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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오너들의 책임감...최태원은 복귀, 현정은은 사임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3월 '슈퍼 주총데이'에서 총수일가의 등기·사외이사 선임이 예정대로 진행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이 뜨는 해였다면, 현 회장은 지는 해에 비유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SK와 현대그룹의 희비는 엇갈렸다.

◆SK그룹 차원 '책임경영' 가동

SK㈜는 지난 18일 주총에서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국민연금이 2대 주주로 이를 반대하고 나섰지만, 최 회장은 큰 어려움 없이 2년 만에 등기이사에 복귀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주사인 SK㈜와 자회사들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한다. 이는 책임경영을 강조한 것으로, 이번 등기이사 선임에 따라 최 회장은 이사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하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됐다. 각종 공시를 통한 투명경영도 강화할 수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사회에 직접 참여해 안건을 함께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을 경영진의 의무로 본다"며 "최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를 위한 경영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의 이번 복귀에 따라 SK㈜는 박정호 사장, 조대식 사장을 포함해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그룹 차원에서 최 회장의 사촌형 최신원 SKC 회장의 SK네트웍스의 등기이사 선임도 그룹의 대주주 책임경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현대상선 오너십 부재, 지켜낼까?

반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기업의 상장 폐지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7대1 감자를 의결하며 자본잠식을 막는 등 급한 불은 껐지만, 기업 회생을 위해 보다 중립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현 회장은 결국 물러나고 말았다.

현대상선은 현 회장 사임과 함께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의 이사보수 한도를 지난해 70억원에서 35억원으로 절반가량 삭감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 회장의 이번 등기이사 사임은 현 회장-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으로 이어지는 최대주주 관계 내 오너십 부재란 우려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 8.6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26.09%가 된다. 다만, 현 회장이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내려온 상황에서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이유로 대주주 차등감자를 요구할 경우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7685억원으로, 영업손실은 253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 2820억원에서 비지배 지분 429억원을 제외한 2391억원을 자본금 1조1824억원으로 나누면 자본잠식률은 80%에 가깝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5조5093억원, 영업손실은 276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슈퍼 주총데이'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당연직 형태로 기아차 비상무 이사에 임명됐다.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도 LG전자 비상무 이사에 선임됐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영자 롯데 장학재단 이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그룹의 모든 등기이사직 사퇴를 확정했다.

효성은 조석래 회장과 아들 조현준 사장, 조현상 부사장을 원안대로 각각 사내이사에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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