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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출과 내수의 균형과 조화



우리나라가 올해는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입합계는 4년 연속 1조달러를 넘어섰지만 올해는 수출부진으로 말미암아 972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산업생산도 저조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로 반전된 것이다. 산업생산 감소의 가장 큰 요인도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이다.

이처럼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역 1조달러선이 다시 무너지고 산업생산이 감소로 돌아섰다니 걱정된다. 그렇지만 수출 기업과 품목이 다변화되고 있어 다행스럽고 고무적이다.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비중이 상승하고, 비주력 품목의 수출 비중도 높아졌다. 특정기업 특정품목 위주의 수출에서 탈피해 다양한 기업의 다양한 품목이 수출되고 있다. 내수가 비교적 호조를 보인 것은 더 바람직하다. 특히 10월중 소매판매가 늘어났다고 하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내수는 늪에 빠진 반면 수출만 날아오르는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불균형이 점차 개선되는 듯하다. 소수 대기업에 매달리던 수출체질도 조금씩 바뀌어간다. 10월 소비가 늘어난 것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이 작지 않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를 계기로 내수산업과 국내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할 것 것이다.

분명 우리나라는 수출 없이 살아갈 수 없다. 그렇지만 동시에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흔들리기 쉽다. 따라서 수출과 내수가 균형있고 조화롭게 성장하지 않으면 안된다. 올해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실패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1조달러를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너무 조급해 할 필요도 없다. 지나친 불균형을 개선하면서 착실하게 바닥을 다진 후 더 높게 날아오르면 된다. 내수를 더욱 보강하고 우리 경제의 힘을 비축하면서 더 큰 도약을 꿈꿔야 한다. 최근 우리 경제의 흐름을 보면 이런 과제와 가능성이 동시에 엿보이니, 정책당국도 새로운 변화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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