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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엔디비아로 '양도소득세' 우려하면서도 "오르는 건 미국 증시"

서학개미, 엔디비아로 '양도소득세' 우려하면서도 "오르는 건 미국 증시"

'3억 로또' 금빛 그랑메종에 20만명 몰렸다

'3억 로또' 금빛 그랑메종에 20만명 몰렸다

당첨되면 최소 3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경기 성남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에 소위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으로 20만명 가까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4단지'의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9만8007명이 접수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2월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는 11세대 모집에 9331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848.2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물량은 전용면적 84㎡로 408동 18층이다. 청약 물량의 분양가는 지난 2019년 청약 당시 가격인 5억9518만원이다. 발코니확장 비용은 120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같은 평형 시세가 9억원 중반에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청약에 당첨될 경우 3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전세의 경우 6억원 수준이라 전세를 끼고 매수할 시 추가 자본을 전혀 들이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계약 취소 공공주택으로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국내에서 살고 있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 중 만 19세 이상 성년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했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었다. 전매제한은 지난 2020년 5월30일에 해제돼 당첨 직후 즉시 처분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4일, 계약은 내달 1일이다. 계약금은 공급가격의 10%(5951만원)이다. 중도금 10%(5951만원)는 내달 15일에 치르면 된다. 잔금 80%(4억7610만원)의 경우 8월 29일 입주할 때 내면 된다. 발코니 확장 시 계약금과 잔금은 각각 120만원(10%), 1080만원(90%)을 치르면 된다. 한편,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39개동, 총 532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4단지는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에서 도보로 14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는 'e편한세상' 브랜드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는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커튼월룩으로 단지 외관의 세련미를 높인 것. 입체형 외장 유리벽을 칭하는 커튼월은 페인트 마감에 비해 외관이 수려하고 내부에서의 외부 조망 및 개방감이 뛰어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외관 특화 중 하나다. 단지에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적용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실외에는 미세먼지 저감 식재, 미스트 분사 시설물, 웨더 스테이션 등이 설치돼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엔비디아, 시총 1위 차지...AI 광풍 이끌며 상승 랠리

엔비디아, 시총 1위 차지...AI 광풍 이끌며 상승 랠리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보다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350억달러(약 4609조원)로 불어나게 됐다. 이로 인해 기존 시총 1, 2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다만 3위인 애플과의 시총 차이는 500억달러 미만으로 엔비디아, MS, 애플의 시총 1위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174%가 올랐다. 게다가 7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 액면 분할을 단행하면서 투심이 더욱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고요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이날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액면분할 이후에는 주식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접근성이 올라가면서 오히려 거래가 활발해지기도 한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엔비디아의 높은 성장 지속 여부에 불안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행보는 주주들의 걱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할 수 있고,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매력이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엔디비아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한스 모세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향후 10년간 전체 매출 구성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측면이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가능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서스케한나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롤랜드도 엔디비아 목표주가를 종전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렸다. 이는 주가수익비율 멀티플(배수) 51.5배를 적용한 것이다. 롤랜드는 "이 회사가 번창하는 시장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멀티플이 합당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1순위 평균 0.41대 1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1순위 평균 0.41대 1

