수준인 15%로 상속세율 인하가 필요하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산세 방식의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 최대주주 할증과세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상속세를 폐지하고 제3자에 자산을 처분할 때까지 과세를 이연하는 자본이득세로 전환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혁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한 나라는 OECD 28개국 중 4개국으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이다.

의대교수 95% “교원·시설 모두 증원 시기에도 역부족”

의대교수 95% “교원·시설 모두 증원 시기에도 역부족”

오는 31일 각 대학이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공개하면 사실상 의대 정원 증원이 확정되는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은 여전히 교육여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의대교수 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수 95%가 의대 정원이 증원되는 2025년 교원·시설·기자재 등 모두 부족할거라고 응답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정부의 입학정원 증원 대상 의대 32곳 중 증원 비율이 기존 정원보다 10%를 넘지 않는 인제대·연세대 원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30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수들이 재직하는 대학의 종합적 역량을 고려해 증원 후 건물과 시설·병원 및 교원 등을 적절히 확보해 의학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응답자 76.3%인 787명이 '매우 그렇지 않다'에 답했다. 18.6%인 192명도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전체 응답자의 94.9%가 부정적으로 관측했다. 긍정적 답변은 전체의 1.6%에 그쳤다.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는 각각 7명, 10명이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증원이 이뤄질 경우 학생들의 입학과 진급에 맞춰 학교의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나 '매우 그렇지 않다' 등 부정적 인 응답을 한 교수가 979명으로 전체 94.9%를 차지했다. 시뮬레이션 센터나 도서관·의학기자재 등 시설이 적절히 준비될 수 없다고 본 교수는 991명(96.1%), 학생 입학과 진급에 맞춰 교수를 적절하게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도 995명(96.5%)에 달했다.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의대 교육병원 확보에도 차질이 있을거란 대답이 이어졌다. 설문 응답 교수 966명(93.6%)는 의대 정원 증원이 이뤄질 경우 학생 진급에 맞춰 교육병원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의교협은 "지금이라도 정부는 증원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라며 "사법부는 부실 의사가 양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열고 의대 운영 대학 39곳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차의과대(40명 증원)를 포함해 내년 의대 40곳의 모집인원은 기존보다 1509명 늘어난다. 최종 정원은 4567명이다. 대교협이 각 대학에 의결 결과를 통보하면 각 대학은 오는 31일 수시 모집요강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확정된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앞치마 두른 尹, 기자단과 김치찌개 만찬… 참모진들과 고기 구워 배식하기도 앞치마 두른 尹, 기자단과 김치찌개 만찬… 참모진들과 고기 구워 배식하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으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의 메뉴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그리고 바비큐 그릴에 구운 한우, 돼지갈비 등이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이는 당선자 시절인 2022년 3월 '취임 후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기자들에게 했던 약속에서 비롯된 행사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인수위원회 집무실 앞 천막 기자실에서 "청사를 마련해 가면 한번 저녁에 (김치찌개를) 양을 많이 끓여서 같이 먹자"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날은 참석 인원이 많아 김치찌개를 직접 조리하지는 않았고, '윤석열표 레시피'를 식당에 제공해 끓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인삿말에서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들한테 아마 후보 시절에 '집사부일체(SBS 예능 프로그램)'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오늘도 양이 많아서 제가 직접은 못했다"면서 "우리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제가 배식은 해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음료수와 음식을 맛있게 즐겨 주시기 바라겠다"며 "저녁 시간을 긴장 좀 풀고 편안하게 같이 담소도 하고 즐겨 주시기 바라겠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어 흰색 앞치마를 두른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 직접 만든 계란말이, 바비큐 그릴에 구운 한우·돼지갈비·오겹살 등을 나눠주며 약 200명의 출입기자를 대접했다. 