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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 3S(Small, Simple, Speed)가 해답

[메트로신문 나원재·양성운 기자] 초저금리에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경제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성장률 추이가 저성장시대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0년 6.5%였으나 2011년 3.7%로 급락했으며 2012년에는 2.3%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2.6% 성장하는데 그쳤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실업률이 증가한다.

이처럼 미래가 불안하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결혼을 미루고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1인 가구는 식품·유통산업의 변화를 촉발했고 외식·관광업계도 트렌드에 맞는 상품발굴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정보통신기술(ICT)도 라이프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소통방식이 바뀌고 업무처리도 급변하고 있다. '손안의 PC'로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면서 모든 서비스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스마트폰 안에 들어오고 있다.

그 동안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주력산업의 성장엔진이 식어가는 대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온라인·오프라인연계(O2O)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개인도, 기업도, 정부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생존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b]◆급격히 변하는 시장경제, 하락세 지속[/b]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06만가구(전체 가구의 26.5%)에 달한 1인 가구는 오는 2035년 763만가구(34.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가정간편식 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700억원에서 2015년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바나나를 낱개 포장하고 참외는 2개 정도로 줄이는 등 소포장 과일 세트를 판매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성장했다. 이마트의 소량 판매 매출도 올해 들어 3월 현재 49.9% 급증했다.

편의점 도시락도 급성장하고 있다. CU의 경우 올 들어 3월 13일 현재까지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도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9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4조4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3% 늘었다.

반면, 무겁고 두텁고 길고 큰 산업을 말하는 '중후장대'형 산업의 하락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화 시대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기초 소재 산업이나 조선업이 무너지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온 국내 조선 3사가 중국과 일본에 자리를 내주고 있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3위의 조선업체 자리를 삼성중공업이 일본의 이마바리조선그룹에 빼앗겼다.

'경박단소'형 산업도 마냥 좋은 게 아니다. 대표적 산업으로 떠오르는 모바일 산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모바일 업계는 주파수 재분배와 다양한 결합상품 경쟁으로 투자비는 늘어나는데 수익은 줄어드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b]◆새로운 생존전략 필요할 때[/b]

최근엔 청년실업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통계청은 최근 '2월 고용동향'을 통해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 12월 49만5000명에서 올해 1월엔 33만9000명, 2월엔 22만3000명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실업자는 전년 동기대비 7만6000명이 늘어난 56만명에 이른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12.5%를 기록해 1999년 6월 통계작성 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높았다.

저금리 시대는 기업의 투자와 활발한 경제활동을 이끌어내야겠지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신경제에서는 단순 예측이 어렵다.

결국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도 새 트렌드에 맞는 생존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분석이다.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이후 구글의 행보에 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도 최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지능정보 분야의 발전 전략을 놓고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최근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AI 기술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단, 사람을 향한 실용적 접근과 우리가 보유한 ICT 분야의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형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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