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상반기 내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등장하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세계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속도 조절을 시사한 곳은 캐나다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금리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연 4.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티프 매클럼 BOC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아직 통화정책 목표치인 2%와는 차이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믿음이 강해졌고, 금리를 충분히 올렸는지 평가하기 위해 잠시 멈춰야 할 때"라며 "경제 상황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로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연준 위원 19명 중 17명이 올해 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준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8.1%로 보며 속도 조절을 기정 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한국도 기준금리를 3.5~3.75%에서 멈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 기준금리 수준인 3.5%에서 종료하거나 물가가 잡히지 않는 다면 한 차례 정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다"며 "최종금리를 3.75%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망치를 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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