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카비'의 손승서 대표(맨 오른쪽)가 KT와 공동 출시 예정인 카메라 영상기반 차량 안전주행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KT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덕래, 이하 경기센터) 육성기업에 대한 투자와 공동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스타트업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17일 경기센터가 육성하고 있는 기업인 카비에 2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비는 카메라 영상기반 차량 안전주행 보조시스템(ADAS) 개발 업체로, 경기센터 육성 프로그램인 'K-챔프 랩' 1기 졸업기업이다.
카비는 이번 지원에 따라 사무공간은 물론,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앞서 KT는 IoT 관련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GiGA IoT Alliance' 회원사로, '카비'와 신성장 동력사업 중 하나인 차량 IoT 영역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해왔다.
양사는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내 공동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카비'는 KT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성장 가능성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KT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총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KT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 전용 스탬프와 인증 솔루션을 개발하는 원투씨엠(12CM)과 모바일 지갑 서비스 'CLiP'을 연계한 O2O 인증 스탬프 시범서비스를 2월부터 시작하며 KT의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KT는 청년창업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지난해 5월에 조성한 KT-DSC 창조경제 청년창업 펀드도 누적 투자금액 130억원을 돌파하는 등 활발한 투자가 진행 중이다. 펀드는 경기센터 육성기업인 모바일 보안 인증 플랫폼 개발업체 '에버스핀'에 지난해 1차 투자 이후 최근 두 번째 투자를 집행하는 등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돕고 있다.
KT는 이처럼 스타트업 지원과 공동 사업화에 투자해 상생모델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센터 육성기업은 물론 전국 센터 육성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중이다.
손승서 카비 대표는 "KT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국내 굴지의 사업파트너와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돼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KT 창조경제추진단 김영명 단장은 "카비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으로 KT와 인연을 맺었지만 다양한 지원을 통해 현재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투자를 결정한 파트너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KT와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우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여 사업을 연계하거나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