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견인차 역할을 한 '갤럭시S7'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으로 6조1700억원을 전망했고, 한국투자증권은 6조100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6조500억원, 대신증권 6조원 등의 기대치를 내놨다.
삼성증권은 5조5000억원에서 상향 조정된 5조8000억원을, 하나금융투자는 5조5800억원을 전망하며 컨센서스 5조18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을 쏟아냈다.
◆갤S7, 1분기에만 1000만대 판매 기대
각 증권사들은 모두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개선을 '어닝서프라이즈'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들 증권사가 전망한 삼성전자 IM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 이상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7의 초도 판매량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간 판매량을 기존 3000만대 중반에서 3954만대에 이를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1분기에만 900만대를 뛰어넘어 1000만대까지 판매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약세를 스마트폰이 극복한 것으로 풀이하며, 2016년 IM 부문의 영업이익도 기존 8조원대에서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도체가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나은 실적이 기대되고 프리미엄 TV 제품이 글로벌 시장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S7 라인업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갤럭시S 시리즈는 메탈과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A시리즈에는 메탈 적용 확대, J시리즈에는 OLED 탑재로 전반적인 원가부담이 상승했다"며 "반면 올해 모델은 새롭게 적용되는 부분이 적고 기존 방식의 안정화에 집중해 제조원가 부담 감소가 이익률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니즈 충분히 반영, 예상 적중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으로 카메라와 방수기능을 강조한 바 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더욱 커진 픽셀과 F1.7의 밝은 렌즈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
최고급 DSLR에 사용되는 최신 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세계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탑재해 한 차원 높은 카메라 성능을 구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방수 기능은 수심 1.5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등급인 'IP68'의 최고 수준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돼 유저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아울러 다운로드 게임을 한 데 모아주는 '게임 런처'와 차세대 표준 그래픽 불칸 API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면서도 용량을 보다 늘린 배터리도 소비자의 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외신들도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출시 이후 호평을 쏟아내며 돌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미국 전문매체 '더 버지'는 "삼성전자는 최고 스마트폰 제조사로, 갤럭시S6가 좋은 제품이라면 갤럭시S7은 최고의 제품"이라고 평가했고, 영국 테크레이더와 스터프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의 IT 전문메체들도 리뷰에서 모두 만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