대우건설이 경기 군포시 금정동 일원에 선보인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이 특별공급 청약에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가운데 1순위 청약에서도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 책정으로 청약 전부터 미달우려가 제기됐다. 전체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 청약가점조차 알 수 없어 흥행에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906가구 모집에 37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41대 1의 성적을 기록했다. 앞서, 단지는 지난 17일 진행된 특별공급 신청에서도 494세대 모집에 188명만 신청한 바 있다. 전용면적별 1순위 청약 결과(해당 지역 기준) 전체 타입에서 마감된 곳이 없었다. ▲59㎡A 36가구 모집에 28명 접수(8가구 미달) ▲59㎡B 73가구 모집에 32명 접수(41가구 미달) ▲59㎡C 24가구 모집에 5명 접수(19가구 미달) ▲76㎡A 207가구 모집에 30명 접수(177가구 미달) ▲76㎡B 71가구 모집에 1명 접수(70가구 미달) ▲84㎡A 313가구 모집에 32명 접수(281가구 미달) ▲84㎡B 35가구 모집에 6명 접수(29가구 미달) ▲95㎡A 76가구 모집에 7명 접수(69가구 미달) 등이다. 특히, 33가구를 모집한 76㎡C와 38가구를 모집한 95㎡B에선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의 청약 참패가 예견된 결과라고 평가한다.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것. 금정역과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는 위치에 자리 잡은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의 전용면적 84㎡A 분양가는 9억2630만~10억1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고가 기준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와 추가 유상옵션을 더하면 최종 공급가는 10억4825만원에 육박한다. 단지의 분양가는 금정역과 연결통로가 있어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초역세권인 '힐스테이트금정역'의 최근 전용면적 84㎡ 거래가격(10억5000만원)과 유사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군이 아직까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 경쟁력이 없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인 금정초가 단지와 1.2㎞ 떨어져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군포 첨단 연구·개발 클러스터 등 향후 호재를 반영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예비 청약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단지는 무순위 줍줍이 이어지다가 오는 2028년 입주 시기에 맞춰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돌파구 못찾는 저축銀…수신 경쟁력 '악화일로' 돌파구 못찾는 저축銀…수신 경쟁력 '악화일로'
저축은행의 리테일(소매금융) 수요가 반등하지 못하면서 예금금리도 덩달아 하락세다. 상호금융은 물론 은행권과 비교해도 수신 경쟁력이 뒤처진다. 하반기 기준금리 조정 여부가 안갯속인탓에 명확한 운영기조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1년물) 평균금리는 연 3.71%다. 연초(연 3.96%) 대비 0.25%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1분기 하락폭이 가파르다. 지난 1~3월, 0.24%p 떨어졌다. 2분기를 살펴보면 지난 4월 0.01%p 하락한 상태에서 이달까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금리가 하락하면서 저축은행 예금상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상단은 연 4.1%다. 조은저축은행이 정기예금 특판을 시행하면서다. 복리(만기일시지급)상품에 가입하면 연 4.17%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같은 2금융권인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 상단은 연 4.4%다. 정읍새마을금고의 '블록(Block) 정기예금'이다. 이어 북인천새마을금고와 검단새마을금고가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연 4.25%, 연 4.21%로 책정했다. 전국에 저축은행 대비 높은 금리를 취급하는 금고는 14곳이다. 'MG더뱅킹'을 활용하면 타 지역의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단은 연 3.9%다.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 및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해당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금리 상단보다 0.2%p 낮다. 예금자보호한도 잔액인 5000만원을 예치하면 연간 8만4000원 덜 받는 수준이다.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추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우량한 1금융권 상품을 눈여겨볼 수 있다. 저축은행 수신 경쟁력 저하 배경에는 기준 금리 인상이 자리 잡고 있다. 법정최고금리(연 20%)를 감안하면 기존 고객이었던 중저신용 차주를 흡수하는 것이 역부족이란 의견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102조3301억원이다. 지난해 1월을 시작으로 13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연체율 해소도 해결 과제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6.55%로 전년(3.41%) 대비 3.14%p 상승했다. 연체율이 상승한 만큼 대손충담금을 추가로 쌓아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전국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년새 2조원 넘게 떨어지면서 55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하반기 반등을 기대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초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설이 등장했지만 물가상승세를 감안하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축은행이 대출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현 시장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내놓으려고 한다"며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 속도 조절을 통해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반도체·밸류업보다 더 뛰었다...상승장 주인공 '화장품株' 반도체·밸류업보다 더 뛰었다...상승장 주인공 '화장품株'
