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연구원들이 30일 분당사옥 주변 외곽지역에서 밀리미터파 5G 시스템 실외 성능검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SK텔레콤 분당 사옥 주변 실외환경에서 28㎓ 대역 기반 5G 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같은 시험망 환경에서 5G 시스템 성능 검증은 밀리미터파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서비스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국내 첫 사례로 평가된다.
밀리미터 파는 파장이 밀리미터(㎜) 수준의 30~300㎓ 초고주파 대역을 의미하나 이동통신에서는 일반적으로 6㎓ 이상의 대역을 통칭한다.
'초고주파'는 마이크로파로, 극초단파(0.3~3㎓, UHF), 센티미터파(3~30㎓, SHF), 밀리미터파(30~300㎓, EHF)를 포함하는 300㎒~300㎓ 무선주파수 대역을 통칭한다.
이번 시험에 활용된 밀리미터파 5G 기술은 28㎓ 대역 신호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송신기·수신기·안테나 기술과 전파방향 제어기술(3D 빔포밍·Beamforming)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기술은 전파 감쇄가 심해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초고주파 대역의 높은 전파 경로 손실을 보상하는 핵심 기술이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8월 말 밀리미터파 5G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옥외 구축된 5G 기지국과 5G 시험용 단말기가 탑재된 차량을 이용한 실외 시험을 진행해 서비스 커버리지, 전송속도, 지연시간, 전파 성능지표 등 다양한 서비스 품질을 측정·분석해왔다.
이번 시험 결과는 향후 5G 시험망과 시범서비스망에 적용될 시스템의 요구사항과 구축방안,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추진될 예정인 5G 시험망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5G 시범서비스 망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체 5G 규격 개발을 진행하여 완료했으며, 향후 5G 시험규격 협의체인 TSA(open Trial Specification Alliance)에서 5G 시범서비스 규격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5G 성능검증은 5G 상용화에 초석이 되는 기술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5G 세계 첫 상용화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업계를 리드하고 소비자들이 차세대 통신기술의 혜택을 하루빨리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지난 30년간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해온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5G 시스템 실외 시험을 통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5G에서도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