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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뜨거운 감자’ CJ헬로비전/3] SK텔레콤 "통신+방송은 세계적 추세"

CJ헬로비전 피인수 합병을 두고 세계 M&A시장의 합병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통신과 통신, 케이블과 케이블 등 동종 산업간 결합은 불허 사례가 있지만, 통신과 방송간 합병은 모두 승인이 난 대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은 올해 방송·통신업계 최대 이슈인 만큼 객관적인 판단이 뒤따라야 뒤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대기업 간의 M&A인 만큼 이에 맞는 잣대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해외시장 M&A 성공과 실패 사례가 종종 비교된다. 이는 국내시장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통신업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반대하는 진영은 이번 M&A에 따라 지역 유선방송 독과점화로 이용자 선택권이 제한될 것을 우려하며, 해외서도 이를 이유로 M&A를 불허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미국 최대 케이블TV 기업 컴캐스트와 2위 기업인 타임워너케이블(TWC)이 플랫폼 규모가 비대해져 타사업자 접속제한과 차별이 우려된다는 규제기관의 반대에 M&A를 자진 철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2011년엔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와 T모바일도 규제기관의 경쟁제한 우려에 따른 반대로 8개월 만에 자진 철회했고, 헝가리와 독일 등에선 독과점 발생을 우려해 허가를 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방송 M&A 승인은 세계시장 추세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일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사업영역이 동일한 분야가 결합된 사례로, 이번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는 다르다고 반박한다. 예를 들어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은 통신-방송이 아닌 방송-방송 간 합병이고, 방송보다 초고속인터넷 경쟁제한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미국 AT&T와 T모바일 간 합병 등 관련 이슈도 통신과 통신간의 합병이며, 이 문제 역시 경쟁제한성보다는 주파수 등 정부 정책의 이유로 자진 철회한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지에선 경쟁활성화와 이용자 편익 제고 측면에서 통신과 방송 산업의 M&A를 모두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방송과 초고속 등 결합상품 경쟁 증대에 따른 가격인하 촉진과 소비자편익, 공공 이익에 기여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미국의 경우 통신과 방송 간 M&A를 통해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고, 융합 서비스를 위한 생태계 조성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통신과 방송의 융합은 세계시장의 추세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해외 통신·방송기업 M&A 사례는 총 22건으로, 통신-통신, 케이블-케이블 등 동종 분야의 결합에서 불허가 있었을 뿐, 통신과 방송의 결합은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집계한 세계시장 M&A 사례 22건 중 14건은 승인, 4건은 승인 대기 상태이며 자진철회를 포함한 4건(통신-통신 3건, 케이블-케이블 합병 1건)은 불허 상태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국 규제기관인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케이블 3위 기업 차터와 2위 타임워너 간 M&A 최종 승인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M&A는 케이블-케이블의 동종 업계 간 결합이지만, FCC는 업계의 건전한 경쟁 촉진을 위해 승인할 것으로 전망하며 컴캐스트와의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디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는 국내 미디어 융합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향후 디지털 전환 등 유료방송 시장 개편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통신과 방송 산업은 지금껏 각각의 영역에서만 발전한 가운데,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동영상 스트리밍 위주의 미디어 소비 행태 변화에 국내시장은 불안한 상황에 놓였다는 게 SK텔레콤의 판단이다.

SK텔레콤은 이번 CJ헬로비전과의 M&A는 아날로그 방식의 질 낮은 저가 경쟁의 악순환을 끊고 진화된 미디어 서비스 형태로 산업발전을 이끄는 등 국내 미디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합병법인 후 5년간 5조원을 방송·통신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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