올해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식시장 내 숨은 강자로 꼽히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수익률을 보인 종목 역시 'K-뷰티' 업종의 실티콘투로, 올해만 약 550% 상승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년 만에 '화장품 전성기'가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K-뷰티'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화장품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화장품 관련 종목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중소형 브랜드사들의 수출 성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이 흐름 속에서 화장품은 큰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는 분야"라고 짚었다. 최근 중소형 화장품주들은 뚜렷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5월 20일~6월 19일) 동안 삐아는 27.25%, 토니모리 54.90%, 코스맥스 16.64% 등이 올랐다. 특히 뷰티 플랫폼인 실리콘투는 동일 기간 71.57%, 연초부터는 557.58%가 급등하면서 시총 160위에서 현재 12위까지 올라섰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업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았던 만큼 '한한령(한류 금지령)'과 중국 내 '애국 소비'로 인한 실적 악화를 겪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등으로 해외 시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960억달러로 글로벌 1위에 해당한다. 조 연구원은 "과거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것이 중국이라면, 이제 시장은 미국에 주목하고 있다"며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미국에서도 가성비 선호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브랜드사들의 미국 수출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리콘투 역시 K-뷰티의 해외 시장 범위가 확대되면서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역직구' 플랫폼이기 때문에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현지 진출 통로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가별 매출 1위를 유지 중인 미국에 이어 네덜란드 매출액이 2위를 기록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중"이라며 "지난해 6월 설립한 유럽지사 1분기 매출액은 99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매출액은 1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화장품 대표주들의 활약은 아직 부진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 2위에 해당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K-뷰티 열풍에 탑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이달 들어 각각 8.13%, 8.62%씩 떨어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두 종목에 대해 실적 성장세를 언급하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25만원까지, LG생활건강은 NH투자증권에서 50만원까지 제시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4.50% 늘어날 전망이다. LG생활건강도 3·4분기 영업이익이 17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41%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3년 거주 특약했지만…실거주 3년 유예, 후폭풍 불가피" "3년 거주 특약했지만…실거주 3년 유예, 후폭풍 불가피"
"조만간 실거주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법이 바뀌지 않겠어요?" "실거주 의무는 절대 폐지되지 않을 겁니다. 3년 뒤엔 퇴거하는 것으로 생각하세요." "일단 3년 거주로 특약을 써서 임대차 계약을 하긴 하는데 나중에 다툼으로 번질 소지가 많습니다. 특약보단 법이 우선이니까요."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주택법이 시행되면서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부부 공동명의가 안된다고 했다가 정부가 가능토록 입장을 선회한 가운데 앞으로 불거질 진짜 문제는 유예기간 3년이다. 기존 2년 단위인 주택임대차보호법 뿐만 아니라 4년을 보장한 계약갱신청구권과도 충돌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 주택법은 지난 3월 19일부터 시행됐다. ◆ 진짜 문제는 유예 기간 3년 당초 정부가 '폐지'하려던 실거주의무는 '3년 유예'로 바뀌어 국회 문턱을 넘었다. 여소야대로 정부는 원하는대로 법안을 통과시킬 능력이 없었고, 야당은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 눈치만 본 결과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임대차 기간은 2년으로 되어 있는데다 3년 유예는 '2+2'로 불리는 계약갱신청구권과도 배치된다. 임차인이 권리를 행사하면 임대인이 법을 어기고, 임대인이 법을 지키자면 임차인의 권리가 보호되지 못한다. 현장에서는 이미 혼란이 본격화됐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임대차 계약이 시작됐지만 중개업소마다 하는 얘기는 제각각이었다. 둔촌동의 A공인중개업소 실장은 "일단 일반분양자의 전세물건은 모두 3년 거주로 특약을 써서 계약을 하긴 했다"며 "사실 강행규정은 특약도 효력이 없다보니 임대인들도 세입자가 안 나가겠다고 버틸까 불안하고, 임차인들은 3년만에 또 이사를 가야할까 걱정한다"고 전했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3년 안에 실거주의무든 임대차2법이든 없어져야 하는데 둘 다 힘들 것"이라며 "지금도 계약갱신청구권을 두고 분쟁이 심심찮은데 3년 뒤엔 난리가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후분양을 앞두고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원펜타스는 이미 입주가 시작되어 일반분양분도 청약 결과만 나오면 임대차 계약이 바로 가능하다. 반포동의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향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처음부터 일반분양 물건은 3년만 거주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중개하기로 정했지만 중개업소마다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 부부 공동명의는 허용 부부 공동명의 논란은 일단 허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정법 제57조2항은 거주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주택을 양도할 수 없으며, 이때 양도는 매매·증여나 그 밖에 권리 변동을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고 규정(상속은 제외)했다. 문제는 실거주 의무 유예 기간 중 아파트 소유권을 부부 공동명의로 전환하는 것도 '권리 변동'으로 간주하면서 불거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실거주 의무 주택의 부부 공동명의 변경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영종 공공주택 분양자들에게 부부 공동명의 변경 신청을 받기로 했다가 '부부 공동명의 변경 승인행위가 위법하다는 의견을 받아 불가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청약 당첨자들은 부부 공동명의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 합산 소득으로 해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더 많이 나오고, 향후 양도소득세 등 세금 문제에서도 유리하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연신 K-푸드 자화자찬 일색...잠재리스크 가능성 지적도 연신 K-푸드 자화자찬 일색...잠재리스크 가능성 지적도