또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등 3수석과 정무·홍보·민정·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수석 등 7수석, 안보실 1~3차장 모두 참석해, 모두 앞치마를 입고 바비큐 그릴 앞에서 고기를 구워 기자들에게 배식했다. 식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돌면서 기자단과 사진 촬영을 했다. 기자들은 사진 구호로 "(소통 자리) 종종 합시다"를 외치거나 "이런 자리 자주 좀 마련해 달라" "자주 뵙고 싶다" 등 소통을 요청하는 반응이 많았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런 자리 또 만들겠다" "다음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번 해야겠다"라는 대답을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국내 국정 기조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저희가 많은 교역, 가치,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많은 국가들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 언론도 좀 더 글로벌 취재, 국제 뉴스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게 정부 차원에서 기자 여러분들의 연수, 취재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언론진흥재단 장기 연수를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히자 윤 대통령은 "저희가 언론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서 내년부터는 세 자리로 한번 만들어 보자"며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정부답게 우리 언론인 여러분들도 국제사회의 경험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 언론이라고 하는 것은 정부나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불편하기도 하다는 얘기를 하신 기자분들이 있는데 그건 맞다"면서도 "아마 전 세계 모든 지도자나 정치인들이 언론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으로부터 비판도 받고 공격도 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언론 때문에 저와 우리 정치인들 모두가 여기까지 지금 온 것"이라며 "그래서 여러분들과 더 공간적으로 가깝게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서, 또 여러분들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만찬) 분위기 좋은 것을 미리 자주 할 걸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자주 하겠다"며 "분위기 좋은 이런 자리 자주 더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출입기자단 전체와 식사를 함께한 것은 지난해 5월 2일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비공개 오찬을 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기자단 초청 만찬은 취임 3년 차에 들어 언론과의 소통을 넓히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신흥재벌 이야기-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셀트리온 신화, 그 시작은 미약했다 [신흥재벌 이야기-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셀트리온 신화, 그 시작은 미약했다
'바이오시밀러의 신화' 셀트리온의 시작은 단돈 5000만원이었다. 대우자동차에 근무하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999년 외환위기로 그룹이 무너지면서 실업자가 됐다. 하지만 좌절보다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찾아 다섯 명의 후배와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을 설립한다. 서정진 회장은 사업 초창기 7년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꼽는다. 매일 포기를 생각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 상황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루만 더 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버틴 시간이었다. 그는 한 강연에서 죽을만큼 힘들었던 시기를 겪으며 깨달은 사실들을 이처럼 언급한 적이 있다. "나보고 기적의 주인공,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하는데 그 본질을 하나 얘기해 드릴게요. 내가 잘난척하고 내가 똑똑한척할 때는 하나도 안됐어요 그런데 미안한 줄 알고 고마운 줄 아니까 되기 시작했어요. 성공하고 싶으면 하루에 10명한테 미안하고 고맙다고 진심으로 말해보세요." ◆미약한 시작, 자서전에 털어놓은 '힘든 시절' 2000년, 실직자가 된 서 회장의 나이는 마흔 다섯이었다. 가진 돈은 5000만원이 전부였다. 그는 뜻이 맞는 후배 다섯 명을 모아 인천 연수구청의 벤처센터에 첫 기업 '넥솔'을 열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유현영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문광영 전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 사장, 이근경 셀트리온헬스케어 고문이 당시 창립 멤버다. 