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201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47조1200억원 대비 2조66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5조9800억원 대비 7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각각 5.7%, 12%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올 1분기는 ▲갤럭시S7의 조기 출시와 판매 호조 ▲메모리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시스템LSI 14나노미터(nm) 공급확대 ▲OLED 판매량 증가 ▲SUHD TV 등 프리미엄가전 판매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메모리가 비수기 영향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성 제품 판매 확대와 D램, V-낸드(NAND)의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절감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둔화됐지만, 14nm 공급확대 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7 효과 등으로 OLED 실적이 개선됐지만, LCD의 경우 TV 패널 판가 하락과 신공법 적용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수율 이슈로 실적이 감소했다.
IM(IT·모바일)은 갤럭시S7 조기 론칭과 판매 강세, 중저가 라인업 간소화 전략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특허료 정산 등 1회성 비용감소가 있었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IM 매출의 1% 미만 수준이다.
CE(소비자가전)은 SUHD TV와 커브드(Curv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북미 중심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밖에도 1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과 반도체 사업이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CE 사업의 실적 증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IM부문은 갤럭시S7의 판매 확대와 갤럭시A와 J 등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이 지속돼 견조한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CE부문은 업그레이드 된 2016 SUHD TV를 포함한 신모델의 본격 출시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DS(부품)의 경우 반도체 서버향 V-NAND SSD 등 고용량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시스템LSI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는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TV 패널의 수율도 안정화 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OLED도 외부 거래선 확대와 갤럭시S7용 판매 증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