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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겹호재'에 노젓는 '리츠주'…자금 확보하며 반등 노린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금리 인하 기조와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업계 활성화 정책 등으로 관련 주가가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상장된 리츠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청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761.61까지 떨어졌던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이날 약 9.31% 상승한 832.49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일 882.03까지 올랐던 때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달 들어 '금리 인하'와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 개정 소식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1일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0.25%포인트(p) 내린 연 3.25%로 인하한 바 있다. 또한 국토부는 리츠의 투자대상 확대 및 규제합리화를 위한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과 관련 행정규칙 개정안을 오는 14일부터 내달 25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하고, 행정예고는 14일부터 내달 4일까지 20일간 시행할 방침이다.

 

이러한 '겹호재'로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 주요 리츠주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츠 정책 변화와 금리 인하를 통해 리츠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신규 자금을 조달,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SK리츠는 올해 세 차례 회사채를 발행했고, 롯데리츠는 오는 26일 1250억원 규모로 발행을 준비 중이다. 자본 확보를 성공적으로 마친 리츠들도 다수 등장했다. 이달 7~8일 실시됐던 400억원 규모의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구주주 청약률은 106%를 기록하며 초과청약을 달성했고, 5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맥쿼리인프라펀드 역시 110.8%로 완판에 성공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증가해 주당순이익(EPS)이 줄어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리츠가 신규 자산을 확보하면 배당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리츠들이 적극적으로 자본 유동성을 확보하는 추세"라며 "규제가 풀리고 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한 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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