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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택한 두산그룹, 박정원 신임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두산그룹이 변화를 택했다. 그룹은 2일 박용만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차기 이사회 의장에 오른다고 밝혔다.

그간 두산그룹은 지주사인 ㈜두산 이사회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주총회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후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주력 계열사 재건, 승부사 기질 발휘할까?

두산그룹 측은 이번 그룹 회장 교체에 대해"오랜 기간 심사숙고 끝에 내린 박용만 회장의 용단"이라며 "일부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회장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그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의 최근 3년만 봐도 수익은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9655억원을 달성했지만 이듬해 8781억원으로 약 100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약 4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6761억원 대비 2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201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3695억원에서 2014년 약 4530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3개월 누적 영업이익은 약 2240억원으로 2014년 누적금액인 약 3447억원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이러한 여파 때문인지 4년전 17만원을 넘었던 ㈜두산의 주가는 현재 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주력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조달도 어려운 처지다.

◆빠르지만, 안정적인 변화 필요

이런 상황만 보더라도 그룹의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은 가능하다. 박정원 신임 회장과 박용만 회장의 역할은 그래서 중요하다.

박정원 회장은 사원부터 시작해 30여년간 그룹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한 산증인이다.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승부사로 통하기도 한다.

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회사의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면서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한 DLI(Doosan Leadership Institute) 주식회사의 회장으로 취임하는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들 회장은 당장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원인으로 꼽히는 소형건설장비 자회사 밥캣의 올해 내 국내 증시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당면과제를 풀어야 한다.

앞서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의 공작기계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와 1조1300억원 가량에 매각을 합의했고, 2일 오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사업권을 얻은 면세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숙제도 받게 됐다. 면세점의 경우, 연간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이익률 10%가 기대되는 사업이고, 올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에서 제외된 수치라 어느 때보다 중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희망퇴직 논란으로 깎인 대내외 이미지 회복도 신임 회장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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