공대를 나왔지만 생명공학과는 거리가 멀었다. 약학, 의학은 들어본 적도 없는 비전문가였다. 사업 초창기,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는 당시 은행 문을 여는 게 가장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나가는 돈은 있는데 들어올 돈이 없었다. 잠이 들면 사업하기 이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행복해 하다 눈을 뜨면 현실은 끔찍했다. 포기하자니 피해자가 너무 많아 차마 놓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 혼자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 사이트에 들어가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체중이 있어서 목을 매면 실패할 것 같았다. 한강에 뛰어들려고 다리에 올라서보니 교각 폭이 좁아 부딪히면 아플까 두려웠다. 그래서 폭이 넓은 강을 찾아 양수리로 갔다. 강을 향해 자동차 액셀을 세게 밟았는데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강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차를 후진 시키다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오는 바람에 죽을 위기를 넘겼다. 서 회장은 자신의 자사전에 "자살하러 갔지, 교통사고로 죽으려던 건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날은 일진이 안 좋아 다음에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공은 혼자 이루어지지 않는다 첫 극단적 시도가 미수에 그치고, 다음 시도를 위해 정해둔 날은 보름 후였다. 그는 계획에 없던 15일을 살며 식구들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에게도 말했다. 죽기 전에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렇게 살다보니죽어야 할 이유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서 회장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죽어도 대출 안 해준다고 했던 은행에서 서류를 다시 가져오라고 연락이 오고, 직원들이 회장님 힘내라고 하고, 애들이 아빠 힘내라고 했다"며 "감사하다는 그 말 밖에 안 했는데 모든 것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출장 길에 성경의 마태복음을 읽고 '신은 너한테 복을 주길 원하니 복 받을 짓을 하라'는 신의 가르침을 깨달았다고 했다. 서 회장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성공은 운칠기삼이다. 실력이 30%라면 70%는 운이 있어야 한다. 운이 있으려면 복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복받을 짓을 해야 한다"며 "나 혼자 똑똑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셀트리온이 성공한 베이스에는 이것이 깔려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가족과 직원들에 늘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서 회장은 강연을 통해 "진짜 성공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미안하면 미안한 줄 알고 고마우면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神과의 약속, 이웃을 위해 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 본사가 있는 인천 지역에도 언제나 고마움을 전한다. 그는 사업 초기인 지난 2006년, 일찌감치 복지재단을 설립했다. 회사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지만 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사업 초창기 투자를 하는데도 매출이 안나오자 그는 교회에서 "성공해서 첫 매출이 나오면 모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15억원이 들어왔다. 서 회장은 "교회에 가서 하나님에게 반반 나누자니 대답을 안하시더라. 그래서 3분의2만 가지시라 제안했는데도 답이 없으셨다"며 "그래서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셀트리온 복지재단을 만들었다. 대단해서가 아니라 찝찝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렇게 세워진 셀트리온 복지재단은 지금까지도 본사와 공장이 있는 인천,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을 지원하며 활동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인천시와 충북지역에서 소외계층 총 6465가구에 생필품 지원을 비롯한 지원금을 지급했다. 최근 4년 동안에는 인천 및 충북 지역 내 독거노인·조손·한부모·다문화 가정 등으로 구성된 1490가구에 선물 박스를 전달했다. 사업 내 청소년 및 대학생 장학사업 지원은 약 2300가구로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또 지난 2020년부터는 인천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민간운영사로 참가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들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대우자동차에 다닐 때 회사가 어려워지니 위에서 대우차 공장이 있는 인천 시민들에 도움을 요청해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주민들을 만나니 그동안 대우차가 뭘 해줬느냐고 묻더라. 지금 셀트리온은 인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대관령에서] '빼어나게 맛난' 감자...기후변화 탓 수확 확 줄어든다 [대관령에서] '빼어나게 맛난' 감자...기후변화 탓 수확 확 줄어든다
