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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SK C&C 시스템구축 결렬에 뒷말만 무성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2500억원 규모의 교보생명 차세대 시스템으로 명명된 '보험시스템V3'을 놓고 SK C&C와 교보생명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배경과 이유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 달 만에 이러한 상황을 맞게 된 SK C&C는 이번 협상 결렬에 불복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19일 SK C&C와 협상 과정에서 개발 방법론 등 기술적인 합의를 하지 못해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은 이번 협상은 SK C&C가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해주지 못해 결렬됐고, 기술 툴(Tool)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돼 보완을 요청했지만 거절됐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LG CNS가 차순위 협상자로 테이블에 나서게 됐다. 교보생명은 LG CNS에도 SK C&C에 요구했던 조건을 동일하게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시스템V3'은 금융시스템 개선 사업으로, 교보생명 지난해 11월 사업자 선정에 나선 이후 지난달 시스템통합(SI) 업계 2, 3위인 SK C&C와 LG CNS 중 SK C&C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양사는 협상테이블에 앉은 지 거의 한 달이 지나는 동안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보여왔다. 이를 두고 SK C&C는 교보생명이 경쟁사의 개발방식을 요구하고, 추가인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계약을 깨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 C&C는 각 기업만의 독자적인 개발방법이 사용되는 시점에서 경쟁사 방식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며, 교보생명은 효율성을 따져 SK C&C의 MDA방식 보다 LG CNS의 MDD 방식을 요구했다고 맞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협상 결렬을 두고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뒷말도 새나오고 있다. 교보생명이 학연·지연을 따져가며 LG CNS와 짜고 치는 각본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교보생명보험 최고위층과 경기고·서울대 동창인 교보생명 A고문과 B부사장이 이번 협상 결렬을 주도한 인물로 떠올렸다.

당초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28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발표하려 했지만, 당일 갑작스레 교보생명 차세대 자문단이 구성되면서 우선협상자 발표가 저지된 상황도 의문을 품는 분위기다. 차세대 자문단도 A고문과 B부사장이 주축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10년 이상을 써야할 시스템이고 수천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라며 "순수하게 SK C&C가 원하는 기술을 담보하지 못해서 바꾼 것이지 학연 문제는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K C&C는 LG CNS 대비 20% 가까이 적은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일 뿐, 능력을 검증해 보니 기술력이 부족했다"며 "이를 두고 SK 측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교보생명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올 상반기 금융권 시스템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계획대로라면 구축기간은 약 40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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