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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물러난 현대상선, 경영권은?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백의종군 의지가 현대상선을 살려낼 수 있을까. 현 회장의 거취가 지난 3일 현대상선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 사퇴로 흐르며 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식 감자를 결정하고, 액면가 5000원 보통주와 우선주 7주를 액면가 5000원 보통주와 우선주 1주로 병합한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한 내용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결정됐다.

현 회장과 회사의 이번 결정은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2년 연속 나타나면 상장폐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정에서 현 회장이 이사회에 남으면 고강도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은 결정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과 자기자본의 차를 다시 자본금으로 나눠 백분율로 나타내는 자본잠식률에서 자본금이 줄어들게 되면 자본잠식률은 떨어지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감자로 자본금이 1조2125억원에서 1732억원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사회와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통한 회생 방안을 마련하거나,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등 기로에 서게 됐다.

이와 관련, 현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출자전환 조건으로 용선율(배 이용 대금) 조정과 추가 자구안에 대한 성실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돈이 마련돼도 부담스러운 용선료 때문에 적자구조를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출자전환 조건으로 대주주 차등감자를 요구할 경우의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현 회장-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 순으로 최대주주 관계가 형성되는 구조에서 현대상선에 대한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현 회장은 2월11일 기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 8.6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26.09%가 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7.51%로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다. 현 회장 지분 1.65%를 포함한 특수관계의 총 주식 수를 합하면 22.63%가 된다.

이외 현대상선에 대한 5% 이상 주요 주주로 현대중공업(10.78%), Market Vantage Limited(7.33%), 현대건설(5.08%), 우리사주조합(5.02%)이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벌크선 사업부 내 수백억에서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유조선사업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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