영국 런던 외곽에 거주하는 40대 한국인 A씨는 한인마트에 갈 때마다 주류 진열대부터 찾는다. 막걸리 제품이 입고됐는지 궁금해서다. 물론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막걸리는 없다. 효모를 다 죽인 멸균 막걸리인데, 이마저도 매장에 새로 들여놓으면 수일 내에 동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인들 구매가 부쩍 늘었다고 A씨는 전했다. 각종 매체를 타고 해외에서 탁주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멸균 막걸리 한 캔에 우리 돈 2만~3만 원은 내야 사 마실 수 있다. 수출된 소주 가격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어느덧 막걸리는 K-푸드 수출에서 빠질 수 없는 효자 품목이 됐다. 정부도, 산하기관도 해외박람회 등을 통해 탁주업계를 적극 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여행 와 처음 맛본 생막걸리에 반한 외국인이 본국에 돌아가서 다시 찾을 땐 없다. 멸균 제품 소비기한은 1년 정도인 반면 생막걸리는 보통 열흘 안팎에, 길어야 30일이다. 후자는 또 냉장 유통이 전제조건이다. 생막걸리 등의 수출길을 트는 작업을 정부가 업계와 함께 논의 중이라는 소식은 접하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특정 지역에서 열린 K-푸드 박람회 수출상담 성과를 자주 언급한다. 특히, '폭발적 인기'라는 문구를 매우 보편적으로 쓰고 있다. 인기가 사실이긴 하지만 한 걸음 더 내딛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맛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됐다"며 "국내 우수제품의 포장 기술력 등을 소개하는 자료가 나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열풍은 K-드라마와 K-팝에서 비롯된 측면이 상당하다는 점을 정부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우리 식품이 뻗어나가는 시점에 과한 자화자찬이 오히려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자찬에 앞서 취약한 분야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정부가 최근 푸드테크 등에 귀기울이고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푸드테크란 식품업과 관련 산업에 4차 산업기술을 도입해 향상된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기술 분야을 뜻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이 같은 움직임에 합류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월드푸드테크 컨퍼런스 2024'에 참석해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개막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초고령화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 농업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대안인 푸드테크 산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식품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국내 및 해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 및 관련 학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어쨌든 현재까지 우리 농산물·식품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에서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를 통한 K-푸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이달 상순 농림축산식품부·aT는 미 동부 애틀랜틱시티에서 개최된 샵라이트 LPGA 클래식 골프코스를 방문해 제품을 홍보했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 전에 펼치는 드라이빙 레인지 연습장 곳곳에 K-푸드 브랜드 로고를 배치했다. 현장은 물론 중계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골프시청자들에게 노출을 극대화함으로써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각국 갤러리가 모여드는 야외장소에서는 인기 수출 품목 홍보부스를 테마별로 마련해 과자, 음료, 라면, 김치, 장류 등을 알렸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미국은 물론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인기 스포츠 연계 마케팅은 K-푸드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맛두유와 대체육 등 비건 제품이 주목받았다. aT는 현지바이어 아시타 씨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맛두유 신제품은 기존 두유에 고구마나 밤 맛을 첨가해 특색있다"며 "직관적인 제품 포장 디자인 덕분에 영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시 우리 측은 런던 현지에서 총 79건의 상담을 통해 217만 달러 상당의 거래계약 성과를 냈다. 역시 지난달 호주에서는 15만 달러 규모의 막걸리 수출 현장계약이 체결됐다. 또 버섯·김치 부문 100만 달러대의 양해각서(MOU) 12건을 비롯해 도합 66건, 49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열기는 동남아에서도 재확인됐다.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에서 수출상담 성과는 4180만 달러에 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싱가포르 인삼 홍보관의 경우, 최적화된 기후와 토양조건에서 재배된 최상급 한국 인삼의 생산과정과 효능 등을 심도 있게 소개했다"며 "참관객 및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막걸리와 떡볶이 등도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리 고유 식문화유산인 막걸리의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aT의 김춘진 사장은 "막걸리가 K-푸드의 대표 수출 품목이 돼 전 세계인이 막걸리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SK온, 9분기 연속 적자에 임원 해임...구조조정 박차 SK온, 9분기 연속 적자에 임원 해임...구조조정 박차
SK온이 지속적인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조직 슬림화 작업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해 주문 감소,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실적 회복이 늦어진 것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1분기 33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매출 1조6836억원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1분기 이자비용만 1780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는 약 7조5000억원에 이른다.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최근 810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상장(IPO)도 해야한다. SK온이 투자자들과 약속한 상장 시점은 2026년 말이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목표치에 부합하지 않고 있다. 앞서 2022년 SK온은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22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SK온은 최근 조직재편을 통한 체질개선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성민석 SK온 부사장은 CCO(최고사업책임자) 자리에서 해임됐다. 