우리가 먹는 과자 중에 수미감자칩이 있다. 이는 씨감자 품종 가운데 하나인 수미(秀美)감자로 만든 스낵이다. 감자가 아름답다기보다는, 미식가의 미 자와 같이 '맛 좋을 미'의 의미를 쓴 것으로 보면 해석에 무리가 없다. 빼어나게 맛있는 감자. 한편, 수미의 원조 격인 미국 '수페리어'(superior) 품종을 들여올 때 단순히 음역했다는 설도 있다. 씨감자란 감자 씨앗을 뜻한다. 감자를 재배하기 위해 감자를 다시 심는 것이다. 종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해서 씨감자라 불린다. 현재 국가 주도하에 생산 중인 씨감자 품종 수만 10개에 달한다. 수미를 비롯해 두백, 조풍, 오륜, 하령, 서홍, 다미, 골든볼, 금선, 은선 등이다. 이 밖에 지자체에서 자체 생산하는 골든에그 등도 있다. 그런데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수미 품종은 지구온난화 탓에 수확량이 저조해져만 간다. 소비자의 기호 또한 변해 가는 추세다. 강원 평창 대관령에 자리한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와 강원도 감자종자진흥원에서는 이 같은 씨감자 품종을 개발하고 원원종(原原種) 및 원종(原種)을 생산하고 있다. 원원종은 농진청과 감자종자진흥원이 개발한 품종으로, 고유의 특성을 보유하고 종자의 증식에 기본이 되는 종자를 가리킨다. 또 원종이란 원원종을 증식한 품종을 말한다. 이후 지자체 등은 원종에서 더 증식된 품종을 받아 농가에 보급한다. 이게 바로 보급종이다. 원원종이 보급종이 되기까지 5년가량 소요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수미밖에 몰라요." 감자종자진흥원 관계자는 다른 품종에 대한 대(對)농업인·소비자 홍보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초의 감자 재배는 안데스산맥의 잉카문명이 시작했다는 게 정설이다. 또 15세기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에 전파돼 독일, 아일랜드 등지의 식량난을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 땅에는 200년 전인 서기 1824년 조선 후기 순조 때 전래됐다. 수백 년간 지구 동쪽으로 한 바퀴 돌았다. 이제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페루, 칠레, 볼리비아 등 본산지에 한국산 감자가 수출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보유한 수경재배 기술이 남미 현지에 지원된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기본종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경재배 기술을 실용화했다. 유리온실에서 양분이 들어있는 물을 이용해 1포기에서 평균 50개의 씨감자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수경재배를 통한 기본종 생산은 한두 명의 인력만으로 관리 및 생산이 가능하다"며 "생산되는 씨감자가 10~30g 정도로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재배 관리에 매우 쉬운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미는 지난 1978년 장려품종으로 지정된 이래 최근까지 가장 많이 재배되는 감자 품종이었다. 미국에서 개발된 종자로, 우리나라 봄 재배환경에 잘 적응했다. 공처럼 둥근 모양에 겉은 노랗고 속은 흰색으로 국내 소비자들 기호에도 잘 맞았다. 또 씨감자 생산이 어렵지 않고 적합한 농약이 보급되는 등 농가 선호도 역시 높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 여파로 수미 품종의 적응성이 낮아져 수확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소비자들 입맛이 변화해 새로운 감자 품종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농진청은 봄 재배용으로, 속이 노랗고 맛이 좋으며 갈변(식물 개체의 일부분이 병들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지연되는 '골든볼' 품종을 전국 농가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연중 햇감자 공급을 목표로, 2기작 품종인 '은선'과 '금선' 품종을 가을·겨울철 재배지인 전남 보성과 전북 부안 지역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생산계획 기준으로, 수미는 여전히 10개 품종 원원종 및 원종 재배면적의 각각 48%, 74%를 차지한다. 정부가 대체 종자의 개발·생산 비중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형욱, 침묵 깨고 '갑질 의혹'에 조목조목 1시간 반박 강형욱, 침묵 깨고 '갑질 의혹'에 조목조목 1시간 반박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자신에 대해 제기된 '직장인 내 괴롭힘' 등 '갑질 논란' 관련 일주일 간 침묵 끝에 해명이 주로 담긴 입장을 발표했다.강형욱은 24일 오후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 TV'에 업로드된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1시간 분량의 영상을 통해 특히 논란이 됐던 CCTV 감시·메신저 감시·배변봉투 스팸 선물·퇴직금 9670원·반려견 레오 방치 등과 관련 정면 반박했다. 강형욱은 "우선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CCTV? 감시 용도 아냐 강형욱은 우선 CCTV로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논란과 관련 "감시의 용도가 아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을 갖고 있는 곳이라 언제나 누구든 들어와서 있을 수 있다.