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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뜨거운 감자’ CJ헬로비전/1] 이통사 '모바일+케이블' 시장 지배력 확산 여부 쟁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두고 KT와 LG유플러스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합병을 반대하는 진영은 이통사의 시장지배력 전이가 초고속인터넷에서 이동전화로 전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다. /각사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두고 KT와 LG유플러스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CJ헬로비전 피인수 합병 후 SK텔레콤의 결합시장 지배력(영향력)이 우려될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란 주장이다. SK텔레콤도 반대논리로 반박하면서 양 진영 간의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도 이러한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의 이통시장 점유율(49.9%)보다 이동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51.1%)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의 시장지배력이 CJ헬로비전 인수 후 결합상품 시장까지 확산된 증거라는 것이다.

일례로 3인 기준 가족이 각자 다른 이통사를 사용하는 가운데 케이블TV에 가입하기 위해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결합상품을 선택하면 SK텔레콤을 이용하지 않는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SK텔레콤으로 통신사업자를 바꿀 것이란 게 반대진영의 논리다.

이들은 CJ헬로비전을 흡수한 SK텔레콤이 400만 가구가 넘는 CJ헬로비전을 활용한 결합상품 유도를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통신시장 쏠림 심화" vs "시장경쟁 활성화"[/b]

반SKT 진영은 이어 보고서를 토대로 SK텔레콤이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영업이익의 82.9%를 차지하고 있고, 누적 영업이익도 32조원에 달해 시장 독점을 공고하게 만들어 대등한 경쟁이 어렵다고도 토로하고 있다.

KT는 SK텔레콤이 향후 CJ헬로비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방송과 이동전화 결합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면 오는 2019년까지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점유율은 6%포인트까지 증가할 것이란 자체 분석도 내놨다.

LG유플러스의 경우 SK텔레콤이 과거 신세기통신 인수 당시 공정위로부터 점유율 50% 미만으로 제한 조건을 한시적으로 부과 받았지만, 제한 시점이 지나자마자 즉시 점유율을 53.2%로 회복시켰다고 꼬집었다. 하나로텔레콤 인수 때는 정부가 결합상품 판매차별 금지, 무선 재판매 차별 금지 등 이동통신 동등 접근성 조건을 부과하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상품을 직접 재판매·위탁판매 하는 회피 전략으로 선회해 최단기간인 5년 만에 결합상품 점유율을 48%까지 달성했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지난해 사상 첫 매출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도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오히려, 결합판매 도입 이후 회사의 이동전화 가입자와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대응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자와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이 최근 10여년간 지속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결합상품의 지배력 전이 핵심은 이동통신이 아닌 여전히 초고속인터넷이라고 주장한다. SK텔레콤은 이번 KISDI 보고서와 미래부 가입자 수 통계를 근거로 이동전화 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은 2001년 53.2%에서 2015년 44.8%로 하락했고, 매출액도 2002년 60.3%에서 2014년 49.6%로 10년간 지속 하락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동전화 지배력 전이가 발생할 때 나타날 수 없는 현상으로, 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란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오히려 지배적 사업자 해제를 검토해봐야 할 단계라고 역설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009년 KT가 초고속인터넷 지배적 사업자에서 해제될 당시 기준이 된 2008년 KT 점유율(초고속 소매 매출액 기준 47.6%, 가입자 기준 43.4%)과 이번에 발표된 자사 시장 점유율(2014년말 이동전화 소매 매출액 기준 49.6%, 소매 가입자 기준 46.2%)은 크게 차이가 없다. 아울러 SK텔레콤은 KISDI의 '2015년 미디어보유와 이용형태 변화' 보고서에서 결합상품 가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서비스로는 유료방송서비스(36.9%)와 초고속 인터넷(36.4%)으로 이동전화(20.1%)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b]◆결합상품 해석 제각각[/b]

양 진영 간 이렇듯 해석이 분분한 이유는 KISDI 보고서가 음성전화와 SNS, 모바일 인터넷으로 묶은 소매시장과 알뜰폰(MVNO)을 묶은 도매시장으로 분류해 시장점유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각각 활용한 데이터도 여기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KISDI는 이번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에서 소매가입자 수 기준 SK텔레콤의 지난 2014년말 점유율은 46.2%,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6.6%, 19.2%로 정리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는 각사 시장 점유율이 각각 45.2%, 26.6%, 19.2%다.

보고서는 또 2014년말 영업수익 기준 점유율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각각 52.3%, 28.6%, 19.1%로 분석했고, 지난해 6월 기준 MVNO를 포함한 가입자 수는 각각 49.4%, 30.4%, 20.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도매시장 기준 SK텔레콤의 가입자, 통화량,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49.9%, 52.0%, 50.4%로 나타냈고, 이 점유율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종결합서비스(DPS·double play service)에서 2014년 기준 '인터넷+TV' 가입자가 330만명(46.9%)으로 가장 많고, '인터넷+유선전화(26.7%, 188만명)', '인터넷+이동전화(17.9%, 126만명)'가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삼종결합서비스(TPS·triple play service)는 '인터넷+유선전화+TV'가 328만명으로, 절반이 넘는 55.3%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두 개 결합 상품에선 인터넷과 TV 결합 상품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세 개 결합 상품에서는 인터넷과 유선전화, TV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유선전화+TV+이동전화' 결합의 사종결합서비스(QPS·quadruple play service)에선 SK텔레콤이 2011년 22.8%(22만명)에서 2014년 29.8%(71만명)으로 증가했고,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5만명에서 68만명으로 나타났다. KT는 증가추세가 다소 둔화돼 2011년 72.1%에서 2014년 41.1%로 31.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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