미국 포드자동차 출신인 성 부사장은 지난 2023년 8월 SK온에 영입돼 완성차 대응 업무를 맡아왔으나 포드의 전기차 생산이 줄면서 역할도 축소된 상황이었다. 지난 10일에는 부회장 인사도 단행됐다.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으며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13명의 미등기 상근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퇴임 임원 수(8명)보다 많은 규모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실적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은 301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전기차 수요 회복과 고객사의 EV 확판, 그리고 고객사 내 점유율 수성에 성공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위기에 처한 SK온을 살리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리막 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지분율은 61%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SK온과 SK엔무브 합병 상장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SK그룹의 사업 재편안은 오는 28∼29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의는 매년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사업 재편안 뼈대가 나오면 SK온의 조직 재정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온 관계자는 "OEM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자금 조달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로봇이 커피배달하고 주차까지' 현대차그룹, 성수동에 로봇 친환경 빌딩 공개 '로봇이 커피배달하고 주차까지' 현대차그룹, 성수동에 로봇 친환경 빌딩 공개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고 주차한 차량을 이동시키는 최첨단 기술을 품은 건물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성수동에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로봇 친화형 빌딩을 선보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차·기아의 배달 로봇, 'DAL-e Delivery(이하 달이 딜리버리)'와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 등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팩토리얼 성수는 성수동에 들어선 이지스자산운용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여기에 입주해 근무하는 고객은 달이 딜리버리가 제공하는 음료 배달 서비스와 주차 로봇이 제공하는 자동 주차 및 출차 서비스, 안면인식 기술 등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우선 고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달이 딜리버리가 지하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 등 음료를 수령해 고객이 있는 사무실이나 회의실까지 음료를 배달해준다. 대형 트레이를 장착한 달이 딜리버리는 한 번에 커피 16잔, 10㎏무게의 물품까지 배달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달이 딜리버리의 배송 서비스가 빌딩 입주자들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향후 투입 대수를 늘리고 택배나 우편물 배송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팩토리얼 성수에서 고객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이용이 끝났을 때 지정된 장소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주차 로봇을 서비스한다. 주차 로봇이 상용화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팩토리얼 성수 건물을 시작으로 다른 건물에 로봇 서비스를 확장하며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尹 "경북 수소산업 허브로"… 8000억 규모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지원 尹 "경북 수소산업 허브로"… 8000억 규모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상북도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경북에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를 조성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26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이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작한 새마을운동을 언급하며 "지역이 스스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발굴해서 발전 모델을 마련하면 중앙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우리 정부 지방시대 정책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우리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은 새마을운동 정신과 상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 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면서 "먼저 포항과 울진을 잇는 약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 경제 산업벨트 조성을 지원해서 경북을 수소 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포항 블루벨리 국가산업단지 안에 30여 개의 연료 전지 기업이 모여 수소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있다"며 "여기서 부품소재에 대한 성능 평가와 국산화 시범 작업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윤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SMR 산업을 이끌 혁신 기자재 기업 지원을 위한 800억원 규모의 원전 산업 상장펀드를 산업통상자원부가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3조4000억원을 투입해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등을 건설해 경북이 제조 혁신 허브로 도약하도록 교통 인프라 확충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만성 정체 구간인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까지 확장하는 계획도 확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경북을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농림축산식품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호미곶 지역에 1300억원을 투입해 국가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포항·영덕·울진 일대에 호텔·리조트를 건설하는 등 '동해안 휴양 벨트'도 