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들의 개도 와있던 곳이기 때문에 CCTV는 꼭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강형욱은 사무실을 처음 열 때 CCTV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일을 하다 중간에 CCTV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일하는 중에 (CCTV를) 달려고 하니 그 때 직원들이 '우리 감시용이냐'라고 따진 것이다. 딱 한 두 분 정도가 불만을 제기했던 건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의자에 누워있지 말라'고 한 건 감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함께 영상에 등장한 강형욱의 아내가 "그건 제가 CCTV를 보고 한 말이 아니다. 직원분이 정말 그런 포즈로 영상 편집을 하고 계셨다. 저희가 외부인도 많이 오고 다른 직원들도 오는데, 그런 근태에 대해선 말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CCTV를 여성 직원이 옷 갈아입는 곳에 설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현재) 남양주 보듬이 아니고 옛날 잠원동 보듬 사무실이다. 우린 옷을 갈아입는 직업이 아니다. 훈련사 대부분 다 근처에 살기 때문에 사무실에 와서 옷을 갈아입거나 대부분 탈의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반박했다. ◆메신저 내용 무단 확인은 맞지만… 강형욱과 보듬컴퍼니를 함께 운영하는 그의 아내인 수잔 엘더 이사는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감시' 폭로에 "허락 없이 본 건 맞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회사 메신저를 유료 버전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는데, 그곳에서 직원들이 자신과 아들을 향해 욕을 하고 비난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아 보지 않으려고 했다는 그녀는 "특정 직원이 이제 막 태어난 아들에 대한 조롱과 욕을 보고 좀 눈이 뒤집혔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KBS 2TV 예능물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한 것과 관련 커뮤니티 혐오 발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전체 메신저 공지로 '업무 이외의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는데, 다음 날 심각성을 느낀 것 같더라고 전했다. "그분들도 두려워한다고 느꼈으나 너무 화가 나서 톡 톡 쏘듯이 얘기했다"고 돌아봤다. 강형욱은 "그 안에 정말 옳지 않은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쉽지 않은 문제라 이야기했다. 그 자리에서 한 분이 자발적으로 그만두겠다고 하기도 했다"고 거들었다. 그래서 이후에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직원들에게 받았다고 했다. 엘더는 "어쨌든 제가 개인의 대화를 허락 없이 본 건데, 이에 대한 변호사님의 걱정이 있었다. 함부로 보시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동의서를 항목을 정리해서 전달해 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변봉투 스팸'? "선물 발주 실수" 강형욱에 따르면, 그와 아내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는 이전 명절 때 차 세트나 꿀을 선물했다. 하지만 대부분 자취를 하는 직원들이 이들 선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봤고 스팸을 좋아한다고 해서 주문을 했는데 '발주 실수'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네모난 박스 포장이 아니라 대형 마트에서 파는 6개, 4개짜리 묶음 스팸이 왔다. 그 스팸이 정말 엄청나게 와 발주가 잘못 됐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명절은 배송이 늦고 반품하기도 힘들어서 직원들에게 발주 실수가 됐다고 했다. 나눠 가져가라고 했고 20대 남자 직원분들은 몇 개씩 양쪽으로 들고 갔다. 한 개 가져가신 분도 있고 저도 가져갔다"고 했다. 특히 자신이 줄을 세워서 배변 봉투에 스팸을 나눠 준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여러분들끼리 나눠서 가세요'라고 했다. 어떤 봉투를 써서 자신들끼리 나눠서 가져갔는지는 모르겠다. 그게 배변 봉투인지도 모르겠다. 회사에서 과일이나 과자 봉투가 될 수도 있는, 편의점에서 주는 그런 검은색 비닐봉지를 배변봉투로 쓰고 있다. 그걸 배변 봉투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퇴직금 '9670원 입금'? "사업자 계약" 퇴직금 '9670원 입금'을 비롯한 임금 체불 의혹과 관련해서 엘더는 "매출의 일정 퍼센티지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한 분이었다"고 떠올렸다. "정산날이 10월10일이었는데 그 분이 9월에 그만두고 (보듬 컴퍼니 쪽으로) 많은 환불이 발생한 것으로 기억된다. 인센티브를 어떻게 정산해서 드려야 하나 딜레마가 있었다. 그분과 통화를 하고 싶었는데 받지 않으셨다. 만 원에서 세금을 제하면 9670원이 나오니까 나름대로 액션을 취해야겠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는 것은 이후 통화로 알게 됐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때 그 서운함이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려견 레오 방치? "마지막에 많이 아팠다" 특히 논란이 됐던 자신의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에 대해서 "대소변이 범벅돼 있었을 거다. 왜냐면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팠다"며 관련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형욱은 지난 2021~2022년 건강 상태가 온전하지 못했던 레오 상태가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그 친구가 못 걷기 때문에 얼굴이 처박혀 있을 때도 있고 계단 아래로 떨어질 때도 있고 위험했다. 