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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2차전지 관련주, 반도체주 엇갈린 행보…반도체주 상승랠리 이어질까

/뉴시스

최근 반도체주와 2차전지 관련주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주가 업황 개선 기대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올들어 국내 증시를 지난달까지 달궜던 2차전지 관련주들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조정모드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식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는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면서 반도체 주가는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4% 오른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1.01% 상승한 11만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가 반도체 제조·소재·장비업체 15개를 모아 집계하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이달 들어 11.73%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다가 최근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미국 반도체주의 급등으로 반도체 종목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증가 관련 기대감이 있던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국내외 반도체 주가의 가파른 반등의 폭발적인 방아쇠가 됐다"며 "주가 반등 강도를 볼 때 트리거(방아쇠)가 필요했을 뿐 업황 반등을 위한 조건인 추가적인 수요 둔화 종료와 공급 축소 효과 점진적 확대는 이미 충족됐다는 점을 재확신하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3∼4월 급등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불발,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 등 여러 악재로 인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달 초보다 각각 25.20%, 10.49% 떨어졌다.

 

2차전지 주요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는 이달 들어 0.59%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 대비 부진했다. 이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 엘앤에프,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C 등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대표 기업들로 구성됐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초까지도 이어졌던 2차전지 주도장세가 야기한 코스닥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쏠림의 완화는 코스닥의 급락이 아닌 코스피의 상승 폭 확대로 나타나면서 코스피의 주도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코스피 주도권의 회복 과정을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는 환경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시장주도주가 2차전지에서 반도체주로 바뀌었다면서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감산 효과가 4개월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4~5월부터 감산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는 8~9월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올해 연간 글로벌 D램 공급량이 2Gb(기가비트) 칩 환산 기준으로 1043억6200만개를 기록하며 수요(1054억1900만 개)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7.1%, 45.6% 상승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반도체 주가의 업황 선행성과 역사적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를 하회하고 있는 가격매력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저점이 높아지며,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수도 있을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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