조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포항에 '환동해 호국역사문화관'을 건립할 것"이라며 "경북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다문화 가정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교육원'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논의를 시작한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과 대구를 통합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경북-대구 통합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토론 도중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과 자금 조달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보스턴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를 예시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SMR, 반도체, 수소 경제를 활성화 하는 문제는 간단하게 얘기하면 자금 지원과 결국은 기술지원"이라며 "기술지원은 R&D 인프라 구축을 해 중소, 중견기업들이 하기 어려운 R&D를 지원하고 이는 재정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자금조달은 정부 재정을 무제한 쓰는 것보다 정부재정과 정책금융은 민간투자의 마중물로 잘 활용을 해서 정부 재정을 가급적 적게 쓰면서 민간 자본이 시장을 통해서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스턴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생태계를 보니 자금을 중개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붙더라"며 "정부가 직접해야할 부분도 있지만 그런 방식으로 진행해야할 것"이라면서 "그냥 돈을 나눠주는게 아니라 국민이 낸 세금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지방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지역대표 은행들이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지역의 스타트업이 커 나가려면 자금공급이 돼야 한다"며 "데스밸리를 넘어서야 기업으로 잘 커갈수 있고, 그러려면 뉴욕이나 보스턴처럼 대구은행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들이 스타트업을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기부장관에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지역 스타트업 금융 지원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라고 주문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음원 플랫폼, AI 판 흔든다…유튜브 뮤직 독주 막을까 음원 플랫폼, AI 판 흔든다…유튜브 뮤직 독주 막을까
국내 음원 플랫폼들이 유튜브 뮤직의 공세에 입지를 잃어가고 가운데 인공지능(AI)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뮤직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니뮤직 등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기업은 불공정행위 관련 규제를 받고 있는 반면, 유튜브 뮤직 등 해외플랫폼들은 이를 피해가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2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유튜브 뮤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UA)는 720만 명으로 멜론(697만명)을 따돌린 데 이어 지니뮤직(308만명)을 크게 앞섰다. 특히 국내 음원 플랫폼 이용자가 유튜브 뮤직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자에게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달 기준 유튜브 뮤직 월간 활성 이용자(한 달에 한 번 이상 앱 사용)는 720만명으로 3년 전(340만명)보다 두배 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멜론은150만명 ▲지니뮤직은 180만명 ▲플로는 80만명 ▲바이브 30만명 ▲벅스는 20만명 가량 각각 감소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이용자 감소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국내 음원 플랫폼인 플로와 벅스는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니뮤직의 음악사업 매출도 100억원 가량 빠졌다. 먼저 벅스는 올 1분기 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B2C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77억원에서 올해 1분기 58억원으로 줄었고, 2억원이던 영업손실은 10억원으로 확대됐다. 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은 5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억 가량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니뮤직은 전자책 자회사인 밀리의서재가 1분기 연결기준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음악 사업 매출은 4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억원 가량 줄었다. 이처럼 위기에 직면한 국내 음원 플랫폼 기업들은 AI 서비스를 통한 반격을 꾀하고 있다. 플로는 자체개발 AI 기반의 음악 추천 서비스인 '무드'를 지난해 출시해 이용자 방문 횟수를 끌어올렸다. 무드는 이미지나 짧은 영상과 함께 음악을 30초를 들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플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무드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의 일평균 앱 방문 횟수가 30.8%, 일평균 음악 재생 횟수가 4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뮤직의 자회사 주스는 AI를 활용한 편곡 서비스인 '리라'를 7월 정식 출시한다. 리라의 핵심은 AI를 통해 일반인도 편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니뮤직은 일반인이 편곡한 음원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유통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도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음악을 추천해주는 AI 기능을 지난해 도입했다. 음악 하나만 선택하면 알아서 다음곡이 이어져 나오는서비스이다. 지니뮤직도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공간, 날씨, 이용자 등의 특색에 따라 AI가 음원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음원 플랫폼들이 AI 서비스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들의 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기업은 불공정행위 관련 규제를 받고 있는 반면 유튜브 뮤직 등 해외 플랫폼은 이를 피해가고 있기 때문. 이에 유튜브 뮤직의 국내 시장 잠식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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