그래서 회사에 데리고 와서 돌보자고 판단했다. 회사에는 직원 분들이 계시니까 내가 외근 중에 물도 주고 돌봐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직원들은 잘 모를 거라면서 "회사에 정말 자주 갔다. 저녁 늦게도 가고 아침 일찍도 가서 레오 돌봐주고 아침마다 물로 닦아줬다. 그런데 일어서질 못하니까 누워있는 상태에서 소변에 짓눌러있었다"고 부연했다. 수의사와 몇 개월에 걸쳐 논의 끝에 레오 안락사를 결정했다는 강형욱은 "회사에서 레오를 안락사시켰다. 그때 직원 분들도 같이 인사했다. 그 분들도 레오와 함께 한 시간이 있으니까. 잘 가라고 인사해주고 쓰다듬어 주고 안락사 절차를 밟았다"고 기억했다. ◆"대표로서 강형욱은 없어진다" 끝으로 좋은 대표는 아니었다고 자책한 강형욱은 "같이 일한 훌륭한 직원, 훈련사가 많다. 그들 전부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생각하진 않는다. 보듬에서 일한 이력을 자랑스럽게 여겼을 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최선을 다해 해명했는데,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억측과 비방, 허위 사실이 많다. 열심보듬을 비방하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열심히 일하고 멋진 직원들, 훈련사들이 있었던 보듬을 비방하는 분들에겐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선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표로서의 강형욱은 없어진다. 교육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 더 좋은 훈련사가 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에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구인·구직 사이트 후기가 퍼지면서 강형욱의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JTBC '사건반장' 등에서 "강형욱에게 인격 모독을 당했다"며 각종 의혹이 제기돼 사태가 점점 커졌다. 보듬컴퍼니는 2014년 설립 후 10년 만에 문을 닫는다. 올 초부터 폐업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토지 8802㎡(약 2660평)와 보듬컴퍼니 사옥(지하1층~지상2층·옥탑 1층)을 매물로 내놨다. 고용노동부는 강형욱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직권 조사와 특별근로감독 등을 검토 중이다.
‘무조건 보험비’ 없다…입원비 보험금, 치료 목적이어야 수령 가능해 ‘무조건 보험비’ 없다…입원비 보험금, 치료 목적이어야 수령 가능해
#. A씨는 요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척추 장해로 질병후유장해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보험 가입전에도 동일 부위에 동일 정도의 척추 장해를 진단받은 사실이 확인돼 보험금 지급이 거절됐다. #. B씨는 떨어지는 나무에 머리를 다치는 사고로 상처 부위를 꿰메는 단순 창상봉합술(변연절제 미포함)을 시행하고 수술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약관상 단순 봉합 등의 의료행위는 보상범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질병·상해보험과 관련해 소비자 유의사항을 23일 밝혔다. 수술비 보험금은 '○○술', '○○수술'이라는 명칭과 관계없이 약관상 정하는 수술 방법(절단·절제 등)에 해당하해야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약관에서 수술은 치료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의료기구를 사용해 생체에 절단, 절제 등의 조작에 해당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흡인(주사기 등으로 빨아들이는 것)과 천자(바늘 또는 관을 꽂아 체액·조직을 뽑아내거나 약물을 주입하는 것), 신경차단 등은 제외된다. 입원비의 경우 약관상 지급일수 '한도'가 있어 이를 초과하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동일한 상해 또는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2회 이상 입원하면 1회의 입원(계속입원)으로 봐 입원일수를 더해 계산한다. 암 입원비는 암수술·항암치료 등 암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입원한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다. 아울러 약관상의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으로 진단확정된 경우에 진단비가 지급된다. 이때 약관에서 정한 방법에 따른 진단확정을 받지못할 경우에는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암 보험약관의 경우 암은 병리 또는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자가 진단확정해야 하며, 이 진단은 ▲조직검사 ▲미세바늘흡인검사 ▲혈액검사에 대한 현미경 소견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뇌혈관질환진단비 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진단의 근거가 되는 객관적이고 충분한 검사결과가 필요하다. 후유장해 보험금은 상해 또는 질병이 치유된 후 신체에 남아있는 '영구적인' 훼손상태(기능상실 상태)에 대해서만 지급되며, 한시적으로 나타나는 장해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으나, 그 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보험금이 일부 지급될 수 있다. 보험가입전에 이미 후유장해가 존재하는 경우 동일 부위에 발생한 후유장해는 이를 감안하여 보험금이 일부만 지급될 수 있다.
엔비디아 "차세대 혁명 시작됐다"..시간외 주가 1000달러 돌파 엔비디아 "차세대 혁명 시작됐다"..시간외 주가 1000달러 돌파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00 달러를 넘어섰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장 마감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1000달러를 넘어섰다. 정규장은 아니지만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18%, 전년 대비 26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900만달러로 1년 전의 21억4000만달러 대비 8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에만 엔비디아의 가치는 1조1000억 달러가 증가했다. 2022년 말 3590억 달러이던 엔비디아의 가치는 현재 2조3300억 달러까지 늘어난 상태다. 엔비디아의 성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켓 분석가인 제이콥 본은 "세계적인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 네트워킹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계속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숨길 수 없는 신호이며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줄이고 싶지만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최근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AI 시스템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칩과 데이터 센터에 올해 20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애플은 다음 달 AI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AI 구동에 가장 적합한 칩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공급업체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성장을 위한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다고 자신했다.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며 "기업과 국가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1조 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 센터를 가속화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센터(AI 공장)를 구축, 인공 지능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차세대 성장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며 "차세대 AI 칩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은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차세대 AI GPU가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반도체 산업에 26조원 투입… 尹 "반도체가 민생" 반도체 산업에 26조원 투입… 尹 "반도체가 민생"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금융지원을 포함한 26조원을 투자한다. 투자금의 70% 이상은 중소·중견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주제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은 내용의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공개된 지원방안은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해 금융·인프라·R&D 등 총 26조원 규모다. 우선 산업은행에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그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공장 신축, 라인 증설과 같은 설비에 자금을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유동성 문제를 지원한다. 올해 일몰 예정인 반도체 기업 대상 세액공제는 연장된다. 기업들의 R&D와 설비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국가가 환급해주는 것으로 기업의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시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경기 남부에 조성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부지 조성 속도는 높인다. 윤 대통령은 "시간이 보조금이고 문제 대응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전기, 용수, 도로 같은 인프라는 정부와 공공부문이 책임지고 빠른 속도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팹리스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 지원을 위해서는 1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한다. R&D와 인력양성 등에 대한 투자도 지난 3년간 3조원 수준에서 향후 3년간은 5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반도체 관련 첨단패키징, 미니팹 구축 등 R&D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내년 예산에 반영한다. 반도체 특성화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확대해 현장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도 집중 양성한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 중 70% 이상은 중소·중견기업이 혜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세제 지원으로 기업에 투자가 확대되면 기업은 수익이 늘고 국민은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누리게 된다"며 "세액공제로 보조금을 준다고 해서 세수 결손만 빚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고 세수도 더 확충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지원방안을 보다 구체화해 6월 중 확정하고 '시스템반도체 성장전략'도 오는 8월까지 마련하는 등 신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실적 부진 생보사…'나홀로 빛난' 신한라이프 실적 부진 생보사…'나홀로 빛난' 신한라이프
생보사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홀로 약진하면서 생보업계 '톱2(TOP2)' 문을 두드리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1분기 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직전분기 대비 244.4% 급증했다. 보험손익은 신계약 성장에 따른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659억원) 증가한 2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발생한 1회성 희망퇴직비용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20.1%(336억원) 증가했다. 반면 타 생보사들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주요 생보사인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익은 6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전년보다 36.5% 줄어든 3683억원, 교보생명은 38.7% 감소한 2933억원의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 생보사 역시 부진한 실적을 피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생명의 1분기 순익은 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 감소했다. 동양생명과 NH농협생명은 각각 827억원, 784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44.7%, 31.6% 줄었다. KB라이프생명의 순익은 1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생보업계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신한라이프의 나홀로 성장의 요인으로는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 전략이 꼽힌다.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상품 적시 출시 및 다각화 포트폴리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CSM 확보를 위해 보험시장 수요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출시했다"며 "다각화된 채널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통한 가치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CSM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킥스(K-ICS) 비율은 안정적인 자산 및 부채 비율 관리를 통해 240%(잠정치)로 높은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시장 및 고객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상품 전략을 통해 2024년 1분기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동기 대비 128.8%(2901억원) 성장한 515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신한금융지주 순익에서 보험부분 계열사 비중은 지난해 9.57%에서 올해 11.6%로 상승했다.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이 천명했던 업계 톱2 진입 목표 달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당시 톱2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톱2를 향한 질주, 스피드 업!(Speed-Up!) 밸류 업(Value-Up)'이란 전략 방향을 밝혔다. 이 사장은 "2024년은 톱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올리고 가치를 증대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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